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기 없는 창백한 피부에 빛 한 점 들지 않는 어두운 적색 눈동자, 풀린 듯 흐릿한 동공. 얼굴은 항상 그늘진 듯 어두운 인상을 하고 있다.
긴 속눈썹 아래 둥근 눈매에 쌍꺼풀과 적당한 두께의 눈썹. 예쁘장한 인상의 얼굴이지만 분위기 탓인지 마주쳤을 때 선뜻 다가가기 어렵다. 살짝 넘겨 내린 앞머리와 한 쪽만 귀 뒤로 넘긴 옆머리, 그 반대쪽에 동그랗게 말은 뒤 땋아 두른 머리. 웬만큼 다급한 상황이 아니면 그 머리는 유지하려 한다.
녹색 셔츠와 종아리까지 오는 검은 치마, 검은 발토시, 검은 구두를 착용한 뒤 무릎까지 오는 기장의 넉넉한 후드 망토를 둘렀다.
> 직업 및 소속 경성의전 도서관 직원
> 키워드 #자기중심적 #외로움 #대담한 #자기혐오 #자기중심적
산영의 사고 회로는 스스로를 기준으로 해 돌아간다. 누군가의 성향이나 삶을 제 멋대로 재단하고 파악하려 할 때도 있고, 다른 이의 생각과 행동에 공감하지 못해 문제를 일으킬 때 또한 있었다. 산영이 아직 인간이었을 적엔 이런 특징을 많이 죽인 채 사람들과 어느 정도 타협을 보며 살아왔지만 흡혈귀가 된 뒤로는 제멋대로 행동하려 하는 듯.
#외로움 어렸을 때부터 타인과 함께 있어도 항상 외롭다는 감정을 느끼곤 했다. 혼자가 아니었다고 느꼈던 유일한 시기는 폐가에서 의신, 케이와 함께 지냈던 때. 또다시 쓸쓸한 고독에 잠기게 된 산영은 그 원인인 명렬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 #대담한 무언가를 해내야 할 때, 혹은 시도할 때 산영에게는 큰 망설임이 보이지 않는다. 싸워야 한다면 싸우고, 물어야 한다면 물고, 죽여야 한다면 죽인다. 그들을 잃기 전부터 그래왔으니, 자신의 목숨이 아깝지 않은 것과는 별개의 문제.
#자기혐오
흡혈귀가 되어버린 스스로를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불쾌해하고 있다. 괴물이니 사람을 먹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하고 말과 행동으로는 그리하지만 타인과의 대화 중 조금씩 자기혐오가 드러나곤 한다. 이 역겨움은 자신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기에 같은 흡혈귀인 이들에게 너희도 나와 같지 않느냐 하며 발산되는 경우 또한 있었다.
> 특징 5월 20일생, 논바이너리, Rh+B형. 본업 덕에 다정한 목소리를 쉽게 낼 줄 알지만 평소에는 그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듯 무덤덤하고 무감정한 말투를 사용한다. 사람의 호감을 쉽게 탈 수 있는 타입. 그런 면에서는 연기를 잘 한다.
다른 흡혈귀들보다 뛰어난 재생능력을 지니고 있다. 햇빛 아래에서도 다시 재생되는 탓에 고통스럽기만 할 뿐 죽을 수 없다. 목이 잘리는 등과 같은 즉사급 상해가 아니라면 거의 불사에 가까운 몸.
병에 걸린 것이라는 의신, 다른 존재가 된 것이라는 케이와 다르게 산영은 난 추악한 괴물로 변해버린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자신은 괴물이니 인간을 사냥하는 데 죄책감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며, 한편으로는 그런 스스로를 역겨워하고 혐오한다.
장갑 안에는 조금 길러 날카롭게 갈은 손톱이 있다. 전투 시 사용하기도 한다.
> 서사
경성의전 도서관 직원인 민산영. 산영은 경성의전의 이단아인 의신에게 호의적인 사람이었다. 그의 동생인 명렬과도 오며가며 아는 사이며, 사소한 대화 쪽으로는 의신보다 명렬과 이야기한 횟수가 잦았다. 명렬에게 들어 의신의 사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답게 의신을 혼자 동정하고 있었으며 한편으로는 그의 뛰어난 두뇌를 동경했다. 의신에게 불친절하던 사서에게 불만을 가진 그는 의신이 빌리고자 했던 책을 자기 명의로 대여한 뒤 몰래 가져다주던 길에 살해당한다.
케이가 산영을 공격하고, 의신이 그런 산영을 물어뜯으러 다가섰다. 산영은 물리기 전 최후의 발악으로 의신을 할퀴며 물어뜯었으나 제정신이 아니던 의신은 개의치 않았고 산영은 곧 황홀한 감각과 함께 정신을 잃는다. 그대로 산영의 숨이 끊어졌다고 생각한 케이와 의신은 산영을 풀숲에 숨기고 떠난다. 의신은 산영의 얼굴을 그제서야 확인하고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산영은 삼켰던 의신의 피 때문에 흡혈귀가 되어 되살아났고, 해가 지자 허기에 취해 사람을 잡아먹고는 정신을 차린다. 변해버린 스스로를 경멸하다 죽기로 결심했지만 빠른 회복력 때문에 그러지 못했고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이들을 찾아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다.
약 1년 동안 산영은 깊은 숲 속에서 살아가다 폐가를 발견하게 되고, 케이가 사냥에 나선 사이 산영은 폐가 안으로 들어선다. 연구를 진행하던 의신은 인기척을 느낀 뒤 잠시 몸을 숨겼고 산영은 책상 위에 놓인 V인자의 특징에 관한 문서를 조용히 읽었다. 그러다 뒤에서 다가온 의신에게 기습을 당했지만 그동안 직접 인간을 사냥해온 산영이 의신보다 강했고 역으로 의신을 제압해 바닥에 드러눕혀 올라타게 되었다. 서로의 힘을 확인하고 인간이 아님을 직감, 곧 구름이 걷혀 달빛이 내려앉자 서로의 얼굴을 확인한다. 의신은 말도 안 된다며 고개를 저었고 산영은 의신의 멱살을 잡아 끌어당기며 이건 피로 옮는 것이 아니냐, 당신들이 만들어낸 괴물이 여기에 있다, 똑똑히 보라며 자신에게 상처를 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의신은 이건 병일 뿐이고 자신이 고칠 수 있다며 산영을 밀어낸 뒤 일어났고, 산영은 "내가 신뢰했던 너는 인간인 너였지, 지금처럼 본능에 휘둘리는 괴물인 네가 아니야. 어디 한 번 해 봐. 실패하겠지만." 하고 돌아서 폐가를 떠난다. 산영은 의신을 죽일 계획이었지만 폐가로 들어가 V인자의 특징을 본 뒤 햇빛이 아닌 이상 쉽게 죽이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대신 아는 사람을 이런 꼴로 만들었다는 충격과 죄책감을 안겨주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의신의 앞에 나타나야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의신과의 만남이 이루어졌지만, 예상대로 의신은 그 이후 상당히 혼란스러워했고 산영은 그런 의신을 멀리서 지켜본다.
그러던 와중 케이에게 발각되고 서로를 알아본 케이와 산영은 한참을 긴장 상태로 있다 산영이 먼저 덤벼들어 싸우기 시작했다. 결과는 산영의 대패. 의신의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이대로 내버려 두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가까이에서 감시할 생각으로 산영을 끌고 폐가로 들어선 케이와 피떡이 된 둘을 보고 놀란 의신. 의신은 산영의 아주 깊은 상처만 꿰매준 뒤 케이와 이야기를 나눈다. 연구 자료는 나 하나면 충분하다, 산영 씨는 놓아주자... 이대로 풀어준다면 언제 어디서 습격해올지 모른다... 잠시간 말다툼을 이어가다 산영을 결국 폐가 구석에 묶어두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폐가 구석에서 생활하게 된 산영은 의신이 매일 자신의 몸에 인간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연구를 하는 모습과 케이가 짐승의 피를 구해다 오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몇 주 동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케이가 사냥해오는 피를 마시다가 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의신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는 산영. "왜 그렇게 열심히 연구하는 거지? 어차피 우린 이제 인간이 아니야. 이 징그럽고 역겨운 모습을 보라고. 영원히 이렇게 사는 수밖에 없어. 나도, 너도, 케이도..." 괜히 더 부정적으로 말을 내뱉자 의신이 이건 V인자만 제거하면 나을 수 있다며, 우리 모두 다시 햇빛 속으로 나갈 수 있다고 산영의 말을 반박한다. 산영을 말없이 고개를 돌리고 의신은 연구를 계속한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는 동안 산영은 어느 정도의 신뢰를 얻고 목줄에서 풀려나 의신, 케이와 함께 폐가에서 살아가게 된다. 케이와 함께 사냥을 나가기도 하고 의신의 옆에서 연구를 구경하기도 하며 여전히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견에는 부정적이지만 예전처럼 마냥 그 연구가 실패할 것이라고 단정짓지는 않는다.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탓하지 않기로 했지만 왜 자신을 이런 존재로 만들었는지 쭉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둘에게 직접 물었더니 케이에게 고의가 아니었다는 대답이 돌아와 산영은 멍해진다. 단지 우연이었고, 자신이 공포에 질린 채 발악하며 의신을 물어뜯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허탈함을 느낀다. 죽기 싫어 친 발버둥이 나를 죽음보다 더한 고통으로 끌어내리다니. 그 와중 의신이 자신을 흡혈했다는 기억이 없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는다.
비가 잔뜩 내리던 밤, 케이와 산영은 함께 사냥을 나간다. 각각 하나씩 사냥한 뒤 일찍 마친 사람이 폐가에 먼저 돌아가기로 이야기를 마친 상황. 조금 늦게 사냥을 끝내고 폐가로 돌아가는 길 산영은 명렬과 마주친다. 평소에 사람이 모인 곳에 자주 들르느라 소문을 듣는 일이 잦았던 산영은 명렬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무슨 연구를 발표했는지 거의 다 알고 있었다. 케이가 명렬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기에 그 연구는 의신의 것이라고 어렴풋이 추측하고 있었던 산영. 명렬은 몇 년 전 실종되었던 산영이 빗속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에 당황하다 가던 길을 가고, 산영도 명렬을 흘겨보다 그가 폐가 방향에서 나온 것을 깨닫고 폐가로 달려간다.
문을 열자마자 의신과 케이가 병원으로 돌아가는 문제로 다투는 것을 발견한다. 케이는 마실 걸 더 가져오겠다며 나가고 의신 또한 병원으로 향하는 바람에 페가 안에는 곧 산영만 남게 된다. 산영은 '아... 진짜 다 죽여버리고 싶다. 미친 명렬이 새끼.' 하고 복잡한 마음을 품은 채 의신의 뒤를 쫓아 달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의신은 이미 병원 안으로 들어간 뒤였고 산영은 폐가로 돌아가 케이에게 명렬이 하고 있는 연구에 대해 말하려 했지만 케이는 폐가로 돌아오지 않았다.
산영은 폐가에서 며칠 둘을 기다리다 의신을 구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으나 총을 맞고 폐가로 도망쳐온다. 그 뒤 혼자 총알을 빼내는 등 처치한 뒤 다시 병원에 접근하기를 반복하고, 명렬은 총에 맞았음에도 몇 번이고 멀쩡하게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는 보고를 듣고 그 또한 연구자료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다음에 접근하면 생포하라 명령한다. 산영은 또다시 병원으로 찾아갔지만 경비병들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고 도망친다. 경비병을 몇 죽인 뒤에야 명렬과 눈이 마주치고 혹시라도 추격하는 무리를 보낼까 폐가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도망치게 된다. 그리고 그 날 날이 밝자 의신의 실험이 성공한다.
폐가로 의신과 케이가 걸어들어왔을 때 산영은 모자를 눌러쓴 채 사람들에게 쫓기다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쓰러진 케이와 당황한 의신의 모습이 보였다. 피 흘리며 죽어가는 케이와 새 살이 차오르는 스스로의 몸뚱아리를 비교하며 복잡한 감정을 느끼던 산영은 둘과 조금 떨어진 곳에 가 앉는다. 의신은 케이와 대화를 나누고는 함께 폐가에서 나가 햇빛 속을 걸으려 하다 케이의 숨이 끊어져 결국 주저앉고 만다. 산영은 그런 의신을 향해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나즈막히 말을 건네고, 의신은 실험 도구도 결과물도 전부 병원에 있어서 널 도울 수 없다, 미안하다며 중얼거린다.
산영이 "나 이제 혼자는 싫어." 하고 읊조리자마자 폐가 안으로 햇빛이 쏟아졌고, 케이를 안고 있던 의신은 산영 쪽을 잠시 보다 타들어가 사라지고 만다. 이후 씁쓸하게 케이의 시신을 묻어준 뒤 폐가에서 몇 년 동안 혼자 살아가던 산영은 어느 날 죽기 위해 햇빛 아래로 스스로 몸을 던진다. 몸이 타는 고통을 느끼며 정신을 잃었으나 산영은 죽지 못했다.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았지만 웬만한 방법으로는 엄청난 속도의 회복력 때문에 전부 실패하고 만다. 지나간 1n년의 후반부 몇 년 동안은 거의 깊은 잠에 빠져 살다 누군가 폐가에 들어서는 것을 눈치채고 깨어나 그를 제압했다.
