: Profile/▷ 쿠로코의 농구

미츠히로 하나비

2020. 10. 30. 17:40

 

: 카가미 타이가와의 애정 관계(이화 / #_二火_), 원작 캐릭터들과의 다양한 관계

 

 

 


 

" 하고 싶었던 일이니까, 최선을 다해야지! "

 


 

 

> 외관

 

▷하라피님 커미션

 


 

 

> 이름

 

 

미츠히로 하나비|光洋 花火(みつひろ はなび)

 

빛 광 / 큰바다 양 / 꽃 화 / 불 화

 

 


 

 

> 기본적인 정보

 

 

▷ 7월 17일생 게자리, 탄생화는 흰색 장미이며 혈액형은 A형입니다. 세이린 고교 1학년 C반으로 농구부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지만 공부에 큰 흥미가 없어 중요한 시험이 아니면 준비하지 않는 탓에 성적은 입학 당시를 제외하고는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자신있는 과목은 수학, 자신없는 과목은 영어입니다.

 

▷ 연갈색 머리카락에 짙은 붉은빛의 눈동자를 지녔습니다. 연습하다 다치는 일이 많아 항상 반창고와 밴드를 붙이고 다닙니다. 앞머리는 적당히 갈라 한쪽으로 얌전히 넘겼고, 얼굴 쪽으로 반쯤 빠져나오곤 하는 옆머리는 어깨 조금 아래까지 내렸으며 반묶음으로 허리까지 오는 길이의 뒷머리를 정리했습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욱 웨이브진 머리로, 평소에는 검은색의 나뭇잎 모양 핀을 두 개 꽂고 다닙니다. 연습할 때는 머리를 하나로 묶은 뒤 머리핀을 빼둡니다.

 

▷ 176cm에 68kg으로 체격도, 손과 발도 큰 편입니다. 어릴 때부터 농구를 해온 탓에 전체적으로 근육질의 체형이나 평소에는 두툼한 겉옷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슈팅 가드+스몰 포워드 포지션이 주력이며 슈이치 중학교 농구부에서 주전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세이린 고교 농구부 소속의 유일한 여성 선수로 공식적인 시합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연습에는 성실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기 초의 하나비는 중학생 때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경기를 뛸 일 또한 없었기 때문에 유니폼을 맞추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감독에게 이야기했고, 인터하이 시합 중에는 항상 교복 차림으로 벤치에 앉아있어 매니저라고 오해받기 일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구는 여전히 좋아하기에 부활동이 끝난 뒤에도 카가미와 개인적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윈터컵 예선이 가까워졌을 때 마침내 트라우마를 극복함과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세우고 있었던 마음의 벽도 무너져 스스로를 완전히 세이린 농구부의 일원이라 여기게 되었고 유니폼 교체 시기에 맞춰 하나비도 새로이 유니폼을 받게 되었습니다. 등번호는 2호의 다음 번호인 17번입니다. 

 

▷ 학교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걸리는 주택에서 어머니,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학기 초반에는 자전거를 이용해 등하교했으나 농구부에 들어간 뒤로는 체력 단련도 할 겸 걸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오고가는 길에 갑자기 비가 내리면 곤란해지기 때문에 가방에 항상 접이식 우산과 비닐 우비 하나씩을 넣어 다닙니다.

 

▷ 추위를 많이 타 니트 위에도 가디건을 하나 더 걸쳐입지만 스타킹만은 운동복으로 갈아입을 때 귀찮다는 이유로 팬티스타킹이 아닌 하이 삭스를 착용합니다. 때문에 교실에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 무릎 위에 항상 아이보리색 담요를 덮고 앉아있습니다. 반대로 더위는 많이 타지 않는 편입니다.

 

 


 

 

>성격

 

 

▷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리지만 말을 트고 났더니 실은 재미있는 사람이었다는 평을 자주 듣습니다. 실제로도 사람들과 친해지기 전후의 차이가 큰 편이며,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말 끝을 흐리며 눈치를 보거나 목소리가 작아지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용기를 얻어 하고자 했던 말을 제대로 전달합니다. 낯가림과는 별개로 큰 대회와 같은 상황에서의 긴장은 다른 사람들보다 적은 편입니다.

 

▷ 선배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존댓말을 사용하지만 동급생들에게는 존댓말을 써야 할지 반말을 써야 할지 머릿속에서 기준이 잘 잡히지 않은 모양입니다. 매번 "~~하자! ..고요!?" 와 같이 뒤늦게 존댓말을 붙여 "둘 중에 하나만 하라고!"  라며 지적받기 일쑤입니다. 후반부에서는 결국 반말로 굳어집니다. 특별한 말버릇은 없으나 친한 사람들에게 장난칠 때는 별명을 만들어 붙일 때도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선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슈이치 중학교 농구부의 분위기 때문에 자신에게 피해를 준 사람들을 미워하기보다 그들의 기대에 맞추지 못한 자신을 탓하는 일이 잦았으나 세이린에 입학한 뒤부터 스스로를 책망하는 성향이 차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남을 돕거나 칭찬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코트 위에서는 적일지라도 경기는 경기일 뿐이니 상대 팀을 미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악의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선수들을 보면 진심으로 화내고 바로잡으려 애씁니다.

 

▷ 하나비가 마음을 연 사람들과는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말을 섞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쁘지 않은 인상으로 남겨지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예의바른 말투이지만, 농구 관련 스위치가 켜지거나 몇 번 이상 본 사이일 때는 저도 모르게 속사포로 말을 내뱉곤 합니다. 공손함을 잃어버리지 않으려 애쓰느라 마지막에 급하게 존댓말로 바꾸는 모습이 필사적입니다.