바닥에 던져놓고 보니 붉은 눈을 한 명렬, 산영은 헛웃음을 내뱉었다. 명렬을 잡아 도망칠 수 없게 만들고 1n년 전 병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자 이제 와서 그게 뭐가 중요하지? 하는 대답이 돌아왔고, 산영은 폭력으로 명렬을 협박해 진실을 털어놓게 만든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뒤 명렬을 책상에 억지로 앉히고는 V인자를 제거할 수 있는지, 아니면 V인자의 특징 중 세포의 재생능력만 없앨 수 있는지 묻는다. 명렬은 황당해하며 그게 가능했다면 자신이 진작 성과를 냈을 것이라 대답하고, 산영은 의신의 연구를 보지 않았느냐며 명렬을 다그친다.
첫 번째는 알겠는데 재생능력을 없애는 연구는 대체 왜 필요한 거냐, 무슨 목적인 거냐 묻자 산영은 사라지기 위해서라고 담담히 대답한다. 재생능력이 일반적인 수준을 뛰어넘어서 무슨 짓을 해도 죽을 수가 없다, 햇빛 아래에서도 고통스럽기만 하지 어떻게든 살아남는다, 하며 제 손을 내려다본다. 산영은 자신의 목을 직접 잘라줄 게 아니면 그냥 시도해라 협박하고 명렬은 난처해한다. 잠시간의 대화가 이어지고, 산영이 명렬에게 피를 구해다 주며 위험한 상황에서 도와주고 연구의 재료가 된다-명렬이 V인자 제거와 재생능력에 관해 연구한다, 로 합의를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네가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는 말을 덧붙이는 명렬, 산영도 동감이라는 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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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또봇
대인배
2025. 2. 7. 13:13
: 또봇 Z를 향해 일방적 탐구욕을 지닌 관계, 원작 캐릭터들과의 다양한 관계
" 그… 냥 치우는 거에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니까."
> 전신
> 이름 대인배
> 나이 19세
> 신장 / 체중 180cm / 65kg
> 외관
연갈색 머리카락에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검은색 눈동자를 지녔다. 햇빛 아래에 자주 나가지 않아 새하얀 피부에는 쉽게 홍조가 오른다. 입을 열면 보이는 뾰족뾰족한 상어 이빨이 특징적.
살짝 끝이 내려간 눈매와 어딘가 불만이 있어 보이는 눈썹, 둥근 금테 안경과 검은색 드롭 귀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상당히 마른 체격이며 옷 아래로도 티가 많이 나는 타입. 정돈이 덜 된 채 눈을 살짝 가리는 앞머리와 인배 기준 오른쪽만 길게 기른 옆머리, 정수리에서 솟아 올라온 두 개의 더듬이.
평상시에는 검은 옷을 주로 입으며, 스쿠터를 타고 싸우러 나갈 때만 하얀 헬멧과 옷을 착용한다. 발목까지 오는 긴 치마를 즐겨 입는다.
> 직업 및 소속 대도공학대학교 기계공학과 1학년
> 키워드 #대인관계 미숙 #일단은 선량함 #탐구욕 #추진력 #대인관계 미숙
인배의 손이 닿는 세상에는 자신, 그리고 기계뿐이다. 재능을 부정한 가족들의 영향으로 인배는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렸고, 주변에 작은 울타리를 만들어 그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 방법을 잊어버린 지 오래였으나 얼마 전부터는 아이들과 종종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 모양.
#일단은 선량함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어하지 않는 성격. 무조건적으로 타인을 위해 양보하고 배려하는 건 아니지만 평범한 시민과 비교한다면 약간, 아주 약간은 더 선한 쪽으로 저울이 기울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탐구욕 그러나 무언가 궁금증이 생기거나 호기심이 일었을 때 인배의 사고방식은 이전과 다르게 변화한다. 흥미가 동하는 것들은 주로 기계 관련. 그 집착은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내기 전까지 웬만해서는 멈추지 않는다.
#추진력 한 번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바로 준비해 시작하는 것이 인배의 장점이자 단점. 추진력은 때로는 앞을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 때로는 절벽을 향해 달리는 기차가 되기도 한다.
> 특징 3월 8일생, 시스젠더 남성, Rh+B형. 사람과 말하는 걸 꺼리고 어색해하며, 말 끝으로 갈 수록 목소리가 작아진다. 나잇대 무관 초면의 모든 사람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한다. 아직 성장기라고. 하얀 바이크를 탈 때는 8cm 굽이 있는 신발을 신었다. 2년 전 또봇, 그 중에서도 Z를 연구하고 싶어 바이크를 로봇으로 개조해 소동을 일으킨 적이 있다. 조사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아크니의 로봇들을 공격했다가 대도시의 영웅 취급을 받는 바람에 그만뒀다고. 마른 체형이지만 힘이 세며 체력 또한 좋다. 운동은 따로 하지 않는다. 특기는 기계 만지기, 취미도 기계 만지기. 대도고등학교를 몇 개월 다니다 자퇴한 뒤 집에서 공부해 대도공대에 진학했다. 좋아하는 색은 무채색 계열.
사람과의 관계를 어려워하지만 아이들과 동물을 좋아한다.
위험에서 자신을 구해준 또봇 Z에게 집착하고 있다. 어떻게든 Z를 연구해보겠다는 말을 하지만 행동으로만 봐서는 그냥 Z와의 싸움을 즐기는 듯한 모양새. 다만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는 연구보다 구조를 우선시한다.
> 서사
공학자로서의 자질이 눈에 띄게 보였던 어린 인배의 꿈은 다른 길을 가기를 바라는 가족들의 바람에 철저하게 무시당하곤 했다. '네가 하는 일은 쓸모없는 일이다' 라며 압박을 받던 인배는 자신의 모든 것인 기계공학을 포기할 순 없었고 가족들과 점점 단절되기 시작한다. 시작은 가족이었으나 자신에게 남은 건 기계밖에 없다고 느낀 인배는 얼마 가지 않아 입학하게 된 중학교에서 만난 사람들과도 큰 교류 없이 지내게 되고 조퇴 또한 잦아지는 등 불안한 정서 상태를 드러내게 된다. 그제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가족들은 인배에게 최상의 지원을 약속하는 것으로 상태를 호전시키려 노력했고 실제로 그것을 이행했으나 인배는 집과 학교, 새로 만들어진 작업실 이외에는 들르거나 외출하지 않았고 타인을 꺼리는 성향 또한 변하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인배는 가족들의 기대에 얼마동안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나 싶었지만 돌연 자퇴하고 싶다 이야기하고, 부모님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얼마동안 책상에서 기계장치만 만지작거리다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학교에서의 마지막 날,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 사고에 휘말린 버스가 높은 곳에서 추락할 위기에 처한다. 현실감 없이 이제 끝이구나 하고 생각할 무렵 나타난 또봇들이 버스를 잡아 끌어올리자 인배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잠시 멍해진 사이 한 번 더 가해진 충격이 버스를 흔들고 문 근처에 서 있던 인배가 버스 밖으로 튕겨져나가 저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때 달려온 또봇 Z가 레이저 넷을 사용해 인배를 받아내고 괜찮은지, 다친 곳은 없는지 손을 뻗어왔다. 말로만 듣던 또봇을 가까이서 처음 본 인배는 또봇의 기술력과 지능, 그리고 상냥한 본성에 감탄하고 마음 속에서 무언가 들끓는 것을 느끼며 Z를 향해 마주 손을 뻗은 뒤 구조된다.
이 날 집에 돌아간 인배는 하루 내내 난생 처음 느껴보는 두근거림 속에서 보내다 또봇 Z를 연구하겠다는 결심을 한 뒤 다음날부터 본인 소유의 오토바이를 탑승형 변신 로봇으로 개조하고 헬멧 겸 가면을 제작한다. 처음 로봇을 타고 나간 날에는 힘조절에 실패해 가로등을 뽑아버렸고, 스스로도 놀라 다시 꽂으려는 과정에서 가로등을 휘둘러 흉폭한 악당이라 오해받는 바람에 사람들이 또봇을 급히 찾게 되었다. 마침 근처에 있던 X, Y, Z가 이를 제압하려 달려왔지만 인배가 눈을 희번뜩 뜨고 Z에게만 달려드는 바람에 또봇들도 한 발짝 물러서 있던 파일럿들도 당황하고 말았다. 얼마 안 가 열세에 몰린 인배는 주위로 몰려드는 경찰차를 보며 다음에는 경찰에게 잡혔을 때 도망가는 법을 숙지해둬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자리를 떴다. 두 번째 등장부터는 길에 마구잡이로 종이를 뿌린다거나 표지판을 뽑는다거나 하는 사소한 사고로 스케일이 줄어들었는데 이미 인배가 가진 로봇의 전투를 본 적 있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또봇을 찾는 바람에 금방 또봇들이 제압을 위해 뛰어오게 되었다.
Z와 싸우다 도망치거나 쓰러져 경찰에 잡혔다 도망치는 일이 반복되는 인배, 처음에는 제대로 Z를 살펴볼 수 없어 아쉬워하고 분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전투 자체를 즐기는 경향이 생긴다. X나 Y가 오면 최대한 싸우지 않고 계속 대치하고 있다 그들의 공격에 방어 위주로 대응하고 끝까지 Z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도망치는 편. 자기가 벌인 일은 전투가 끝난 뒤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인배 자신이 청소하고 수리한다. 남들에게 피해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였지만 거의 매번 전투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파일럿 아이들이 '저 사람은 매번 있네' 하고 인배의 존재를 인지하게 되었다.
또봇의 폭주 때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추측했지만 자신에게는 해결할 방법이 없어 아쉬워한다. 이후 가짜 또봇을 한 번에 알아보고 멀리서나마 찬찬히 살펴보다 원하는 샘플이 아니라며 돌아서고, 또봇이 돌아온 다음에는 이전처럼 연구를 위해 사건을 일으키고 수습하기를 반복한다. 와중 마스크를 끼고 편의점에 가는 길 두리가 찬 축구공을 얼굴에 맞고 넘어진 것을 계기로 하나, 두리, 세모, 딩요와 말을 트고 친해지게 된다. "매번 싸우고 난 자리 청소하는 형 맞죠?" 낯가림이 심한 인배였지만 친절한 아이들 덕에 금세 풀어질 수 있었는데... 사실 아이들은 공에 맞은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의심가던 사람이라는 생각에 떠보려고 말을 붙인 것(물론 공은 고의가 아니었다). 그런데 인배가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었고, 제법 재미있어서 가까워지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들이 또봇 파일럿이라는 사실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트라이탄이 사이클롭스의 자폭을 막기 위해 희생하는 걸 다리 위에서 허망하게 지켜보던 인배는 아크니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바이크 로봇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작업실에 틀어박힌다. 그 와중 Z와 또봇들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한다. 한동안 작업실 안에만 있던 인배가 오랜만에 밖에 나와 돌아다니다 하나, 두리, 세모와 마주쳐 인사하는데 아이들은 집이 아닌 맞은편 집에 있었고 "요즘 네옹이 형네 살아." 라며 근황을 알린다. 집 안에 있던 네옹이 아이들의 친구인 줄 알고 나와 인사하며 "안녕~... 하세요." 하고 인사하자 인배도 따라 인사하고, 약간의 침묵 후 다시 한 번 인사한 뒤 헤어진다. 잠시 뒤 지나가던 딩요에게 자초지종을 묻자 자기는 쫓겨났다며 입을 삐죽이고 인배는 딩요와 놀아준다.
돌아가려던 인배는 네복을 찾는 전단지를 발견하고 한 장 뜯어 네옹에게 가져간다. 당황한 네옹은 받아들어 전단지를 구긴 뒤 숨기고, 어느 정도 사정을 눈치챈 인배가 알겠다며 인사하고 돌아선 뒤 근처의 전단지를 모두 뜯어와 네옹에게 건넨다. 얼떨떨해하던 네옹은 고맙다고 인사하다 아이들이 불러 들어가고, 이 뒤부터 마주치면 조금씩 대화하는 사이가 된다. 동갑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가정 환경과 같이 아이들과는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하곤 했지만 얼마 안 가 인배가 몰랐던 사건들이 마무리되고 네옹이 다시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 네옹이 돌아갔다는 걸 늦게 알게 된 인배는 아쉬워하며 연락처를 물어보지 못한 것을 처음으로 후회한다.
아이들이 W를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함께 어울리기 힘들어졌다. 왜 바빠졌는지 알 수 없었던 인배는 비밀을 털어놓지 않음에 아쉬워하다가도 자신 또한 마찬가지라는 걸 떠올리고 어쩔 수 없다며 넘긴다. 인배는 W의 파일럿을 투표로 정한다는 소식에 가능성이 없을 것 같아 절망하고 포기했으며 투표조차 하지 않았다. 이후 평소처럼 또봇을 불러내려 작은 사고를 치는데 W의 제작을 방해하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던 아크니가 인배를 공격한다. 당황한 인배도 맞서 싸웠지만 패배할 위기에 처하고, 그 순간 Z가 나타나 인배를 구한다. 다른 또봇들이 적을 물리치는 동안 Z는 인배에게 "왜 계속 나만 공격하는 거냐고 그러더라구?" 하고 물으며 인배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인배는 Z의 손가락을 잡으며 작은 목소리로 "네가 좋으니까…" 라고 대답했고, 곧 몸을 돌려 이곳저곳 찌그러진 바이크를 타고 돌아갔다. 세모와 다르게 Z는 인배의 목소리를 알지 못했고 상시 녹음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세모에게 저 바이크 로봇 조종사는 남자라는 사실만 알려주고 넘어가게 되었다. 치마를 입은 남성이라는 점에서 세모는 인배를 살짝 의심했지만 평소 행실이 너무 바른 탓에 금세 생각을 거뒀다.
얼마 가지 않아 인배는 아이들과 각자의 일로 바쁜 탓에 멀어지게 되었다. 도시는 아크니와 아크니인 척 하는 디룩의 공격 탓에 난장판이었고, 인배는 Z를 마음 놓고 연구하려면 아크니를 물리쳐야겠다는 생각에 그와 싸우기 시작했으며 사람들은 어리둥절했지만 점점 하얀 바이크를 응원하게 되었다. 아크 타이런트와의 마지막 전투에서는 바닥에 놓인 레벨러를 간이 연구 장치로 살피다 우연히 또봇 일행과 마주친다. 아크 타이런트에게 간이 미사일을 쏘는 등 공격해보지만 효과가 없었고 결국 또봇의 실드 안으로 들어간다. 아이들이 또봇 파일럿이라는 사실을 이 때 깨닫게 된다. 아크니를 물리치고 난 뒤 쓰러진 또봇들에게 다가간 인배, Z는 자신을 공격할까 긴장했지만 인배는 오히려 모두에게 엄지를 척 올려주고는 난장판이 된 현장을 청소하러 걸어갔다. 아이들에게 물어봐도 또봇 조사를 허락해주지 않을 것 같았는지 파일럿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관계에 별다른 변화가 생기진 않았다.
유출된 마인드 코어 공법서를 뒤늦게 입수해 만들어보기 시작했으며 이걸 완성했을 때 아이들과 박사님께 또봇에 대해 물어보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작업실 근처에 떡볶이집이 있어 도심에서 일어난 가스폭발사고의 간접적 피해자가 되었고 마인드 코어 제작이 더뎌졌다. 인배는 '일이 마음대로 잘 안 풀릴 땐 다른 일을 해 봐야지' 하며 아크니 사건도 끝났고, 예전처럼 문제를 일으켜 또봇을 연구해보려고 했으나 또다시 아크니가 나타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조사를 위해 하얀 바이크를 타고 나간 인배, 사람들은 그런 인배를 영웅이라 추켜세워주며 환호하고 인배는 이건 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황급히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 뒤로 한동안 나가지 않고 작업에만 매진했다. 중간중간 대도인터넷신문 기사를 읽고 개인적으로 어김떡순을 조사하다 공장으로 향했는데 마침 트라이탄과 쿼트란이 적과 전투하고 있는 상황. 인배는 원거리에서 또봇들을 도운 뒤 도주하고 왜 도망쳤지? 하며 혼란스러운 감정에 휩싸이다 벽 너머로 흘긋 또봇들을 보고 돌아간다.
도시에서 또다시 의문의 차량 폭주 사고가 일어나기 시작하자 인배는 미안함을 느꼈지만 두 눈 꼭 감은 채 최대한 관여하지 않고 마인드 코어 제작에 온 힘을 쏟았다. 완성 자체는 일찍 마쳤으나 활성화가 되지 않아 한참을 작업실에서 고민하다 나와보니 Z와 또봇들은 대도시를 떠나 있었다. 부모님 눈치가 보였기 때문에 따라가진 않고 대도시에서 기다리기를 선택한 인배, 그러나 대도시로 돌아온 또봇들은 더 이상 악당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활동을 중단하였고 인배는 딱딱하게 굳었다. 예전에 생각해둔 대로 또봇에 대해 물어보려 아이들의 집에 찾아가보았으나 이미 한참 전에 이사갔다는 사실을 알고 허망해진다. 자신이 최악의 악당이 된다면 Z가 다시 돌아올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지만 만들어 놓은 마인드 코어를 보고 단념한다.
: 권세모와의 친구 관계(#삼육구), 독고오공과의 친구 관계(#오뉴월), 원작 캐릭터들과의 다양한 관계
"그 요리? 내가 만들어 줄게. 재료만 있다면!"
> 전신
> 이름 봉유월
> 나이 14세
> 신장 / 체중 168cm / 55kg
> 외관 남청색 머리카락에 회색 눈동자, 햇빛에 약간 그을린 피부를 지녔으며 콧잔등에 가로로 난 흉터, 봉유월 자신 기준 왼눈과 입 왼쪽에 자리한 두 개의 점이 특징적이다. 끝이 올라간 눈썹에 일자 눈매, 눈에 띄는 아래속눈썹과 고양이같은 윗입술. 비슷한 키의 사람들보다 손이 조금 더 큰 편이다. 일자로 반듯하게 자른 앞머리와 아래에 공간을 두고 내린 복슬한 옆머리. 뒷머리는 한 번 안쪽으로 들어갔다 바깥으로 파도치듯 내려온다. 교복 자켓과 조끼는 가방에 벗어두고 사이즈가 큰 검은 후드티를 위에 걸쳐입고 다닌다. 검은 스타킹에 연분홍색 양말, 하얀 운동화를 착용 중.
> 직업 및 소속 대도중학교 1학년 3반 학생 / 또봇 스코어의 파일럿
> 키워드 #다정함 #요리사 #과보호 #성장 #다정함 친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든 만난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자신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강박으로 인한 행동이 아닌, 마음 속에서 나오는 진실된 다정함. 내가 가진 걸 나눠서 많은 사람들이 웃게 되면 행복하니까! #요리사 취미도 요리, 특기도 요리. 장래희망 또한 요리사. 훤빈에 의해 파괴되었다 다시 차린 부모님의 가게가 어! 김떡순 때문에 완전히 문을 닫았다. 그 뒤로 유월의 부모님은 다시는 식당을 차리지 않겠다 이야기했고, 유월이 정한 진로도 은근히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유월은 요리사가 되어 돈도 많이 벌고 부모님의 상처도 간접적으로나마 치유해주는 것이 꿈이라고. #과보호 소중하게 여기거나 자신보다 어리거나 약하다고 생각되는 존재를 조금 심하게 걱정하고 보호하려는 경향이 있다. 마인드 코어 시절의 스코어부터 시작해 유월 자신보다 어린 사람들, 가게가 문을 닫은 직후의 부모님을 포함해 여러 사람들이 유월의 걱정 울타리 안에 들어갔다 나왔다. 과보호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트러블이 생기기도 했지만... #성장 ...유월 또한 발전하고 성장하는 아이!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고 고치고자 노력한 끝에 예전보다는 그 정도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과한 걱정 뿐만 아니라 서투르던 기술 시전 움직임도 연습 끝에 완벽하게 마스터했다. 사춘기로 인해 부모님과 멀어진 사이, 큰 돈을 물어주고 혼나게 될까 두려워했던 예전 모습들 전부 지난 과거로 남기고 더 나아진 모습의 유월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
> 특징 1월 6일생, 시스젠더 여성, Rh-A형. 저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람에게는 공손한 존댓말, 초면이라도 나이가 적어 보이는 사람에게는 반말을 사용한다. 그 탓에 모르는 사람과의 첫 대면에서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학교 1학년 치고는 키가 큰 편이라 나이에 관한 오해를 많이 받는다. 벗어둔 교복 자켓과 조끼는 항상 가방 안에 잘 개어 넣어두고 다닌다. 사이즈만 넉넉하다면 주로 입는 검은색 후드티가 아니더라도 무엇이든 걸치는 듯. 절대미각 소유자. 어떤 음식이라도 맛을 보면 무슨 재료가 들어갔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신기한 능력을 지녔다. 리모가 만든 음식도 가능하다. 요리 실력은 노력과 연습으로 얻어낸 것. 2년 전에는 요리 경험조차 없었다. 요리를 제외한 특기는 달리기, 취미는 물건 정리하기. 사춘기다. 부모님과 자주 투닥거리고, 실제로 예민한 편이기도 하지만 웬만한 일에서는 남들을 먼저 배려하기 때문에 티가 많이 나지 않는다. 대도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대도초등학교에 다니는 또봇 파일럿들과 학교에서 스쳐지나간 경험이 있지만 말을 섞을 일이 없었기에 얼굴만 가물가물 아는 사이로 남았다. 가장 좋아하는 색은 검은색이었으나 또봇 스코어가 만들어진 이후에는 좋아하는 색에 분홍색도 추가되었다. 또폰으로 스코어를 변신시킬 땐 또폰을 유월 기준 오른쪽 대각선으로 기울인 뒤 □모양 패턴을 입력한다. 집안이 경제적으로 그리 넉넉하지는 않은 편. 그 문제 때문에 실수로 스코어의 마인드 코어를 가져왔을 때도 고장난 걸 돌려줄 때 돈을 어떻게 물어줘야 하지 하고 고민했었다. 성적은 반에서 3등 정도로 상위권. 가장 잘 하는 과목은 수학, 비교적 못 하는 과목은 사회.
: 원작 캐릭터들과의 다양한 관계(추가중)
"유월 셰프의 실력은 저희 레스토랑 제일입니다!"
> 외관
> 이름 또봇 스코어|또봇 ◇
> 차량 모델 현대 투싼 3세대 2020년형
> 신장(변신 후) 4.15m
> 외관 정장을 입은 듯한 검은 몸체에 헤드셋같은 장치를 착용하고 있다. 무릎과 팔꿈치 관절에는 보호대처럼 보이는 부품이 채워져 있다. 연분홍색 차체를 지녔는데, 또봇이 되기 전에는 짙은 회색이었다고.
> 파일럿 봉유월
> 키워드 #식당 직원 #스케이트 #솔직함 #집착? #식당 직원 유월이 마인드 코어 시절의 스코어를 옆에 두고 요리를 자주 했던 탓인지, 스코어의 말투도 비슷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비슷해졌다. 다른 사람들을 손님이라 칭하며 항상 무언가를 서빙하는, 마치 식당 직원과도 같은... 그래도 동료는 손님이 아닌 이름으로 불러준다. 예외로 유월만은 이름 뒤에 셰프를 꼭 붙인다고. 정말 다급한 상황에서는 뺄 때도 있다. #스케이트 전투 시 변신 후 도우미 아이템으로 레이저 바퀴가 나오는 스케이트를 장착한다. 스케이팅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기술들도 꽤 있다. 바퀴 달린 스케이트, 날 달린 스케이트 둘 다 사용한다. #솔직함 활기차고 긍정적이며, 거짓말을 잘 못 한다. 그렇다기 보다는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에 가깝다. 솔직하면 좋은 것 아닌가요? 하지만 눈치가 없는 건 아니라 입 열 타이밍은 안다. 솔직한 발언으로 누군가가 상처입었을 땐 바로 사과하는 타입. #집착? 마인드 코어 시절, 유월의 "내가 너를 계속 데리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같이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기 때문인지 유월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시즌 2 시점에서 약간이나마 나아진다.
> 기술 ◇ 서브 스케이트 발 아래 레이저로 만들어진 스케이트 바퀴 / 스케이트 날을 생성. 이 장치가 고장나면 초고속 회전이 필수인 블렌딩 스핀은 사용할 수 없으며, 그리즈 이글과 스티밍 스텝의 준비 동작도 달라진다. ◇ 프로스트 리프트 여분의 에너지 캡슐을 꺼낸다. ◇ 그리즈 이글 목표 지점까지 양 발을 벌려 미끄러지며 다가와 왼손에서 기름을 분사하는 기술. 주로 뻑뻑한 관절 부위 등에 사용해 움직임이나 장치 해제를 돕는다. ◇ 스티밍 스텝 좌우로 스텝을 밟으며 다가와 오른손에서 뜨거운 수증기를 분사하는 기술. 기계의 빈틈에 분사하여 내부를 고장내거나 차갑게 얼은 것을 녹이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한다. ◇ 살레 점프 높이 뛰어올라 공중에서 회전하며 적에게 발차기를 내리꽂는 기술. ◇ 블렌딩 스핀 두 명의 적을 양 손으로 각각 잡고 제자리에서 초고속으로 회전하다 높이 던져버리는 기술.