 

▷ 이즈키의 농담에도 잘 웃을 뿐만 아니라 곧바로 비슷한 말장난을 던져 둘을 제외한 나머지 부원들을 얼어붙게 만듭니다. 말장난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들은 사람들의 거부반응을 즐기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이외에도 돌아보게 만들고 뺨 찌르기, 뒤에서 깜짝 놀래키기 등 친밀함을 가벼운 장난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주변 분위기를 읽는 능력 또한 탁월해 당하는 쪽의 기분을 살피고 적절한 선에서 끊어내어 트러블은 거의 생기지 않았습니다.

 

 


 

 

> 플레이 스타일

 

 

▷ 세이린 고교 1학년 - 신체능력 8기술 7스태미나 8정신력 9특수능력 6총합 38

 

▷ 슈팅 가드(SG)+스몰 포워드(SF) 포지션으로 비슷한 체구의 선수들보다 파워 및 스피드 면에서 앞서는 점을 활용, 공격과 수비 양 쪽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특기 분야는 없지만 체력과 판단력, 근성, 의지 등 전체적인 능력치가 높아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1인분 이상을 톡톡히 해내는 편입니다. 다만 점프력과 드리블 실력은 평균 수준이어서 역량 부족 및 신장 차이로 골 밑 싸움과 공을 쥔 상태에서 돌파해야 하는 1:1 상황에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 빠른 스피드를 가졌지만 드리블에서 발목을 잡혀 상대 코트 안쪽까지 파고드는 플레이는 힘들어하며, 따라서 중거리 슛과 수비 돌파를 위해 스텝백, 페이드어웨이를 이용하는 3점 슛을 주된 득점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코트 위에서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상대의 패스 코스를 틀어막고 움직임을 봉쇄할 수 있는 자리를 신중하게 찾아낸 뒤 행동에 옮겨 아군을 서포트합니다.

 

▷ 하나비에게 처음부터 주어졌다고 할 만한 뛰어난 재능은 없다시피하며 가지고 태어난 것도 남들보다 조금 더 큰 키와 머리회전 정도입니다. 하지만 꾸준한 연습만으로 중학교 시절 주전의 자리에 올랐으며 현재도 성장 중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의 산 증인과도 같은 선수입니다.

 

 


 

 

> 소문

 

 

" 저기, 저 체육관 보여? 학기 초에는 매일같이 불이 켜져 있었잖냐. 응? 아니, 아침 말고! 농구부 연습 끝난 뒤에도 늦은 시간까지 말이야. 1학년 여자애인데, 매니저인 줄 알았거든? 감독한테 물어봤더니 선수라더라. 근데 요즘은 통 안 보이네…"

- 2학년 체육 담당 교사

 

" 키 크고 조용한 애요? 걔 농구부 주전이었어요. 실력 있는 멤버였으니까 당연히 여자 농구부가 있는 학교로 갈 줄 알았는데 세이린 고등학교에 진학했다고 해서 놀랐죠. 농구부를 나중에 관뒀긴 했었지만… 아, 걔 사실 말 엄청 많은 거 아세요? "

- 슈이치 중학교 동창

 

" 저번에 과자 사러 나오는 길에 봤는데! 공원에서 키 엄청 큰 빨간머리 애랑 같이 농구하고 있었어. 과자 사러 갈 때도 있었고, 사서 돌아오는 길에도 있었고. 연습하느라 다쳐서 밴드랑 반창고 잔뜩 붙이고 다닌 건가? 어차피 우리 학교 남자 농구부 뿐이라 시합에도 못 나갈 텐데. 좀 불쌍하다~ "

- 세이린 고교 1-C 학생

 

 

 


 

 

 

 

> 기타

 

 

▷ 좋아하는 음식은 고기가 들어간 샐러드와 고기로 대식가까지는 아니지만 맛있게 잘 먹는 편입니다. 알러지나 가리는 음식은 딱히 없으며 맛있는 것을 먹는 것보다 친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분위기를 더 선호합니다. 다만 리코의 요리에는 역시나 면역이 없어 미토베와 함께 하얗게 변하고는 합니다.

 

▷ 요리 실력은 평균 이상으로, 카가미나 미토베만큼은 아니지만 먹기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바쁜 탓에 초등학생 때부터 밥을 남매 스스로 챙겼으며 현재도 먹고 싶은 음식 정도는 혼자 만들어먹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칼질에는 서툴러 과일 등을 깎을 때 손을 다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땐 감자칼을 사용합니다.

 

▷ 9세 무렵 TV에서 본 경기를 계기로 농구라는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슈이치에 입학하기 2년 전 길거리에서 농구를 하던 중학생들에게 용기내 말을 걸어 함께한 이후 본격적으로 선수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슈이치에 입학한 것도 본인의 선택이었으며 끝없는 노력으로 금세 주전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세이린 고교 농구부에 소속된 지금도 시합의 감을 잊지 않으려 꾸준히 연습한 덕에 강호 고교 주전 자리에 밀리지 않는 실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글씨를 또박또박 잘 쓰고 필기와 내용 정리에도 소질이 있는 모양이지만 공부에 별 흥미가 없는 탓에 평소의 공책은 농구 관련 메모를 제외하면 텅 비어 있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만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행동합니다.

 

▷ 1학년 C반에서 남녀 통틀어 키가 3번째로 크며 종목을 가리지 않고 운동이라면 전반적으로 잘 하는 축에 속해 체육 시간 선생님이 시범을 보일 때면 매번 불려나가는 편입니다. 다른 학년을 맡은 체육 선생님과도 어느새 친해져 교무실에 들를 때마다 간식을 하나씩 받아와 신나게 먹으며 돌아옵니다. 