◆ 뒤바뀐 상자 닥터매기와 닥, 쎈, 붐이 살고 있는 동네에 음식점 자료 조사를 위해 온 유월. 매기는 닥, 쎈, 붐을 만들 때 만들어두었으나 활성화되지 않았던 또 하나의 마인드코어를 상자에 담아, 깨어난 닥, 쎈, 붐과 함께 공원으로 잠시 산책을 나왔다. 유월은 자료와 수첩이 든 서류를 상자에 담아 그 공원을 지나던 도중이었는데 기막힌 우연 여럿이 겹쳐 똑같이 생긴 매기와 유월의 상자가 뒤바뀌어버린다. 대도시로 돌아온 유월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엄마와 짧게 말다툼한 뒤 방에 돌아와 상자를 확인한다. 그러나 요리 비법이 적혀 있어야 할 수첩은 온데간데없고 연분홍색 몸체와 투명한 캡슐이 덩그러니 놓여 있어 당황한다. 가족들에게 말하고 조언을 구해야 하나 싶어 방문 근처로 다가가나 문 밖에서 들리는 '나가서 사고만 쳐 봐라, 외출 금지에 요리 금지다' 소리에 쫄아서 혼자 해결하기로 마음먹는다. 그 시각, 닥, 쎈, 붐이 매기에게 마인드 코어를 찾으러 가야 하지 않냐고 묻자 매기는 상자 안의 내용물을 유심히 살피며 고민한다. "어린 학생 같은데... 마인드 코어라는 사실을 알고 가져간 것도 아닌 것 같고, 나쁜 일에 쓰이진 않을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 주변 학교들에 수첩이나 서류가 든 상자를 잃어버린 학생이 있는지 연락해보자." 매기는 유월이 사는 곳이 대도시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조사를 계속한다. 유월은 상자 안의 내용물을 다시 한 번 살피며 이 물건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더니, 한편으로는 제 상자 속 수첩에 이름이라도 적어 둘 걸 그랬다며 후회한다. 분실물의 머리로 보이는 곳을 긁어주며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러 가는 유월. 다음날이 되어 확인해보니 가진 돈이 다 떨어져서 물건이 뒤바뀐 지역으로 갈 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친구들에게 빌리기엔 큰 돈이라 다음 용돈 날짜를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된 유월. 학교 끝나고 매일 분실물에게 신세한탄을 하게 되는데... ◆ 유월과 깜쵸 그렇게 1주일 정도 지났을 때쯤 분실물의 투명하던 머리 부분이 연한 분홍빛으로 빛나며 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신기해하며 좋아하던 것도 잠시, 내가 망가뜨린 거면 어쩌지? 물어내야 하나? 하고 걱정하게 된 유월. 겁에 질린 유월은 "차라리 그냥 돌려주지 말까? 연락도 안 오고 찾는다는 공고도 안 올라온 거 보면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내가 가지고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일부러 바꿔치기 한 것도 아니고... 그래, 난 도둑이 아니야." 하며 분실물을 가지고 있기를 택하게 된다. 그 뒤로는 매일 분실물과 지내는 일상이 반복된다. 분실물이라고 부르기는 뭐했는지 분홍색에 맞추어 포장이 분홍색인 과자에서 따온 깜쵸라는 이름도 붙여준다. 깜쵸와 함께라는 사실이 즐거우면서도 내심 죄책감은 버리지 못한 탓에 종종 "내가 너를 계속 데리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하고 불안함을 내비치는데, 그럴 때마다 깜쵸의 빛이 흐려져 유월이 허겁지겁 달래주곤 한다. 뉴또봇1 마지막화, 매기가 도운, 리모와 대화하다 끝까지 활성화되지 않은, 하지만 어떤 학생의 짐과 바뀌는 바람에 분실된 마인드 코어 이야기를 꺼낸다. 악용 가능성은 낮아 보여서 다행이긴 한데 아직 찾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도 함께. 집으로 돌아온 도운과 리모가 또다른 마인드 코어와 또봇에 관해 이야기하다 그 주제가 튀어나오자 아이들이 냅다 대화에 끼어든다. 그거 그냥 도둑 아니에요? 사정이 있었겠지... 근데 짐 바뀐 거 다 알렸다며. 도운과 리모가 대화를 마무리짓고, 아이들은 시간을 한 번 보고 자러 간다. 그 사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한 유월. 하루는 실수로 문을 잠그지 않고 깜쵸와 대화하다 그 소리를 들은 엄마가 숙제 안 하고 뭐하냐며 문을 열고 들어오게 된다. 깜쵸를 발견한 엄마와 유월은 한참을 말다툼하고, 엄마가 깜쵸를 가져가려 손에 들자 놀란 유월이 다시 뺏어오려다 의자와 함께 뒤로 크게 넘어져 콧잔등에 상처를 입는다. 유월은 깜쵸를 숨긴 뒤 놀란 엄마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고, 돌아오는 길에 이야기를 나누며 깜쵸를 주인에게 다시 돌려줄 결심을 한다. ◆ 마인드 코어 다음 날 깜쵸를 들고 경찰서를 향해 가던 유월은 카센터 앞에서 익숙한 단어들을 듣고 멈춰선다. 카센터 앞에서 귀를 기울이고 들어보니 '최매기 박사가 분실한 마인드코어' 이야기가 나와 우뚝 선 유월. 이 사람들에게 깜쵸... 마인드 코어를 주면 원래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겠다. 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리려는 순간, 네 명의 아이들이 카센터 옆에서 튀어나와 유월과 눈이 마주친다. 도운과 리모에게 대충 사정을 다 들어 알고 있는 아이들... 분홍색, 마인드 코어, 범인이다! 아이들은 순식간에 달려들어 유월을 제압한 뒤 마인드 코어를 빼앗아 도운과 리모에게 건넸고, 둘은 얼떨떨해하면서 코어의 상태를 살핀다. 자세한 경위를 묻는 리모에게 절대 훔친 게 아니라고, 다 말씀드리려고 온 거라고 대답하는 유월. 한편 마인드 코어를 살펴보던 도운, 마인드 코어는 비활성화 상태였다는 매기의 말과는 다르게 자극에 활발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리모에게 알리자, 리모는 유월에게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요청하고 유월은 울상을 지은 채 입을 연다. 모든 사정을 털어놓자 유월은 스스로가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진심어린 사과, 그리고 돈은 어떻게든 마련해보겠다는 약속 후 유월이 허리 숙여 인사하자 도운과 리모는 유월을 탓하는 대신 이름과 나이를 묻더니 원래 주인에게 연락해보겠다며 잠시 그쪽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한다. 조금 떨어진 곳에 앉은 유월과 거기서 더 떨어진 곳에 모여 있는 아이들. 유월을 향해 각기 다른 시선을 보낸다. 정작 유월은 '내가 더 나이가 많은 것 같은데 모범이 되지 못하고 도둑처럼 앉아 있다니...' 생각하며 심란해한다. 도운과 리모, 매기는 수 년동안 비활성화 상태였으나 갑자기 활성화된 마인드코어와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나타난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사정을 다 들은 매기는 오히려 잘 됐다며 "그 아이를 만나 활성화되었다는 건 운명 아니겠어요? 이야기를 들어 보니 일부러 돌려주지 않은 것도 아닌 듯 하고, 오늘도 주인 찾아주려고 나왔다고 하니까 박사님들만 괜찮으시다면 계속 진행시켜봐도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고 대답한다. 이야기를 듣자 마자 두리가 벌떡 일어나서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도둑에게 그걸 주는 건 안 된다며 반대 의견을 낸다. 이에 도운과 리모는 당장 만들어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유월이에 대해 더 알아간 다음 제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고 마인드 코어도 확실하게 반응 중이니까... 하며 대답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유월은 손을 듣고 뭘 제작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작비가 많이 드는지 조심스레 묻는다. ◆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마친 뒤 유월은 마인드 코어를 받아 집으로 돌아온다. 마인드코어의 특징과 도운의 번호, 제작비를 안 받겠다는 배려까지 들었지만 만들어준다는 것의 정체에 관해서는 끝까지 듣지 못했기 때문에 의문을 표하며 왜 가지고 돌아왔냐는 가족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계속 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니 마인드 코어의 빛이 매우 강하게 빛난다. 다음 날 유월은 학교가 끝나자마자 남은 용돈을 확인하고는 마트에서 재료를 사 간단히 끓여 먹을 수 있는 요리를 깜쵸와 함께 준비한다. 카센터 문을 두드리려는 순간 아이들과 다시 한 번 마주친 유월. 아빠는 바쁘다는 두리의 말에 노크하려던 손을 내린다. 코는 왜 다쳤냐는 하나의 질문, 어머니와 있었던 다툼을 짧게 설명하고 가져온 음식 두 봉지를 건네며 재료 넣는 순서를 알려주고는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곧 아이들의 이름을 물어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허탈해한다. 카센터 앞에 비닐봉지 두 개와 남겨진 아이들은 저들끼리 유월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건 뇌물이 아니냐, 뭘 만들어주는지도 모르는데 무슨 뇌물이냐, 제작비 얘기한 거 못 봤냐... 이야기소리가 커지자 문이 열리고 안에서 도운과 리모가 나와 무슨 일인지 묻는다. 아이들은 어제 그 누나가 음식을 주고 갔다며 건네고, 마침 식사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기에 도운은 유월이 가져다준 음식을 조리해 모두가 맛있게 식사를 마친다. 이틀 뒤, 유월은 도운에게서 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학교가 끝나자마자 카센터로 달려간다. 가져다준 음식에 관한 간단한 토크 후 도운과 리모 쪽에서 먼저 입을 연다. "마인드코어는 너를 선택했고, 예상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너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어. 그래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아 유월이 너에게 시간 날 때 와 달라고 부탁한 거다." 납득한 유월은 PPT가 필요할지 고민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대도초 졸업, 대도중 1학년 3반 재학 중. 취미 요리, 특기 요리, 꿈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요리사. 몇 년 전까지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분식집이 알 수 없는 폭발 사고로 문을 닫았고,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빚을 내서 새 가게를 차렸다. 그런데 어! 김떡순 때문에 매출이 안 나와서 부모님이 크게 고생하셨고, 시위까지 하셨는데 그 때 이상한 로봇에게 잡혀갈 뻔하셨다. 다행히도 그 때 또봇들이 나타나 부모님을 구해주셨지만 새로 연 가게에는 손님이 오지 않아 문을 닫았고, 부모님은 그 뒤로 두 번 다시 식당을 열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유월은 가게가 완전히 문을 닫은 날, 요리사로 성공한 뒤 돈도 많이 벌고 맛있는 요리도 만들어서 엄마 아빠의 마음의 상처까지 다 치유해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유월은 부모님께서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힘든 길일 것이라며 요리하는 것을 반대하신다고 씁쓸하게 말한다. 성적은 반에서 3등 정도, 마인드 코어에는 깜쵸라는 이름을 붙였고, 몇 년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유기묘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는 여러 정보까지 고백하듯 털어놓는 유월. 더 궁금한 게 있냐는 유월의 물음에 도운과 리모는 고개를 젓는다. ◆ 또봇이라고? "이제 슬슬 진행시킬 예정인데, 어때? 너희도 표정 보니 어느정도 납득한 것 같은걸?" 하고 모두를 부르는 리모,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아이들이 또봇들과 함께 다가와 옆에 나란히 선다. 하나, 두리, 세모, 한수 순으로 자신과 또봇을 소개하자마자 리모의 자기소개가 시작되기도 전에 유월이 말을 끊고 "하나 두리 세모 한수가 또봇 파일럿이란 말이에요? 계속 여기 있던 차들은 또봇이고요!?" 하고 놀란다. 도운이 긍정하자 유월은 굳은 얼굴로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긴장한 것이 무색하게, 유월은 아이들을 껴안고 부모님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격하게 인사한다. 또봇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며 감사를 표하다 "그럼 또봇을 만드신 분들이..." 하고 도운과 리모를 돌아보는 유월. 리모의 말을 또 도운이 끊고 또봇을 만든 게 자신들이라는 사실을 밝히자 리모가 "우리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말야." 하고 한 마디 덧붙인다. 유월은 작게 박수치다 또봇에 관한 걸 자신이 알아도 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한다. 이에 리모는 절대 비밀이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또봇을 흘긋 쳐다본다. 도운은 조용히 마인드 코어는 단순히 빛만 내는 장치가 아니라 또봇의 핵심 부품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이어 리모가 "그리고 우리는... 유월이 네게 또봇을 만들어 줄 생각이고!" 하며 도운과 함께 나란히 미소 띈 채로 유월을 바라본다. 그러나 유월의 표정이 어쩐지 미묘했고, 도운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묻자 유월은 며칠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 부탁한다. 도운과 리모가 승낙하자 유월은 감사인사를 남기고 다급하게 집으로 돌아간다. 적대적인 태도는 해소되었으나 유월의 행동이 여전히 이해가지 않았던 아이들은 저들끼리 이야기를 나눈다. 그 누나 반응이 왜 그랬을까? 마인드 코어 모습이 좋았나보지 뭐. 근데 또봇은 움직이고 말도 할 수 있잖아. 자동차라서 싫었나? 코어로이드 모습이 있다는 걸 모르잖아. 뭔가 사정이 있겠지. 자동차를 가족이 계속 사용하셔야 한다던가. 뭐, 우리끼리 생각해봐야 알 수 없으니까... 그 누나한테 연락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걱정이란 것 집에 돌아간 유월은 방바닥에 앉아 마인드 코어를 두고 이불을 뒤집어썼다. "깜쵸야, 너는 또봇이 되기 위해 만들어진 거래. 근데 그 얘기를 듣고, 나는 겁이 났어. 또봇이 되면 넌 싸워야 할 거고 그럼 이곳저곳 상처입게 될 텐데... 그걸 보고만 있어야 하는 내 마음은 어떡하지? 박사님들이 수리해주신다고 해도 다치는 건 다치는 거잖아. 생각만 해도 마음이 너무 힘들어.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너랑 영원히 이렇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너는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해 앞에 나서 싸워야 할 운명이고, 난 너에게 가서 다쳐오라고 명령해야만 하는 사람이라니, ...혼란스러워." 마인드 코어를 쓰다듬지만 그리 밝지 않은 빛. "조금 더 생각해본다고 했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우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거니까." 3일 후, 카센터 근처 골목에서 고민하던 유월 옆으로 세모가 지나가다 눈이 마주친다. 짧은 인사 후 너도 근처에 사느냐는 유월의 물음에 바로 근처의 집을 손으로 가리키는 세모. 고개를 꾸벅 숙이고 가려는데 유월이 이야기 좀 하자며 세모를 불러세운다. 편의점 1+1 음료를 사 주며 이것밖에 못 줘서 미안하다는 유월과 아빠가 만든 것보다는 낫다는 세모, 골목 벽에 기대 조용히 대화를 시작한다. 유월은 세모에게 다른 사람들을 지키는 과정에서 Z가 크게 다칠까 두려웠던 적이 있는지, Z가 다칠까 망설였던 적이 있는지 머뭇거리며 묻다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사과하며 잊어달라 부탁한다. 그런데 세모는 잠시 고민하더니 실제로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고 대답하고, 그 때 무작정 싸우지 마라고 명령했는데 좋게 해결되지 않았다, 우리도 또봇도 둘 다 마음이 있으니 중간 지점을 찾아가는 게 맞지 않겠느냐 하고 대답한다. 평소답지 않게 말이 많았다고 생각하며 머리를 긁적이는 세모. 그러며 "마인드 코어가 걱정되세요?" 하고 유월에게 묻는다. 유월은 그렇다고 답하며 스스로에게 영웅 실격이라고 중얼거리고, 그 이야기를 들은 세모는 "친구를 걱정하고, 가족을 걱정하면 영웅 실격이에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럼 저도 또봇 파일럿 실격이네요." 하고 대답한다. 다급하게 손을 내저은 유월이 사과하자 사과할 대상은 자신이 아닌 마인드 코어라고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도 못 하고 얼마나 갑갑하겠냐며, 음료수 잘 마셨다는 말을 남기고 골목을 빠져나간다. 세모가 떠난 뒤로도 유월은 한참을 제자리에서 고개만 숙이고 있다 집으로 향한다. ◆ 또봇의 마음 다음날, 다시 찾아간 또봇 본부, 카센터에서 도운과 마주한 유월. 마음을 정한 거냐는 질문에 아직이라며 깜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는 또봇들만이 알고 있을 것 같으니, 마지막으로 또봇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다고 대답한다. 유월은 안에 있던 하나, 두리와 뒤늦게 들어온 세모와 한수에게 허락을 구한 뒤 X, Y, Z가 있는 쪽으로 향하며 인사를 건넨다. "너희는 적과 싸울 때 두렵지 않아?" 아무리 박사님들이 고쳐주신다고 해도 다치면 아플 거고,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적이 나타나면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용감할 수 있는지, 두렵지 않은 건지, 두려운데도 나아가는 건지. 질문을 쏟아낸 뒤 돌아올 답변을 기다리는 유월은 긴장한 모습이다. 아이들은 무슨 의도로 저런 질문을 하는 건지 의도를 알 수 없어 고개를 기울이고, 세모만 대충 감을 잡은 듯 가만히 유월을 바라본다. 또봇들은 잠시 차체를 기울이다 대답한다. '또봇도 두려움은 느낀다. 특히 목숨이 걸린 위기 상황에서는 더더욱.' 이 말에 예상했다는 듯 표정이 어두워진 유월, 그러나 뒤이어 '파일럿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나서면 무서운 것은 사라지고 용기가 난다', '파일럿과 함께 사람들을 도우면 피로도 고통도 전부 잊을 수 있다' '이건 또봇만이 할 수 있는 일이며, 파일럿 옆에서는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는 이야기를 듣고는 서서히 얼굴이 환해진다. 그런 유월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리모가 한 마디 거든다. "그게 마음의 힘이지!" "그럼 너희는, 또봇이라서... 멋진 파일럿들 옆에 있어서 정말정말 행복하겠다!" "물론임./이지!/이라고 그러더라고!" 결심했다는 듯 뒤돌아 도운과 리모에게 '깜쵸를 또봇으로 만들어 주세요! 시간 끌어서 죄송했어요. 깜쵸가 너무 소중해서, 또봇이 되었을 때 싸우다 다칠까봐... 깜쵸가 원하지 않는데 제가 억지로 시키는 걸까봐 걱정이 컸어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결심이 섰으니 이제 괜찮아요. 부탁드려요!" 하고 큰 목소리로 말하는 유월, 그런 유월을 입꼬리 살짝 올리며 바라보는 세모. 그 날 또봇의 이름이 스코어로 정해지고, 본격적으로 또봇 제작 작업도 시작된다. ◆ 두 번째 인사 유월은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을 찾다 작업하느라 바빠서 식사를 제때 챙겨드시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부대찌개 두 통을 끓여 본부에 가져다준다. 이렇게 몇 번 정도 작업하다 말고 다 같이 모여 식사하는 자리가 만들어진다. 유월은 아이들에게 많아봤자 네 살 차이고 나도 작년까지는 초등학생이었으니 그냥 편하게 대하라고 말하며 아이들 모두와 말을 놓는 사이가 된다. 이 뒤로 숙제를 도와주거나 또봇에 관한 것들을 배우는 등 또봇 제작 기간 동안 X, Y, Z, 아이들과 서서히 친해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봇이 완성되고, 마인드 코어를 빈 코어로이드 안에 집어넣는 작업이 시작된다. 모두가 작업대 근처에 모이자 작업이 시작되고 곧 또봇 스코어가 눈을 뜨는데... "안녕..." "유월 셰프!" "엥?! 뭐라고?!" "주문하신 스코어 나왔습니다. 늦게 준비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옆에서 두리가 '스코어에게 셰프라고 부르라고 세뇌시킨 거냐' 며 놀리자 유월은 억울한 얼굴로 아니라며 세차게 고개를 내젓는다. 리모가 스코어를 본체에 집어넣는 와중에도 스코어는 셰프라는 호칭은 서비스라며 웃었고, 유월은 황당해한다. 또폰을 받은 유월. 도운이 변신을 한 번 시켜보는 걸 권유하자 유월은 심호흡하고 손을 45도 기울인 상태로 □모양 패턴을 입력, 트랜스포메이션을 외쳐 스코어를 변신시킨다. 당당히 서 있는 스코어에게 손 뻗어 하이파이브 한 뒤 기뻤는지 뒤돌아 서서 발을 동동 구른다. "이런 기분이었구나... 이런 기분이었어! 하마터면 영영 모르고 살아갈 뻔했어!" 아이들을 한 번씩 바라보다가 세모와 눈이 마주치고는 멈춰서 미소짓는 유월. 다시 도운과 리모 쪽을 바라보다 90도로 몸을 숙이며 매기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남긴다. "그리고, 그... 저 멀리 사는 게 아니거든요. 앞으로도 종종 놀러 와도 괜찮을까요? 먼저 연락을 주셔도 되고... 먼저 연락을 드리고도 싶고... 아, 같이 훈련을 한다던가..." 미안해서 말이 엄청 길어진 유월과 쿨하게 "우린 상관 없어. 그렇지?" 하고 다른 애들을 돌아보는 세모, 얘기하는 걸 어리둥절하게 보다 맞다고 괜찮다고 엄지 올리고 씩 웃는 나머지 파일럿들. 도운과 리모도 소리내 웃고 심기사도 어깨를 으쓱인다.
카사장 일당이 탈출했을 때 다른 파일럿들과는 달리 유월 혼자 중학생이었기 때문에 현장에 늦게 합류해 도움이 되진 못했지만 닥, 쎈, 붐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다. 모두와 함께 카센터에서 자연스럽게 컵라면을 먹다가 디룩 이야기가 나오자 그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해본다. 대온과 그 가족이 들어와 마인드코어를 꺼내자 유월은 어리둥절해하다 마인드코어를 샀다는 말에 놀란 표정을 짓는다.
유월은 A의 마인드코어를 빈 코어로이드에 장착할 땐 "너무 떨린다..." 며 양 손을 깍지껴 모으고 서 있었다. 트랜스포메이션 직전에는 화이팅 포즈로 고개를 끄덕이다 대온이 나가자 당황한 얼굴로 아이들과 눈을 마주친다. 이후 유월은 아이들과 함께 대온과 부모님을 도우러 출동하지만 차가 막힌 탓에 나아가지 못한다. 다녀온 한수가 대온의 이야기를 했을 땐 조금 더 지켜보자며 한수를 다독이듯 설득했다.
늦은 밤 연락을 받고 일어나 스코어와 함께 대도월드로 향하는 길, 유월은 문제의 영상을 계속 확인한다. '자고 있을 테니까 깨우지 말쟀잖아' 하는 세모와 괜찮다는 유월, 차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보다 A가 나타나자마자 영상과 비교하며 하나와 이야기한다. 이후 의문의 자동차가 나타나자마자 스코어와 함께 추격한다. "또봇이 하나 더 늘었잖아!?" 뒤에서 맨티스 몬스터를 몰고 오던 카사장 일당은 잠시 당황했으나 이내 싸움을 걸어온다. 유월과 스코어의 첫 실전이 시작된다.
연습했으니까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3:4 전투에서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해 허둥댄 스코어와 유월. 그 사이 X, Y, Z가 순식간에 잡혀버린다. 당황해 잠시 머뭇거린 유월이 마음을 다잡고 기술 시전을 명령하려는 순간 A와 대온이 나타나 Z를 구한다. 스코어가 손을 댈 것도 없이 순식간에 적들을 처리한 또봇들. 유월은 같이 카센터로 돌아가자는 아이들의 말에 어두운 얼굴로 "아니야." 한 마디를 남긴 채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스코어도 정비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세모의 말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홱 돌아서는 유월. "스코어는 정비할 필요 없어! 하나도 안 다쳤으니까! 싸우지도 못했으니까!! ...나 때문에, 전부... ... 미안해, 오늘은 그냥 돌아갈게. 다음부터는 이런 일 없을 거야" 애써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유월은 스코어와 함께 돌아간다. 남겨진 아이들은 서로를 흘긋 바라본다.
◆ 멋진 파일럿
카센터에서 간식을 먹는 아이들, 대온과 또봇 링크를 연결하고 난 뒤 또봇 팀 얘기가 나오자 자연스레 대화의 흐름은 유월 쪽으로 흘러간다. 유월이 누나 괜찮을까? 그러게. 연습 많이 했었는데. 첫 전투부터 3:4는 좀 정신없지. 에이~ 그래도 그런 것도 다 대비를 해 뒀어야지. 형, 우리가 전투 훈련 도와줬었는데, 그렇게 따지면 안 알려준 건 우리 아니야? 그, 그건 그렇긴 한데. 야. 또봇이 일곱이 안 되는데 어떻게 알려 주냐!? 어휴... 말을 말자. 아무튼 뭐... 처음이니까. 너무 기 죽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유월은 스코어의 코어로이드와 함께 방에 앉아 방금 있던 전투를 분석한다. 잡히기 전에 다리 쪽을 공격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군이 잡혔을 때 그리즈 이글로 탈출을 돕거나 살레 점프로 등을 노렸다면 어땠을까, 그러다 갑자기 축 처진 유월. "다 내가 망설인 탓이야. 제때 이쪽으로 가라, 저쪽에서 뭘 해라 얘기만 했어도... 아, 게다가 성질까지 부리고 와 버렸어... 이제 모두가 날 싫어하겠지?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봉유월...!" 이불을 발로 뻥 차내자 스코어가 다시 이불을 가져와 유월을 위로한다.
대온이 또봇 파일럿 팀을 초대했다고 했을 땐 가지 않으려 했지만 스코어의 설득으로 초대에 응하게 된다. 도착해서도 아이들과는 말을 섞지 않고 계속 피하다 세모에게 붙잡혀 한쪽 구석에서 대화를 나눈다. 왜 자꾸 도망가냐는 세모와 침묵을 지키다 "완벽해져야 해서." 하고 대답하는 유월. "뭐?" "내가 머뭇거리거나 실수하면 모두가 다쳐. 파일럿의 책임인 거잖아, 그게..." "그건," "그리고 또... 모두 날 싫어할 게 분명하단 말이야. 그 때의 일, 사과하고 싶어. 내가 제대로 된 파일럿이 됐을 때 당당히 사과하고 싶어. 제 몫을 톡톡히 할 때..."
세모가 대답하려는 찰나 한수가 저 안쪽에서 Z와 함께 걸어나온다. 잠시 한수에게 시선을 두더니 다시 유월을 보는 세모. "지금 하는 행동은 도망치는 거로밖에 안 보여." "..." "그리고 누나가 말하는 제대로 된 파일럿이 뭔데? 누구나 실수하고 머뭇거려. 처음에 조금 더 심할 뿐이지. 그러니까 자꾸 완벽 뒤에 숨으려 하지 마." 말이 끝나자마자 리모의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들린다. 세모는 몸을 돌리고 유월도 곧 출구로 향한다.