 

 

 

분류: 슈이치 중학교세이린 고등학교

 

 

 

 

 

세이린(誠凛)
4. 휴가(SG) · 5. 이즈키(PG) · 6. 코가네이(SF) · 7. 키요시(C / PG) · 8. 미토베(C) · 9. 츠치다(PF)
10. 카가미(PF) · 11. 쿠로코(??) · 12. 후리하타(PG) · 13. 후쿠다(C) · 15. 카와하라(SF) · 17. 미츠히로(SG)
--. 아사히나(PF) · --. 야기(SG)
아이다(감독) · 타케다(고문) · 테츠야 2호(마스코트)

 

미츠히로 하나비
석삼님 커미션
이름 光洋 花火
(みつひろ はなび)
성우 -
학교 세이린 고교 1학년 C반 생일 7월 17일(게자리)
신장/체중 176cm/68kg 혈액형 A형
포지션 슈팅 가드(SG), 스몰 포워드(SF) 등번호 17번
취미 자전거 타기 특기 옷 빨리 갈아입기
휴일을 보내는 방법 집 근처 공원 몇 바퀴 러닝 소속위원회 안함
자신있는 과목 수학 가족관계 어머니, 아버지, 오빠
농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어린 시절에 TV에서 봤던 농구 경기가 멋져서 이상형 친절한 사람
주목하고 있는 선수 미도리마 신타로 서투른 것 칼질
자신있는 플레이 3P 슛 좋아하는 음식 고기
싫어하는 것 이기적인 사람, 추위 등수 46/308(공부했을 때 한정)
좌우명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努力は裏切らない)

 

능력치 패러미터
신체능력 기술 스태미나 정신력 특수능력 총합계
8 7 8 9 6 38

 

 

1. 행적


1.1. 과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 TV를 보고 농구에 흥미를 느낀 뒤 길거리 농구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수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여자 농구부 강호인 슈이치 중학교에 부푼 꿈을 안고 입학해 뛰어난 실력으로 2학년 때는 주전 자리까지 꿰차게 된다. 그러나 슈이치 농구부는 테이코와는 다른 방향으로 험한 분위기었다고(...). 연습 도중에 서로를 까내리는 건 일상이요, 기분이 상하면 바닥에 농구공을 던지고 가버릴 때도 있었으며 시합 도중에도 상대 팀과의 경기에 집중하기보다는 개개인의 성과와 같은 팀의 실수에 신경쓰는 모양새였다. 망하지 않은 게 신기하다 실력이 좋아서

 

 중학생이던 미츠히로는 소심하고 주눅들어있는 성격이었고, 주변에서 억지부리며 그를 탓해도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분위기가 심각해지면 말을 더듬으며 다시 잘 해 보자는 식으로 이야기했지만 당연히 결과가 좋을 리 없었다. 폭언은 기본, 지나다니며 툭툭 건드리거나 가끔씩 짜증난다며 농구공으로 맞추는(!) 등 미츠히로를 만만하게 보는 부원들의 폭력 수위는 올라갔고 3학년이 되었을 때 즈음엔 몇몇 후배들(!!)에게까지 괴롭힘당한다.

 

 그럼에도 농구가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중학교 3학년 인터하이에서 꾸역꾸역 뛰던 중 경기 도중에 자기가 넣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팀에게 공을 뺏기자 순간 욱하고 감정이 치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이 사람들과 닮아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 온 몸이 싸해지고, 결국 그 경기 내내 불안해하느라 점수도 제대로 내지 못한다. 당연하게도 부원들에게 온갖 욕을 듣게 되지만 미츠히로는 울면서도 농구부를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하고, 정말 그 뒤로 농구공을 손에서 놓게 된다. 미츠히로가 빠졌지만 슈이치는 선수층이 두터워 인터하이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는 게 씁쓸한 부분.

 

1.2. 세이린 입학


 농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 미츠히로는 여자 농구부가 없는 신생 학교인 세이린으로 진학했다. 스스로도 선수의 꿈을 완전히 접었다고 믿고 있었는데 아침 조회 시간, 옥상에서의 포부 선언(아이다가 시킨 입부 테스트 맞다)을 듣고 마음이 움직였는지 연신 입술을 깨무는 등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침 조회가 끝나자마자 아이다의 반으로 달려가 농구부에 마지막으로 입부하게 된다. 매니저 지원이냐고 오해받자 아니라며 다급하게 부정했다. 그 소심했던 미츠히로가 자기 입으로 대회에 못 나가도 좋으니 연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떨면서 말한 것으로 보아 농구를 향한 마음이 여전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첫 집합 때 역시나 부원들한테 매니저로 오해받았다. 쟤는 선수 지원이라고(딱콩)

 

 막상 농구부에 들어왔지만 중학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훈련 이외의 농구부 내 연습 시합과 같은 팀 활동에는 전혀 참가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아이다는 체격 차 때문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너 정도면 다른 부원들하고 연습해도 밀리지 않아!" 라며 미츠히로의 튼튼한 신체 스펙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처음에는 왜 여자 농구부가 있는 곳에 가지 않았는지 궁금해하다 팀 활동을 곤란한 듯 웃으며 거절하는 미츠히로를 보고 평범한 마음가짐으로 농구부에 들어온 건가 싶어 금방 관심을 돌리게 된 카가미는 덤. 이래놓고 나중에 팀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체육 선생님께 양해를 구해 부활동이 끝나고 체육관에서 혼자 연습한 뒤 문을 잠그고 돌아가곤 했다.