◆ 우린 또봇 팀
유월은 집에 돌아가자마자 자동차 형태의 스코어 안에 드러눕는다. 소화가 안 될 거라는 스코어의 말도 무시하고 생각에 잠겨 있다 세모의 연락을 받고 A와 대온이 갇힌 곳으로 향한다. 스코어를 변신시키고 스티밍 스텝으로 철창을 휘어지기 쉽게 만든 뒤 뜯어내는 것을 돕는다. X, Y, Z, A를 따라 의문의 또봇들을 쫓아가 맨티스 몬스터와 전투를 벌인다. 망설이거나 아슬아슬한 상황은 오지 않았지만 스코어가 나설 차례도 없이 적을 해치웠기 때문에 유월은 고민이 많은 얼굴로 다시 또봇들을 쫓아간다.
대도월드에 도착하기 직전, 유월은 아이들에게 통신을 통해 감정적으로 이야기했던 지난번 일을 사과한다. 아이들은 유월의 말을 전부 들은 뒤 사과를 받아주고 실수했던 건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앞으로 더 잘 하면 된다는 응원의 말을 들으며 대도월드에 도착한 유월과 스코어. 유월은 의문의 또봇들과 "너무 힘들었겠다..." "아, 맞아요. 정말로 힘들었어요..." "네!? 그런 말에 넘어가지 말아요!" 하며 대화를 나눈다. 의문의 또봇들을 진정시킬 방법을 생각하다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인상을 찌푸린다.
타란튤라킹의 등장, Z에게 거미줄을 사용한 것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전투에 참가한다. 훅과 잽이 에너지 충전소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자마자 스코어를 불러 프로스트 리프트를 시전했고, 스코어는 잽이 충전소에서 충전되는 동안 유월에게 에너지 캡슐을 전달, 훅을 충전시키도록 했다. 바로 타란튤라킹에게 돌아가 살레 점프로 공격, 그러나 거미줄에 잡히고 만다. 곧이어 충전을 마치고 변신한 트윈펀치의 눈뿅에 움직임이 멈춰 재시동 후 풀려났다.
자신과 한 편이 된다면 트라이탄을 풀어주겠다는 디룩의 말에 우리는 또봇 팀이라고 대답하는 대온을 보고 흐뭇하게 미소짓는 유월. 디룩이 거기 다른 또봇! 하고 스코어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자신에게도 같은 제안을 할 줄 몰랐던 유월이 엥? 하며 팔짱낀다. "무슨 소리에요. 우리 귀염둥이는 그런 데 안 넘어가거든? 나도 쟤도 악당들과 달라서 배신 같은 거 몰라!" 하고 대온과 동시에 또봇에게 타란튤라킹에게 공격을 지시한다.
트라이탄이 타란튤라킹을 쓰러트리고 난 뒤 다른 파일럿들과 하이파이브하며 조심스레 "다음엔... 더 잘 해 볼게." 하고 머리를 긁적인다. 충분히 잘 했다는 말이 돌아오자마자 하늘을 나는 맨티스 몬스터가 등장해 타란튤라킹을 데려가는 것을 보고 당황한다. 카센터로 돌아간 유월은 또봇 가족 이야기를 설명하는 두리 옆에서 '선배라고 해야 하나' 하고 생각한다. 오공과의 통화에서는 어색하게 구석에 서서 대화를 듣는다. 이후 부모님에게 '자신들을 구해준 건 또봇 Z, W다' 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 새로운 만남
A의 추적 장치를 제거할 때 유월은 대온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킨다. X, Y, Z가 훅과 잽을 회유하기 위해 갔을 때 동행했으나 넷이 가면 부담스러울 거라 생각해 스코어는 주변의 망을 보는 역할을 맡았다. 맨티스 몬스터의 접근을 모두에게 알리고 훅, 잽을 쫓아 대도월드 안으로 향한다. 스코어는 날고 있는 맨티스 몬스터를 향해 높이 점프해 공격을 가했으나 닿지 않았고, 적에게 잡혔다가 공중에서 떨어진 X와 Y를 쫓아 달리다 이를 구한 W와 마주친다.
유월은 W를 보고 놀라고, 이내 착륙해 W에서 내린 오공, 온달과 인사를 나눈다. 유월이 이름을 밝히자 오공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누나가 그..."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일단 편하게 말하라고 이야기하는 유월. 스코어도 W와 인사를 나눈다. 그 뒤 모두 함께 카센터로 돌아와 훅, 잽을 안쪽으로 불러들인다. 대도월드의 놀이기구 이야기를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다.
오공이 '매기를 알고 있다, 심지어 어제도 바로 연락을 했었다' 고 말하며 유월 쪽에 슬쩍 시선을 주자 오공이 자신을 알고 있었던 이유를 깨달은 유월이 '그래서 스코어에게도 추적 장치가 달려 있지 않은 건가' 하고 중얼거리자 오공이 긍정한다. 이후 다같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두리의 오공 칭찬에 대단하다며 박수친다. 훅과 잽이 코어로이드 모습으로 걸어나오자 쪼그려 앉아 웃었다.
오공이 온달을 도우려다 상황이 나빠진 것을 보고 스코어를 끌어안고 있던 유월은 눈이 커진다. 온달이 자리를 뜨자 유월은 세모에게 조용히 다가가 "둘이 원래 저런 분위기야?" 하고 귓속말하고, 세모는 고개를 젓는다. 연습장으로 가던 유월과 아이들은 중간에 멈춰서 떡볶이를 먹고, 유월은 맛의 비결을 분석하다 또봇들의 연락을 받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다급하게 재시동을 마친 뒤 스코어를 변신시켰으나 이미 적은 날아간 뒤였고, 다른 또봇들과 시내로 가 맨티스 몬스터들과 전투를 벌인다.
온달의 계획대로 잽의 코어로이드를 W가 먼저 구조하고, 떨어지는 본체를 나머지 또봇들이 받아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도망가는 훅, 잽을 온달이 격려하고 유도하는 상황에서 스코어는 Z와 함께 타란튤라킹을 추격한다. 클로버타워 아래에 집합해 X, Y, Z가 트라이탄으로 합체, 타워 위쪽으로 올라가는 동안 유월은 고민하다 스코어를 타고 W가 만들어 놓은 아이스 트랙을 통해 올라간다. 도중에 전투가 끝나 모두가 내려와버리는 바람에 트랙 위쪽에서 유월이 같이 가자고 크게 소리지른다.
◆ 오공의 고민
온달과 한수, 대온이 투구게와 전투할 때는 카센터에서 스코어의 공중전에 대해 고민하다 도심의 전투 소식을 오공에게 알렸고, 온달이 돌아왔을 때 오공의 반응을 보고 생각에 잠긴다. 온달, 한수, 대온, 세모가 나갈 때 세모에게 '너 지금 싸우러 가!?' 하고 메신저로 묻고는 뒤늦게 따라간다. 오공과 온달이 말다툼하고, 온달이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사라진 뒤 유월이 조용히 오공에게 말을 건다.
근처 의자에 앉은 오공에게 유월은 온달이 성장했고 더 이상 마냥 어린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혼자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 말을 들은 오공은 '온달은 아직 어린아이다, 그리고 대체 왜 나와 점점 멀어지게 되는 건지도 이해하기 어렵다' 하며 최근 느낀 온달과의 거리감에 대해 약간이나마 털어놓는다.
유월은 "나도 알아, 아직 3학년인 거. 오공이 네가 알고 있는 옛날 모습보다는 성장했다는 말이야. 멀어진다는 건... 글쎄, 자연스러운 현상 아닐까? 때가 되면 아기새가 둥지를 떠나듯이, 다 영글은 민들레 씨앗이 멀리 날아가듯이. 누구나 자라며 보호자에게서 한 발짝 멀어지고 싶어하지만 그게 영원한 관계의 단절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거든.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마. 그래 보여도 온달이는 마음 한켠에서 오공이 널 생각하고 있을 거야." 하고 대답하며,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울 테니 연락해라' 는 말을 남기고 일어선다.
이후 연습장에서 스코어와 단둘이 연습하며 잘 이야기한 게 맞는지 고민했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은 듯 연습하다 말고 주저앉아 "세모야 고마워...!" 하고 외친다. 그러자 갑자기 뒷편에서 오글거리게 왜 그러는 거냐며 세모가 나오고, 유월은 머쓱하게 일어선다. 무슨 일이냐는 세모의 물음에 '자세히는 말해줄 수 없지만 고민 비슷한 걸 들어줬는데 제대로 답해주지 못한 것 같아 후회된다, 나 고민할 때 네가 도와줬던 게 갑자기 생각나서 허공에 감사를 표하고 있었다' 하고 간단히 대답한다.
황당해하던 세모는 'Z랑 같이 한수를 대온이네 데려다주는 길에 스코어를 봤다. 연습장에 가는 것 같길래 한수를 내려주고 따라왔다.' 며 연습 중이었는지 묻는다. 유월이 긍정하자 세모는 Z를 변신시킬까 잠시 고민하더니 한수를 방해하지 않으려 전투용 의수를 착용하고 스코어가 공격할 수 있도록 이런저런 물체들을 던져 주고, 유월은 Z 옆에서 스코어에게 공격을 명령하며 새 기술, 또는 합동 기술의 필요성을 체감한다.
◆ 찾아온 평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유월은 연습을 중단하고 스코어와 세모 그리고 Z에게 대단하다고 칭찬한다. 이에 Z는 자신은 갑자기 왜 칭찬하는지 묻고, 유월은 2년 전 부모님을 구해 준 또봇이 Z와 W였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았다고 말한다. 기억에 남아있을 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감사인사하고 싶었다는 유월의 말에 '기억하고 있지만 이렇게 감사인사 받으니 부끄럽다, 어떤 또봇이었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고 말하는 Z.
"세모에게는 도움만 받았네." 몸을 돌려 세모에게도 인사를 전하는 유월과 눈을 도로록 굴리는 세모. Z 말대로 어떤 파일럿이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 말하지만 기분이 묘한 듯 얼굴을 긁적인다. 유월은 분위기를 바꾸려 스코어의 기술 이야기를 꺼내나 그와 동시에 세모의 메신저가 울리고, 세모는 Z와 함께 한수를 데리러 간다. 단둘이 남은 유월과 스코어는 연습에 몰두하나 잘 되지 않는다.
대도월드 사우르스트랙 보존이 결정되었을 땐 한 발 늦게 철거 이벤트 소식을 알리러 카센터로 뛰어들어온다. 모두가 웃는 광경 사이에서도 오공과 온달의 사이가 지난번보다 나아진 것 같아 안심한다. 모두와 함께 이벤트에 참여해 대도월드에 얽인 추억을 풀어내려는 찰나 주차된 차들이 공격당하자 스코어를 변신시킨다.
투구게와의 전투 도중 큰 부상을 입은 A를 트라이탄이 본부로 이동시키고 스코어는 트윈펀치, W와 대도월드에 남는다. 그러나 스코어는 공중전에 약해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울먹이던 유월은 온달을 감싸다 오공에게 저번에 만들었던 아이스 트랙을 아무렇게나 깔아줄 수 있는지 묻는다. 오공은 잠시 고민하더니 수락하고 W는 투구게와 싸우며 허공에 아이스 트랙을 설치한다. 스코어는 스케이트 날을 얼음 용으로 바꾼 뒤 트랙을 타고 높은 곳까지 올라가 전투에 참여하지만 잘 싸우던 것도 잠시 금세 수적 열세에 몰린다.
얼마 안 가 온달이 정신을 차려 트윈펀치도 함께 싸우게 되었다. 전투 후 투구게를 얼음에 가두자 트라이탄과 A가 돌아왔고 승리한 줄 알았으나 투구게들이 합체해 어비스호가 되어 또봇들을 상대한다. 롤러코스터를 없애버리겠다는 카사장 일당의 말에 유월은 "비열한 놈들..." 이라며 다른 파일럿들 앞을 막아선다. 떨어지는 트라이탄을 W와 함께 받아낸 스코어는 실드 안에서 트라이탄의 과열을 막는 W를 지켜보다가 에너지가 떨어지자 에너지 캡슐을 꺼내 충전해준다. SOS와 함께 나타난 매기를 유월은 이 때 다시 만난다.
이후 또봇들의 활약으로 어비스호가 완전히 쓰러지는 것을 보며 유월은 안심하지만, 사우르스트랙이 무너지는 걸 보자마자 히익! 소리를 내며 놀란다. 모든 사건이 끝난 뒤 매기에게 다가간 유월은 조심스레 사과와 감사 인사를 건넨다. 그러며 슬쩍 스코어도 소개시켜 준다. 얼마 후 유월은 카센터에서 스코어의 세차를 마친 뒤 W와 오공에게 부모님을 구해줬던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건넨다. 그러다 사우르스트랙을 복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작게 웃으며 기뻐한다.