 

 카이조와의 연습 시합 이후 어느 날, 혼자 체육관에 남아서 연습하던 도중 지나가다 들른 쿠로코와 만나 슈이치 시절 이야기를 나눴다. 쿠로코도 테이코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이야기가 잘 통했지만 자신은 쿠로코와 다르게 도망쳤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내심 심란해한다. 쿠로코가 나간 뒤 다시 연습을 시작하려는 미츠히로 앞에 문 밖에서 우연히 이야기를 들은 카가미가 나타난다. 농구가 싫은 거냐는 카가미의 물음에 미츠히로는 아니라고 부정하며 격한 반응을 보인다. 아차 싶었는지 소리친 것에 대해 곧바로 사과한 뒤 "예전처럼, 동료의식 같은 걸... 느끼지 못할까봐. 습관적으로 동료들을 경쟁자로만 보고... 배려하지 않는 플레이를 해 버릴 것만 같아서. 그래서 무서워." 하며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이후 카가미가 제안한 1:1에서 5대 1로 완패. 지쳐 바닥에 앉아있는 미츠히로에게 다가간 카가미가 "포기하려고 했다면 진작 포기했겠지. 너 지금 누구보다 열심히 농구하고 있는 거 아니냐?" 두 마디를 툭 던지고 나간다. 그 말을 듣고 멍해진 미츠히로가 다급하게 카가미를 따라가 붙잡고는 연습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원하는 게 있다면 최대한 갚아주겠다며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도와달라고, 자기는 농구가 계속 하고 싶다고 진심을 다해 말하자 카가미에게서 딱히 알겠다는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암묵적인 동의를 받아내게 되었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길고 긴 인연 부활동이 끝나면 일주일에 세 번, 카가미 집 근처 공터 농구 코트에서 카가미와 농구 연습을 하게 된 미츠히로. 대가는 필요없다 했지만 연습이 끝나면 종종 미츠히로가 먹을 걸 사 주곤 한다나. 카가미 개이득

 

1.3. 인터하이


 인터하이 시점에서는 일부러 유니폼을 맞추지 않았기에 교복 차림으로 벤치에 앉아 응원하는 모습이 대부분. 세이호와의 경기 시작 전에는 슈이치 시절 부원들과 혼자 화장실에서 마주치는(!) 상황이 발생했고, 반항 한 번 하지 못하고 화풀이 대상이 되고 말았다. 제일 처음 맞은 곳은 뺨. 농구 그만두겠다고 나간 주제에 남자 농구부 매니저나 하고 있는 꼴이 보기 싫다면서자기들이 무슨 상관 어차피 매니저라 티 안 날테니 얼굴 빼고 다른 데 때리자는 헛소리와 함께 이곳저곳 폭력을 가했다. 옛 부원들이 전부 나간 뒤에야 조심스레 밖으로 나온 미츠히로는 카가미와 마주치자 애써 뺨을 가렸고, 엉망인 모습을 보고 어렴풋이 눈치챈 카가미였지만 미츠히로는 나중에 설명해 줄테니 일단 경기에 집중해달라며 이기고 오라는 말과 함께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갔다가 경기 도중 벤치로 들어왔다.

 

 슈토쿠와의 경기 후에는 음식점에서 1학년들과 앉아 오코노미야끼를 연속으로 뒤집었다. 이후 연습에서 몸 이곳저곳에 멍이 들어있는 걸 당연하게도 부원들이 알아차렸지만 미츠히로의 부탁으로 별 말 없이 넘어갔다. 다만 부원들도 계속 신경쓰고 있는 듯. 실력 테스트 때는 카가미 옆에서 한자를 읽어주는 역할을 맡았다가 포기했다. 수영장 훈련 도중 모모이와 말을 트게 되는데, 모모이가 "미츠히로 씨 같은 선수가 세이린에 와 있을 줄은 몰랐어요." 라며 이전부터 미츠히로에 대한 정보도 알고 있었다는 듯 말한다. 특징과 장점을 읊어 주자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포인트. 짧게 나온 장면을 보면 수영도 잘하는 듯 하다. 

 

 슈토쿠전에서 입은 카가미의 부상이 회복되어갈 때쯤 미츠히로는 자신과 카가미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초조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정확히는 '자신이 카가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아서' 불안함을 느끼는 것. 아니 카가미는 기적의 세대 급인데 당연한 거 아닌가 1:1을 해도 얼마 안 가 카가미가 이겨버리니, 이 연습이 카가미가 성장하는 데 있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시간만 잡아먹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당연지사. 

 

 어느 날, 연습을 시작하기도 전에 미츠히로는 그만하겠다며 공을 카가미에게 건넨다. 어리둥절해진 카가미가 아까 무리해서 그런 거냐며 힘들면 내일 하자고 공을 돌려주자 미츠히로는 뒤돌아서며(이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자기랑 연습하지 않아도 된다, 토오전도 얼마 안 남았으니 다친 발도 쉬어주는 게 좋을 거다, 자기보다 강한 부원들이랑 연습해라' 하며 웅얼댄다. 아이고 카가미가 대체 무슨 소리냐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똑바로 하라며 걸어가는 미츠히로 앞을 막아서는데 미츠히로가 괴로운 표정으로 펑펑 울고 있었다.(...) 카가미는 당황했고, 미츠히로는 그 표정을 보고 서러워서 더 큰 소리로 울음이 터지고 만다.

 

 나도, 나도 계속 하고 싶은데...! 근데 내가, 전혀 실력도 안 늘고 있으니까, 카가미가, 아니, 카가미한테... 도움도 안 되고, 괜히 방해만 하는 것 같아서... 나, 나 때문에 시간낭비나, 하고 있고...! 진짜 서러워 보인다
쿠로코의 농구 41화, 미츠히로 하나비

 

 놀란 카가미는 일단 비를 피해 자기 집으로 미츠히로를 데려갔고, 씻으라며 욕실에 자기 옷과 함께 미츠히로를 집어넣었다. 욕실에서 훌쩍훌쩍 우는 소리 효과음이 미츠히로가 나오고, 카가미도 씻은 뒤 진정된 미츠히로가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자기 때문에 카가미가 발목잡히는 게 싫고, 미안하고, 열심히 연습하는 걸 보면 죄책감까지 들 정도라며 조용히 말하던 미츠히로는 '개인적으로 연습하는 걸 그만두고 싶다' 는 마지막 한 마디를 말하지 못하고 망설인다. 사실은 연습을 그만두고 싶지 않기 때문. 그렇게 침묵만 이어가자 결국 카가미에게 바보! 멍청이! 소리를 듣고 만다. 바카가미한테

 

 "효율만 따져서 연습했다면 진작 그만뒀겠지, 그보다 왜 지금 와서 죄책감을 느끼는 건데? 먼저 도와달라고 한 건 네 쪽이었잖아." "미츠히로 네가 걱정할 만큼 난 약하지 않으니까, 팀메이트를 믿고 나보다는 네 쪽이나 더 신경써." 미츠히로는 카가미의 말에 잠시 우물쭈물하나 싶더니 "...캇 쨩, 생각보다 상냥하구나?" 하고 간접적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화해한 뒤 코코아를 마시며 토오전 영상을 분석하다 옷이 마르자 카가미가 미츠히로의 집까지 우산을 씌워 데려다줬다. 카가미 피셜 우산 빌려줬다가 다시 못 찾을까봐 씌워줬다고 미츠히로는 집에 가서야 가방에 우산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토오전에서는 슈이치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인지 부원들과 붙어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벤치에서 응원하다 카가미의 부상이 심해진 것을 발견하자 눈에 띄게 당황한다. 리코의 레몬꿀절임을 보고 '감독님을 믿었는데...'라며 뒷걸음질쳤다. 메이세이, 센신칸전에서도 교복을 입고 벤치에서 크게 소리치는 컷으로 등장.

 

 인터하이 이후 카가미가 잠시 쉬고 있을 때 미츠히로도 쿠로코처럼 혼자 연습하던 중 키요시와 만났다. 키요시: 올해는 자 연습하는 애들이 많네 미츠히로가 중학생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은 세 번째 인물. 키요시가 카가미는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농구 바보라고 단숨에 대답한다. '좋아하는 건 농구 뿐이지만 다른 사람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건 아니다, 자기가 부탁하긴 했지만 꾸준히 같이 연습도 해 줬다, 선배들 말도 꽤 잘 듣고 애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것도 귀엽고...' 어쩐지 말이 길어지는 게 포인트. 가만히 듣던 키요시가 "엄청 좋아하는구나, 카가미라는 애?" 하고 묻자 "네?? 아닌데요???" 하고 화들짝 놀랐다. 팀메이트 얘기라고 정정해주자 "아." 하고 갑자기 진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부상으로 쉬고 있는 카가미의 집에 두 번 찾아갔었다. 카가미 상태나 분위기는 어떤지 쿠로코에게도 종종 물어본 모양. 과일 들고 찾아가서 깎아주려다 손가락을 다쳤다. 결국 집주인이 까 주는 토끼사과 먹었다. 머쓱 부상당한 다리 마사지를 도와주며 카가미가 토오전에서 자기가 부족했던 부분을 중얼거리는 걸 묵묵히 고개 끄덕이며 들어주기도. 카가미가 마지막으로 쉬는 날에는 연습 째고 놀러오겠다고 선언한 뒤 정말 그렇게 했다(!) 음식 재료 들고 집 찾아온 미츠히로 보고 어이없어하는 집주인은 덤.

 

 미츠히로의 요리 실력도 제법인지라 칼질 빼고 카가미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멋진 식사를 차렸고, 식사 후 카가미의 제안으로 집 근처 공터에서 잠깐동안 농구공을 튕겼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로맨스 기류가 흘렀지만 한쪽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미츠히로가 집에 돌아가기 전 카가미의 손을 꼭 잡고 "...다음 주에 꼭 나와야 해!" 한 뒤 머뭇머뭇 손을 놓고 뒤돌아 달려갔다. 두근거리는 묘사와 키요시의 질문이 인용되는 것으로 보아 이 시점에서 미츠히로가 짝사랑을 자각한 게 확정된 듯하다. 근데 상대가 농구바보 앞길이 험난하다

 

 키요시가 합류한 뒤 얼떨결에 처음으로 팀 내 연습 시합에 참여했다. 허둥대던 것도 잠시 침착함을 되찾자 본래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 때 깔끔한 3점슛 위주의 플레이를 보여줘 함께 플레이하던 부원들이 놀라거나 아쉬워하기도. 아 쟤도 같이 시합 뛰면 딱인데 그 뒤로도 키요시와 꾸준히 중학 시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하다. 카가미는 플레이, 키요시는 언어와 소통으로 미츠히로의 변화를 도왔다는 평. 그리고 어쩐지 키요시와 죽이 잘 맞는다. 다른 1학년들이 키요시의 기행에 당황하고 있을 때 혼자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합숙 메뉴 시식회에서는 리코의 카레를 먹고 미토베와 함께 하얗게 변했다가 카가미의 요리 덕에 되살아났다. 합숙 때 우연히 마주친 타카오에게 세이린의 매니저로 오해받기도 했다. 슈토쿠 1학년들과 만날 때마다 어색해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농구 스위치가 켜져 농구 이야기를 와다다 쏟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부터 미도리마와 친해지기 시작했는지 오하아사를 종종 확인하곤 한다. 카이조 대 토오 시합이 끝난 뒤 자극받은 듯 연습에 매진한다.

 

 1.4. 윈터컵 예선


 1학년들, 키요시와 함께 길거리 농구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길을 잃고 무라사키바라와 우연히 만났다. 함께 농구 코트를 찾아오긴 했지만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어쩐지 불편한 분위기에 혼자만 상황을 몰라 눈치를 살폈다. 중간부터 후쿠다와 교체하려 했으나 악천후 탓에 경기가 종료되었고 감독의 연락을 받은 뒤 부원들과 함께 체육관으로 집합했다. 섬세하지 못한 카가미를 보고 고개를 젓나 싶더니 어느새 모모이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넸다. 이후 카가미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히무로에 대해 물어보았다.