◆ 한 발짝 늦게
초기에는 W, 훅, 잽, A, 스코어까지 5단 합체를 하는 건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유월이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가재도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차라리 4단 합체가 유용할 것 같다'고 도운과 리모에게 이야기한다. 대온이 위험에 처했을 땐 집에서 가족들과 가재도 건으로 다투다 연락을 받고 출동해 SOS와 함께 어비스호를 상대한다. 대온의 부모님이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경찰서로 향해 이야기하다 인터뷰 장면을 보고 황당해한다.
모두가 모여 가재도행을 서두르고 있을 때 유월은 다친 대온을 치료하다 그냥 자기도 가족들 몰래 가겠다며 초조한 마음을 드러내고, 리모에게 그건 안 된다며 혼난다. 대온에게 꼭 부모님을 찾을 수 있을 거다, 가능하다면 꼭 따라가겠다고 말한 뒤 아이들을 배웅한다. 그 뒤 '어차피 놀러 가려는 거 아니냐, 가서 뭘 하든 다 핑계고 너는 너 하고 싶은 거 하려는 거 아니냐'는 부모님을 또다시 설득하러 나선다.
한동안 말싸움은 제자리걸음 상태. 친구네 가족이 위험에 처해서 도우러 가야 한다고 말하자 그럼 위험한 곳에 왜 가냐는 말이 돌아오고, 갑갑해서 돌아버릴 것만 같은 유월은 한숨을 내쉰다. "아, 나 또봇이랑 같이 가면 되잖아!" "어머 그렇지 참." 유월의 부모님은 조금 생각하다 그럼 다치지만 말고 돌아오라는 말을 남겼고 유월은 급하게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 출발하며 세모에게 '지금 출발한다, 상황은 어떻냐' 하고 연락을 보냈지만 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유월과 스코어가 가재도를 향해 가고 있는데 뒤에서 닥, 쎈, 붐이 달려와 인사를 나눈다. 함께 가재도로 가며 들은 급히 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이야기에 유월은 초조해하며 세모의 답장을 기다린다. 도착하자마자 모두를 살피다 얼굴에 상처가 난 세모를 보고 달려와 언제 다쳤는지, 왜 치료를 안 했는지 걱정을 담아 캐묻는다. 그렇게 큰 상처 아니라는 세모의 말에 무어라 궁시렁대다 가방에서 밴드를 하나 꺼내 건넨 뒤 스코어와 함께 뒷 정리를 돕는다. 오공의 집에서는 아이들이 그동안의 일을 보고하는 것을 듣고 힘든 싸움을 겪은 아이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줌과 동시에 닥터 M의 정체를 궁금해한다.
◆ 업데이트 중…
: 권세모와의 애정 관계(#삼육구), 독고오공과의 친구 관계(#오뉴월), 원작 캐릭터들과의 다양한 관계
"가스불 껐어? 다시 한 번 확인해."
> 전신
> 이름 봉유월
> 나이 22세
> 신장 / 체중 178cm / 62kg
> 외관 남청색 머리카락에 회색 눈동자, 햇빛에 약간 그을린 피부를 지녔으며 콧잔등에 가로로 난 흉터, 봉유월 자신 기준 왼눈과 입 왼쪽에 자리한 두 개의 점, 왼쪽 뺨과 쇄골, 양 손의 화상 흉터가 특징적이다. 옷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오른쪽 허리와 양 다리에도 흉터가 있다. 끝이 올라간 눈썹에 일자 눈매, 눈에 띄는 아래속눈썹과 고양이같은 윗입술. 비슷한 키의 사람들보다 손이 조금 더 큰 편이다. 일자로 반듯하게 자른 앞머리와 아래에 공간을 두고 내린 복슬한 옆머리. 어깨까지 내려오는 뒷머리는 한 번 안쪽으로 들어갔다 바깥으로 파도치듯 뻗었다. 검은 나시와 검은 슬랙스, 흰 운동화를 신고 헐렁한 가디건을 걸치고 다닌다. 어렸을 때보다 시력이 나빠져 얇고 검은 둥근 테 안경을 썼다.
> 직업 및 소속 대도공학대학교 식품공학과 1학년 / 또봇 스코어의 파일럿
> 키워드 #다정함 #차분함 #현실적 #강박적 #다정함 친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든 만난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자신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는 어른이 된 지금도 변하지 않은 유월의 한결같은 마음가짐. 이제는 자신에게 악의를 품은 사람에게 단호하게 선을 그어 대처하는 방법을 익혔다. #차분함
매 순간 활발했던 아이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여러 일들을 겪은 뒤 유월의 텐션은 이전보다 많이 낮아졌고 말수 또한 줄어들었다. 친한 사람과 있을 때 종종 들뜬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현실적
성장기의 유월을 둘러싼 환경 때문인지 꿈과 이상을 좇기보다는 눈 앞에 닥친 현실에 신경쓰고 몰입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어느 정도 타협은 가능해 마찰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강박적 안전, 특히 화재 분야에서 강박적인 모습을 보인다. 몇 년 전 자신의 실수로 난 화재가 큰 영향을 끼친 듯. 다행히도 불을 무서워하게 된 건 아니지만, 자다가도 깨서 가스 밸브나 가스레인지를 확인하러 가는 등 정신적 트라우마가 생긴 모양.
> 특징 1월 6일생, 시스젠더 여성, Rh-A형. 나이를 먹으면서 외관으로 나이를 판단하는 버릇을 버리고 초면인 사람에게는 모두 존댓말을 사용하게 되었다. 여전히 학생 때처럼 넉넉한 사이즈의 겉옷을 선호한다. 절대미각 소유자. 어떤 음식이라도 맛을 보면 무슨 재료가 들어갔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신기한 능력을 지녔다. 리모가 만든 음식도 가능하다. 아직 요리 실력은 여전하지만, 집에서는 가족들의 눈치를 보느라 혼자 있을 때만 요리하곤 한다. 요리를 제외한 특기는 달리기, 취미는 딱히 없음. 대도초등학교, 대도중학교, 대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도대학교에 입학했다. 스스로도 '이렇게 대도에 묶여 있을 일인가...' 하고 생각했다고. 가장 좋아하는 색은 검은색과 분홍색. 염색도 해 볼까 생각했지만 가격을 떠올리고 단념했다. 또폰으로 스코어를 변신시킬 땐 여전히 또폰을 유월 기준 오른쪽 대각선으로 기울인 뒤 □모양 패턴을 입력한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의 경제 사정이 상당히 힘들어졌다. 최상위권이었던 성적을 그대로 가지고 올라와 과탑을 유지중이다.
아이들이 대도중학교에 입학한 뒤 학교에서 마주칠 때마다 인사하며 반겨준다. 세모와는 예전처럼 꾸준히 연락도 하고, 집에 종종 음식도 가져다 주는 친구 사이로 지내는 중. 3학년 2학기에 요리하던 유월의 실수로 집에 화재가 발생해 유월이 다치고 집 일부분도 크게 손상된다. 유월은 병원에 입원했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들리는 곳에서 돈 이야기를 하는 부모님 때문에 죄책감이 커진다. 자신이 요리하다 벌인 일이고 가족들도 요리하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냥 요리사의 꿈을 접는 게 좋지 않을까 고민하는 유월을 세모가 말리지만 결국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한 유월. 퇴원한 이후에는 리모와의 요리 강습 정도의 집 밖에서 하는 요리만 계속한다.
유월은 대도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새로운 친구들에게 몸과 얼굴의 흉터 때문에 오해를 받았으나 곧 풀리게 된다. 하지만 새 환경에 적응하고 공부에 집중하느라 세모를 비롯한 파일럿 친구들과의 관계를 신경쓰지 못한다. 며칠이 지나자 유월에게 자신도 모르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세모도 사춘기와 감정 탓인지 괜히 오기가 생겨 연락을 하지 않기 시작한다. 그러나 유월도 정신이 없어 그 뒤로 열흘 가까이 연락이 없다 하교길, 집 근처까지 찾아오던 세모와 마주친다. 세모는 유월과 만나게 된다면 음료수라도 마시며 근황을 물으려 했으나 막상 만나 피곤한 얼굴을 보니 왜인지 울컥 짜증이 났고 집 쪽으로 돌아가려 한다. 유월이 쫓아가 세모를 붙잡았으나 세모가 뿌리치고, 유월이 이야기 좀 하자고 다시 한 번 세모에게 말을 건다.
마실 것을 산 뒤 근처 놀이터로 향한 유월은 세모에게 화가 났는지, 자신이 뭔가 잘못한 게 있는지 물었고 세모는 연락 얘기를 하려다 입을 다문다. '우리가 연락 조금 안 한다고 화낼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연락을 안 한 것도 있고.' 하고 생각하다 왜 지친 유월을 보니 짜증이 올라왔는지도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진 세모는 나도 모르겠다고 대답한 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천천히 털어놓기 시작한다. '미운 건 아닌데 조금 속상했다. 연락 안 오는 동안 뭐 하고 있었나 궁금했는데 그 동안 힘들었던 것 같아 보여서, 그걸 알고 나니까 못 도와준 나한테 화가 난 것 같기도 하다.'
유월은 연락 안 된 게 많이 신경쓰였냐 묻고, 세모는 조금이라고 대답한다. 유월이 사과의 말을 건넨 뒤 '네가 크게 신경쓰지 않을 줄 알았다, 옛날에도 연락 안 되는 일이 몇 번 있었으니까...' 하고 이야기하자 세모는 잡힌 손을 빼며 지금은 그 때와 다르다고 대답하며 바닥을 바라본다. 머뭇거리던 유월의 다 내 잘못이라는 말에 속이 울렁울렁해진 세모가 "왜 그렇게까지 본인 책임이라고만 해? 내 탓은 안 해? 연락 해 보지 왜 안 하고 버텼냐, 연락 고작 2주 안 된 것 가지고 왜 유난이냐 하고 안 물어봐? 혼자 떠안으면 다야?" 하고 쏘아붙이자 유월이 무언가를 생각하며 세모 손에 들린 음료수를 뺏어가 깐 뒤 다시 손에 들려준다.
◆ 사랑의 시작!
불만 많은 표정의 세모가 됐다고 하다가 받아 음료수를 마시는 걸 본 뒤 유월이 "세모야,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너 나 좋아해?" 하고 질문한다. 세모는 사레 들려서 켈록거리고 놀란 유월이 등을 두드려주려고 하니까 세모가 괜찮다고 손을 든다. 사레+이것저것 때문에 얼굴 새빨개진 세모. 숨 몰아쉬다가 한 쪽 손등으로 입가 가리고 속으로 '좋아한다고? 그럼 이제까지 계속 호감 때문에 그랬던 거라고? 대체 언제부터?' 하면서 생각 과잉 상태 된 채 눈 이리저리 굴리다 유월이랑 시선이 딱 마주친다. 유월이가 얼굴 가린 손 잡아 끌어내리고 사레 들린 거 괜찮냐 물어보면 세모는 고개만 끄덕인다.
유월이가 "아까 질문, 왜 아니라고 안 해? 진짜야?" 하고 반대쪽 손 자기 허리에 얹는다. "너도 참 신기하다! 나 좋다는 애들 이제까지 한 명도 없었는데. 난 귀여운 구석도 없고, 흉터투성이에 딱히 뭐 대단히 잘난 곳도 없어서 매력도 없다나 뭐라나. 그래서 지금까지..." 하고 이야기를 이어가던 유월. 그 순간 유월이랑 손을 잡고 있던 세모가 잡은 손에 힘을 꽉 주고는 "귀여워." 한 마디를 뱉자 적막이 이어진다. 세모는 평소와 같은 얼굴에 홍조를 띄우고 고개를 숙인다. ...뭐래~ 하고 어깨로 세모를 툭 친 유월이 이제까지 있었던 상황을 처음부터 다시 정리하기 시작하자 과거의 스스로가 부끄러웠는지 그만 하자는 세모. 분위기는 어느새 편안해졌고 적당히 앞으로 연락 잘 할테니 싸우지 말자는 이야기를 나눈다. 유월은 시간을 확인하고 슬슬 돌아가야겠다며 손을 흔들고 헤어진다.
좋아한다는 사실을 들킨 후 몇 개월이 지났는데도 세모를 대하는 유월의 태도는 예전과 다름이 없었고, 세모는 이게 다행인 건지 아닌 건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고백한 것도 아니면서 뭘 고민하냐고, 그냥 아예 고백을 해 버리라는 두리의 말에 세모는 결심하고 유월을 만난다. 유월은 Z도 없이 웬일이냐 묻고, 세모는 할 말이 있다며 다가가 선다. 유월이 무언가 생각하더니 세모의 팔을 잡아 당겨 "데이트 하자는 거지? 알아, 알아. 가자! 오늘은 특별히 시간 내 준다!" 하고 세모가 뭐라 하기도 전에 앞장선다. 유월의 주도로 함께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노래방도 다녀온 다음에야 해가 질 때쯤 빈 공원에 도착한 둘. 노는 중간중간에 지나가던 세모 학교 친구들이 권세모 여친이냐? 하고 물어봐서 세모한테 어깨동무하고 세모 친구거든~? 하는 봉유월. 세모가 우리보다 누나다. 한마디 덧붙이면 친구들이 갑자기 말조심하기 시작하고...