 

 윈터컵 예선 전, 드디어 미츠히로도 유니폼을 맞추게 된다.(!) 등번호는 2호의 다음인 17번. 어차피 시합에 나갈 일도 함께 연습할 일도 없을 거라며 농구부원들과 내심 거리를 두던 예전의 모습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완전히 세이린의 일원으로 여기게 된 시기와 딱 맞아떨어져 두 배로 감동받은 미츠히로의 얼굴이 볼 만하다. 유니폼을 받는 날 중학 시절 이야기를 부원 모두에게 털어놓았고 세이린이 너무 좋다며 울먹였다. 다음 날 너무 기쁜 나머지 유니폼을 입고 연습하러 오는 바람에 휴가에게 누구처럼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 이로써 인터하이때와는 달리 윈터컵에서는 매니저로 오해받을 일은 없어진 셈.

 

 센신칸, 슈토쿠와의 경기 중간중간 옛 슈이치 부원들을 만났으나 트라우마를 이겨냈는지 담담한 표정으로 지나쳤다. 떨리는 손으로 세이린 부원들에게 돌아갔더니 모두에게 잘했다고 칭찬받은 건 덤. 돌아가는 길 세이린 2학년들의 과거를 듣는다. 그래서인지 다른 1학년들과 마찬가지로 더욱더 키리사키전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얕은 부상을 입은 부원들을 치료해주고, 경기가 끝난 뒤 나가는 길 키리사키 제1 부원들에게 지나가듯 농구는 모두 함께 해서 즐거운 거라는 말을 남겼다.

 

 포키데이 전에 수제 포키를 만들어 농구부에 돌렸다(!) 부원들이 포키를 먹는 사이 혼자 가서 드리블 연습을 했다. 저 녀석! 우리가 먹는 사이에 연습을! 카가미와의 개별 연습 시간에 다른 부원들 양의 5배나 되는 포키를 따로 건네주었다. 이 때 일화도 참 골때리는데, 건네주려던 포키가 여기저기 부서져 있어서 주지 말까 하고 다시 숨긴 걸 카가미가 발견하는 바람에 야밤의 추격전이 되어 버렸다. 뭘 숨기는 건데 아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결국 넘어져 다친 미츠히로한테 밴드를 붙여주는 과정에서 저 멀리 날아간 포키 봉지를 발견하게 되고, 카가미가 포키 봉지를 들고 오게 되는데...

 

"설마 이거 혼자 먹겠다고 숨기다 넘어진 거냐?"
"너한테 부서진 거 주고 싶지 않았는데...!"

쿠로코의 농구 109화, 카가미 타이가, 미츠히로 하나비.

 

 잠깐의 정적 후 황당해하는 미츠히로가 카가미의 등짝을 때렸다. 맞을 만 했다 물론 카가미가 식탐 때문에 저런 대사를 친 건 아니고, 고작 막대과자 때문에 미츠히로가 구르고 다친 게 어이없어서 뱉은 말이긴 하지만 듣는 미츠히로 입장에서는(...) 저래놓고 눈치없이 "아까 농구부에 하나씩 돌리지 않았냐? 아, 그건 작은 봉지였는데." 하며 듣는 사람 속 터지게 만들었다. 이거 다 니 거니까 너 다 먹으라며 벤치에 가서 앉자 자연스럽게 카가미가 다친 부위를 소독해주고 갈림길에서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잘 먹겠다는 말에 다 부서졌다며 삐죽거리는 미츠히로는 덤. 헤어지기 전 카가미가 미츠히로에게 무언가 물어보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질문하지 않았다.

 

 겨울 합숙 직전 들른 온천에서는 추위를 많이 타서 물 안에만 앉아있었다. 합숙 첫날 카가미가 없다는 소리에 잠이 덜 깬 모습으로 의아해하더니 아이다의 아버지인 카게토라가 윗옷을 벗으라는 소리에 안에 스포츠웨어만 입고 있었는지 훌렁 벗어버린다. 주변인들이 더 놀란다 너... 너 여고생이야 새로운 필살기를 익히기보다는 기존의 무기를 갈고닦아 성공률을 높이는 쪽으로 특훈했다.

 

 1.5. 윈터컵 본선


 윈터컵 본선 개회식 이후 돌아오지 않는 쿠로코와 후리하타가 걱정돼 뒤늦게 쫓아갔다가 아카시가 가위로 카가미를 위협하는 장면을 마주한다. 놀란 미츠히로와 아카시가 눈이 마주쳤지만, 아카시는 별로 개의치 않은 듯 돌아섰다. 기적의 세대가 돌아간 후 남아 있던 세이린 부원들을 챙겨 회장으로 돌아왔다.

 

 토오전에서 벤치에 앉아 흘끗흘끗 모모이를 살피는 모습이 나온다. 미스디렉션의 효능을 떨어트린다는 쿠로코의 말에 미스디렉션 오버플로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차렸다. 경기 내내 수건을 손에 들고 집중하다 경기가 종료되자 눈물을 흘리며 벌떡 일어났다.

 

 카가미 집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서 요리를 먹고 쓰러졌다가 살아났다. 그 후 갑자기 등장한 알렉스가 카가미에게 키스하는 탓에 멘탈붕괴. 혼자만 텅 빈 얼굴로 하얗게 굳어 있었다가 아이다가 키스당하는 걸 보고 나서야 컬러로 돌아왔다. 윈터컵 시합을 관전한 뒤 알렉스가 카가미를 빌려가자 같이 연습할 사람이 없어 허전해하면서도 응원한다. 그런데 카가미도 저도 모르게 미츠히로를 안심시키듯 행동하고 있는 게 포인트. 떡밥?

 

 나카미야전에서는 아이다가 모두에게 한 방씩 먹이는 걸 보더니 스스로 뺨을 한 대 쳤다.(...)

 

 모니조노전이 끝난 뒤 대기실에서 카가미와 포옹했다.(!!!) 정확히는 카가미가 미츠히로를 볼 때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지고, 도저히 알 수 없는 감정이 차오르는 탓에 문제 해결을 위해 먼저 미츠히로에게 안아달라고 요청한 것. 이후 독백으로 카가미도 미츠히로를 좋아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맞짝사랑 확정 다만 둘 다 운동이 1순위에 티내지 않는 타입이라 빠른 시일 내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

 

 요센전에서 키요시의 테이핑을 담당했다. 중간에 교체해 나온 카가미에게 물병을 건네주며 지금은 앞을 보고 나아갈 때라는 말을 남긴다. 시합이 끝난 뒤 음료수를 마시러 나가려다 들어오는 하이자키와 마주칠 뻔 했고, 카이조 대 후쿠다 시합을 관전하며 쿠로코의 과거 이야기를 여러번 곱씹었다.

 

 카이조와의 준결승전 시작 전에는 1학년들과 필요한 물건들을 사 왔다. 교체된 후리하타가 코트에 들어서자 물가에 아이를 내놓은 사람마냥 안절부절못했지만 곧 밝게 웃으며 응원했다. 관중들이 카이조를 연호할 때 굴하지 않고 세이린을 외치는 컷으로 크게 등장. 이후 카가미의 집에서 부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듣는다. 집에 돌아간 뒤 모두와 뛰지 못해 아쉽다며 유니폼을 입고 중얼거린다.

 

 결승전 당일 아침, 오빠에게 꼭 보러 오라며 볼을 잡아 늘리는 장난을 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라쿠잔전에서는 벤치에서 응원하며 선수들이 교체될 때마다 수건을 건네주고 체력 회복을 도왔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세이린의 우승이 확정되자 달려가 부원들을 한 번씩 껴안았다.

 

 1월 1일에는 1학년들과 평범한 차림으로 모여 해돋이를 보러 갔다. 멀리 가긴 피곤했는지 가까운 산(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언덕)에 올라간 듯. 모두가 건강하게 농구할 수 있었으면 하는 소원을 빌었다.

 

 쿠로코의 생일파티 날 늘어난 인원수를 보고 당황했는지 허겁지겁 앞치마를 맨 뒤 요리 보조를 자원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단 주방에 더 오래 있었던 듯. 그래도 나름 아는 얼굴들과는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마지막까지 남아 뒷정리를 도왔다.

 

 키요시를 배웅한 뒤의 연습에서는 알몸 고백을 또 해야 한다는 소리에 자기도 해야 하는 거냐며 화들짝 놀랐다. 부원들과 몸을 풀던 하나비가 "저, 연습 시합 하고 싶어졌어요!" 하고 손을 들고, 감독이 마음에 들었는지 씩 웃으며 팀을 나누려는데 쿠로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휴가의 명령으로 카가미가 쿠로코를 찾으러 달려갔고 돌아온 둘을 포함해 연습시합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본편이 일단락된다.

 

 1.6. 쿠로코의 농구 Last Game


 체육관에서 연습하는 장면 구석에 등장한다. 아이다와 함께 경기를 보러 가게 된 휴가를 마음 속으로 응원함와 동시에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세이린 부원들과 단체로 모여 재버워크의 경기를 보며 그들의 행실에 분노했다. 재버워크와 맞붙기 위해 결성한 팀 보팔 소드의 연습 일정 탓에 카가미와 개인 연습을 할 시간이 없어지자 아쉬워하면서도 깔끔하게 포기한 뒤 열심히 하라며 카가미의 등을 한 번 내려쳤다. 손이 많이 매웠는지 등을 계속 만지작거린다 보팔 소드가 연습하는 체육관에 조용히 이온음료를 두고 가기도. 시합 당일에는 부원들과 함께 객석에서 응원했다.

 

 경기가 끝나고 카가미가 미국에 간다는 이야기를 모두와 함께 듣는데, 미츠히로 혼자 유난히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곧 응원한다며 잘 다녀오라는 말을 건네지만 무언가 걸리는 듯한 모양새. 이어지는 기적의 세대 대 세이린 시합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참여했다. 미츠히로 나름의 첫 공식전인 셈. 첫 득점 이후 멤버들에게 달려가 하이파이브를 했다.

 

 공항에서 모두와 함께 카가미를 배웅한 뒤에야 미츠히로가 당황했던 이유가 밝혀지는데, 그건 바로 재버워크와의 시합 며칠 전에 카가미에게 마음을 전하고자 다짐했기 때문.(!) 카가미가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자신의 마음이 혹시라도 카가미에게 방해가 될까 결국 고백하지 못했는데... 놀랍게도 카가미 또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미츠히로와 자신의 앞날에 장애물이 될까 우려해 속마음을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다고. 이걸 엇갈렸다고 해야 할지 통했다고 해야 할지 돌아가는 길, 미츠히로의 짝사랑을 알고 있던 후리하타가 괜찮냐고 물어보자 걱정 말라며 애써 웃어보였다.

 

 키요시와 카가미가 모두 미국으로 가면서 미츠히로를 성장시킨 두 명이 모두 세이린을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하나비의 성격 상 무너지거나 머뭇거릴 일은 없을 듯. 차에 올라타서도 열심히 해야겠다 중얼거리며 손을 쥐었다 펴는 모습을 보였다.

 

 1.7. 이후


 기존의 3학년들이 졸업하자 이제까지의 경험을 발판삼아 1년뿐이지만 아이다의 뒤를 이어 감독 자리를 맡게 된다. 이로써 세이린은 3년 동안 학생이 감독을 맡은 팀이 되었다. 우수한 신입 부원들도 꽤 입부하였기에 그 해의 윈터컵을 3위라는 높은 성적으로 마무리했고, 후임 감독을 찾아 팀을 맡긴 뒤 은퇴, 대학 입시를 마저 준비한다.

 

 고교 농구 대회에서의 출전 기록이 없었기 때문에 대학 경기에서 실적을 쌓기로 결심한 모양. 대학 입학 후 실력을 인정받아 경기에 자주 출전하게 되었다. 2학년 때는 주전이었는데, 이 해 미츠히로의 대학이 인터컬리지에서 3위를 차지했다. 21세에는 W리그에서 뛰게 된다.

 

 그 해 여름, 팀원들과 들른 미국에서 카가미와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같은 지역도 아닐 것 같고, 연락하면 괜히 귀찮게 만드는 것 같아서 말하지 않았는데 미츠히로가 도착한 곳이 마침 카가미가 사는 지역이었던 것. 이렇게 멀리까지 오는데 연락 한 번 주지 않아 기분이 상한 듯한 태도를 보이는 카가미를 보고 미츠히로는 안절부절못한다. 잘 지냈냐는 안부인사도 전하기 전에 미츠히로가 이동해야 했고, 그렇게 오랜만의 재회는 별 일 없이 끝나버린다. 일정 중 비는 시간에 카가미와 만나 오해를 풀 수 있었지만 고민하다 결국 만나지 않은 듯. 아이고 미츠히로는 일본으로 돌아오고, 전부 어영부영 마무리되는 것 같았으나...

 

 얼마 안 가 미츠히로가 혼자 미국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카가미에게 전화를 걸었고 놀란 카가미가 바로 차를 끌고 공항으로 달려왔다. 미츠히로는 잡아놓은 숙소 대신 카가미의 집으로 향했고, 예전처럼 마주앉아 좋아한다는 사실을 제외한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오해를 풀게 되었다. 어찌저찌 얘기하다 보니 남은 기간 또한 카가미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는 듯. 이 기간의 행적은 자세히 서술되어 있지 않다.

 

 돌아가기 전날, 술을 마시다 얼떨결에 마음을 들키고 만다. 그걸 들은 카가미의 반응은 당황+심란. 그런데 미츠히로는 본인이 말실수를 했다는 사실도 잊어버린 듯 다음날 말짱하게 공항에서 작별인사를 나눴다. 카가미 혼자 마음에 걸린 듯 고민하다 미츠히로를 보내주고, "푹 쉰 다음에 연락해." 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일본에 도착한 뒤 메시지를 확인한 미츠히로는 별 생각 없이 카가미가 깨어 있을 시간대에 맞추어 전화를 걸었고, 곧 전화가 연결되는데...

 

 카가미가 먼저 미츠히로에게 고백했다!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방해될까봐 연락하지 못한 건 자기도 똑같았다며 말을 이어나가는데 놀란 미츠히로가 "내가 설마... 말한 거야?!" 하며 다른 부분에서 더 당황해했다. 자제력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부끄러웠던 듯 고백받는 와중에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다가 알고 있겠지만 자기도 같은 마음이라며 답하고, 둘은 정식으로 교제하는 사이가 되었다. 초장거리 연애라 불편한 점도 많을텐데 트러블 없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 보고 싶다면서 나도 미국 리그에서 뛸까? 하는 미츠히로

 

 26세, 입단 제의를 받아 WNBA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진짜 뛰네 아예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카가미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 듯. 아시안 선수 중에서는 유독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되며, 팀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29세가 되는 해,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일본으로 떠난 신혼여행의 첫째 날에는 옛 세이린 농구부원들을 불러모아 신나게 하루를 보냈다. 갑작스러운 모임이었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둘의 얼굴인지라 대부분이 참석했다고. 몇몇 부원들은 오지 못했지만 영상통화로 함께했다. 나머지 날들은 평범하게 여행을 즐겼다.

 

 그러나 33세, 돌연 선수 생활을 은퇴하게 된다. 원인은 한동안 알려지지 않았으나 부쩍 수척해진 모습이 사진에 종종 담겨 건강 문제일 것이라 사람들은 추측하였고, 얼마 가지 않아 본인이 췌장암 3기라는 사실을 밝혔다. 처음에는 수술이 가능한 정도라 생각하였으나 개복 후 확인하니 상태가 심각하였다고 한다. 건강상태는 점점 나빠졌고, 곧 NBA 시즌이 끝난 카가미와 함께 일본으로 향했다. "미국은 치료비가 너무 비싸." 라며 장난삼아 얘기하기도. 죽기 전에 일본에서 지난 날의 추억을 되돌아보고 싶었던 듯하다.

 

 일본에 도착하고 한동안은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다. 그러나 꾸준한 치료에도 영 차도가 없는 듯 보였고, 35세, 병동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대신 집에서 호스피스 케어를 받겠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소나기가 막 그친 여름 축제날 저녁, 쏘아올린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미츠히로의 삶은 막을 내렸다. 

 

 

2. 성장 후


 미츠히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측정한 키와 몸무게는 176cm에 68kg, WNBA 시절 측정한 키와 몸무게는 192cm에 84kg으로 꽤나 많이 성장한 축에 속한다. 할 일은 거의 없지만, 고등학생 시절에는 하지 못했던 덩크도 가능해졌다! 플레이 스타일 자체는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 여전히 3점슛을 주무기로 삼고 있으나 이제는 골 밑 싸움에서 쉽게 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WNBA로 무대를 옮기며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또한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기에서 포지션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건강이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전, 최전성기 시절에 선수 생활을 그만둔 탓인지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이름답게 불꽃놀이처럼 활약했던 선수'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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