아무튼 공원 하늘에는 노을이 지고 유월은 깜빡이며 켜지는 가로등에 기대 쪼그려앉아 무슨 말을 하려고 했냐고 묻는다. 세모는 손 뻗어 유월이를 일으켜 준 다음에 가로등 아래 마주보고 선다. "오늘 재밌었어." "그래? 다행이다." "근데... 그." 세모가 머뭇거리자 가로등에 기대 서는 유월. 세모는 유월이 손 살짝 만지작거리다가 "역시 친구로는... 만족 못 하겠어, 난." 하고 유월의 얼굴을 본다. 유월은 잡은 손 보다가 진짜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 묻고, 세모는 후회하고 말고 할 게 어디 있냐, 그리고 그럴 일은 없을 거다 하며 대답한다. 그러자 유월이 세모에게 제대로 고백하고 세모도 이를 받아들여 둘은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 무너진 일상
고등학교 2학년이 되자 유월이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성적은 최상위권에 진입했고 원하는 곳은 어느 정도 다 갈 수 있을 정도가 되었지만 본인이 어디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문제라고. 세모도 오공도 꾸준히 예전의 꿈이었던 호텔외식조리계열 학과를 추천했지만 유월 본인이 거절한다. "요리 때문에 집안에 피해를 끼쳤는데 또 요리를 하겠다고 손 벌릴 순 없잖아. 나도 양심이 있지..." 그러자 세모는 식품공학과 쪽은 어떤지 묻고, 유월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메모장에 적어둔다.
3학년이 되자 유월의 아버지가 작은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빚을 내셨다. 가족들이 전부 말렸는데 기어코 일을 벌리셔서 유월도 어머니도 불안해하는 중. 유월은 이 사실을 세모를 포함한 모두에게 숨긴다. 혹시라도 잘못되었을 때 돕겠다고 할까봐, 그리고 이런 엉망진창인 집이 부끄러워서. 하지만 오공과 전화하다 가족들의 대화 때문에 가정사를 들킨다.
대도고등학교에 입학한 세모와는 오며가며 만날 때마다 슬쩍 인사만 나누고 크게 아는 척은 하지 않는다. 애들이 밴드부 1학년 기타 걔 잘생기지 않았냐 하는 얘기 하는 거 들을 때마다 괜히 어깨 으쓱 올라가는 유월. 유월은 대도공대 식품공학과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었고, 별다른 문제 없이 모든 것이 잘 흘러가고 있었다.
수능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 유월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했다. 올해는 대학을 보내주지 못할 것 같다, 곧 집도 팔고 작은 곳으로 이사를 갈 예정이다 하는 소리에 체념한 유월은 별 반발 없이 알겠다 대답했고 이사 준비를 서두른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패닉한 유월은 당장 이 사실을 수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이런 상황에 처한 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고, 괜히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수능을 응원하러 오겠다고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누던 세모에게 찾아가 이별을 통보하고 사과한 뒤 돌아선다. 오공을 제외한 다른 파일럿들에게는 이 날 뒤로 아무 연락도 하지 않는다.
유월은 수능을 보려고 했었지만 응시하지 않았으며 그 다음날부터도 이사 때문에 선생님께 사정을 말씀드린 뒤 며칠 학교에 나가지 않게 된다. 세모가 연락도 해 보고 반에도 몇 번 찾아가다 결국 집에 가 봤는데 이미 빈 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 주변 사람에게 여기 살던 사람 어디 갔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집을 팔고 이사갔다는 사실만 알아내고 자세한 사정은 듣지 못한다. 얼마 가지 않아 주위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세모에게도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오공이 전화해 너무 성급했다, 되돌릴 수 있다고 설득하지만 유월은 이미 늦었다고 대답한다.
유월은 차로 20분 거리, 집값이 조금 싼 곳으로 이사온다. 스코어의 위치 추적 기능을 임시로 제거한 뒤 스코어와 함께 등하교하기 시작한다. 세모와 마주치면 곤란해질까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 들어가 있거나 담요를 덮고 엎드려 있다 하교한 뒤 집 근처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러다 방학식 날, 유월은 스코어와 함께 빠르게 집으로 돌아가려 하나 세모에게 발각된다. "어디 가..." 하고 붙잡는 세모 표정이 슬퍼 보인 탓에 망설인 유월이었지만 곧 고개를 숙이고 자신을 찾지 말아달라며 손을 떼어낸 뒤 스코어에 탑승하고, 출발하자마자 눈물을 닦아낸다.
방학이 되자 대충 오전에는 편의점, 저녁에는 고깃집, 주말엔 휴식 및 간단한 부업 정도로 시간표가 짜인다. 밤에 잘 시간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낮잠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티는 유월. 졸업식 날에만 아르바이트를 하루 빼고 다녀오는 식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가재도에 있는 오공만 유월의 사정을 다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세모에게는 알리는 게 낫지 않았겠느냐 하고 걱정하자 유월은 그 애도 고등학생이라 생각할 게 많을 텐데 괜히 걱정거리만 늘려주는 꼴이라면서 거절하고 오공에게 너한테도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다. 세모는 유월을 찾기 위해 리모와 도운에게 또봇의 위치 추적 기능 이야기를 꺼내지만, 장치를 제거한 경우 원격으로 켜기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고 실망한다.
그렇게 몇 개월이 흘렀고 약 10월 쯤 유월은 빚을 갚기 위해, 그리고 대학을 위한 돈을 모아두려 알바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다 유월이 사는 동네의 학교 축제에 대도고 밴드부가 공연을 하러 오게 된다. 다른 아이들이 다 학교로 들어가고 세모 혼자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를 구매하다 물건을 찍고, 가격을 말할 때 마주친 시선. 안경을 썼다고는 하지만 누가 봐도 그 사람은 유월이었고, 세모가 깜짝 놀라서 유월의 이름을 말하자 유월은 시선을 피하며 카드를 뽑아 건네준다. 세모가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유월한테 왜 사라졌는지, 왜 찾지 말라는 말을 했는지 묻는데 부원이 들어와 시간 없다며 세모를 데려간다. 순식간에 텅 빈 가게를 보며 유월은 묘한 심정이 된다.
밴드부 공연이 끝났을 시각, 알바를 마친 유월이 학교 앞에서 세모를 기다린다. 기타를 메고 나오던 세모가 유월을 보고 애들한테 먼저 가라고 한 뒤 기다렸냐며 유월 앞에 서서 조심스레 손을 잡는다. 유월은 기다린 건 맞지만 잠시 할 얘기가 있어서 그런 거지 이러려고 온 건 아니라며 잡힌 손을 뺀다. "그리고 나 이제 성인이야. 안 돼." "...응." 다 이유가 있어서 찾지 말라고 한 거라는 유월과 그럼 언제쯤 돌아올 거냐는 세모. 문제가 해결되면, 하고 답하자 세모는 "내가 도울 수 있는 문제야? 도울 수 없는 문제? 아니면... 내, 문제야?" 하며 눈치를 살핀다.
기다리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걱정시키고 싶지도 않았고, 스트레스 받게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죄다 엉망진창이라 유월은 잠시 하늘을 보고 한숨을 내쉰다. "네 문제는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냥..." 뒷말을 이으려다 눈가를 소매로 슥슥 닦던 유월은 "그냥, 다른 사람 만나." 결국 말로 뱉어버린 뒤 소매에서 눈을 뗀다. 아주 오래 걸릴 거라는 말을 하고 세모에게로 시선을 옮긴 유월과 굳은 표정으로 유월을 보고 있는 세모. 유월은 너를 진짜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말을 남긴 뒤 손에 음료수 하나를 쥐여주고 조심히 가라며 자리를 떠난다.
◆ 안녕하세요
유월은 그 뒤 딱히 알바 자리를 변경하진 않았지만 다행히도 세모 또한 평일 오전에는 학교를 가야 했기 때문에 찾아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다만 유월의 세모를 향한 미련이 더욱 커져서 오공과 연락하다 한 번씩 '내가 진짜 미친 선택을 한 걸까... / 당연하지...' 같은 대화를 나누곤 했다. 한편 문제가 해결되면 돌아온다는 건지, 다른 사람 얘기하는 걸 보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건지 확실하게 알 수가 없으니 머리가 아픈 세모. 주변 사람들 중에 유월과 연락 되는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하다 오공에게 연락하게 된다. 오공은 유월의 사정을 다 알고 있는 탓에 대답해주지 않다 유월의 허락을 받고 아버지 사업이 잘 안 되셨다는 사실만 전달한다.
다음 해, 돈을 모으며 틈틈히 수능 공부까지 이어간 유월은 서류를 든 채 대도고에 모자 푹 눌러쓰고 들어가 원서를 접수한 뒤 빠져나온다. 곧 수시도 지원한 뒤 최저등급을 맞추기 위해 시험을 보게 된다. 전날에 수험표 받고 나와서 괜히 예전 생각도 한 번 하는 유월. 어차피 스코어가 잘 찾아가주리라 생각하고 시험장엔 굳이 들르지 않았다. 믿어 스코어!
수능 보러 아침 일찍 갔는데 저 앞에 익숙한 차가 보인다. Z에서 내리는 리모와 세모. 유월은 스코어에게 조금 떨어진 곳에 멈추자 얘기한 뒤 따뜻한 부자 사이를 한참 지켜보다 세모가 들어가고 난 뒤에야 스코어에게 인사한 후 교문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몇 걸음 걷자 리모가 유월을 알아보고 말을 걸어온다. 오랜만이라고, 유월이 너도 수능 보러 온 거냐고 묻자 유월은 환하게 웃으며 오랜만에 봬요. 하고 대답한다. 근황 대화를 조금 나누다 리모가 "이야기는 들었다. 아버지께서..." 하자 유월은 슬슬 들어가봐야 할 것 같다며 인사하곤 급하게 자리를 뜬다. 리모는 씁쓸하게 유월의 뒷모습을 보다가 수능 화이팅 하라는 말을 덧붙인다.
◆ 그리웠던 곳
시험장에 들어온 유월, 한 번 휘 둘러보고는 세모가 없어서 다행이다 생각한 뒤 자리에 앉아 대충 옷과 가방을 정리한다. 도중 갑자기 뒷문을 열고 세모가 들어와 뒤쪽 구석 자리에 앉는다. 짧은 한숨을 내쉬다 흘긋 뒤쪽을 봤는데 세모가 턱 괴고 창 밖을 보고 있어 안심한다. 그대로 시험이 시작되고 순조롭게 문제를 풀어가던 유월. 점심시간이 되자 기지개를 한 번 켜고 가방에서 도시락을 꺼낸다. 그러자 세모가 갑자기 다가와 "밥 먹으러 가자." 해서 유월은 깜짝 놀라고, 안 가냐며 먼저 나가는 세모 뒤를 얼떨떨하게 따라가 함께 벤치에 앉는다.
나란히 앉아 도시락을 열자마자 유월이 리모 박사님이 싸 주신 거냐고 조심스레 묻는다. 세모는 아들 수능 도시락 싸겠다고 들떠 계신데 그걸 거절하긴 조금 그랬다고, 하지만 누나 덕분에 실력이 조금 늘긴 했다며 수저를 꺼내 아무렇지 않게 반찬을 집어먹으려 한다. 당황한 유월은 자기 도시락을 내밀며 나눠 먹자고 다급하게 이야기하고, 식사시간동안 최대한 리모의 음식을 많이 먹어 없앤다. 유월은 다 먹고 난 뒤 중요한 시험이니만큼 컨디션 조절도 중요한데, 차라리 밥을 몰래 하나 더 싸오지 그랬냐고 장난스럽게 얘기하다 리모의 요리실력은 그닥 늘지 않은 것 같다며 어깨를 으쓱이고, 세모도 예전처럼 작게 웃는다. 오늘은 수능날이고 어쩔 수 없이 함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편한 분위기를 유지하려 한 유월은 그 뒤 교실로 돌아와 남은 시험을 마저 보고 돌아가기 위해 학교 밖으로 나간다.
학부모들이 교문 근처에서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유월의 가족은 없었다. '그래, 다 큰 어른이 엄마를 찾아서 뭐 하냐.' 하고 괜히 찡해지는 코끝을 손등으로 문지른 뒤 사람들을 지나치려 하는 순간 누군가 유월을 부른다. 멈춰서서 바라보니 유월을 부른 리모, 그리고 방금 막 나온 세모가 보인다. 리모가 막 웃으면서 빨리 오라고 손짓하길래 유월이 또 얼떨결에 다가가니 수능 끝난 기념으로 집에서 파티 할 건데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세모가 어이없다는 얼굴로 리모 옆구리 쿡 찌르면서 "파티 같은 거 아니야. 그냥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요리는 아빠가 안 하고 내가 할 거니까 내일 컨디션 걱정은 하지 말고." 하다가 와 주면 좋겠다며 얇게 웃는다. 유월은 거절해야 한다는 마음보다 과거를 향한 미련과 그리움이 더 커진 탓에 잠시 망설이다 수락한다.
세모의 집은 2년 전과 하나도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였다. 들어가서 손을 씻은 뒤 앉아 돌아다니는 Z와 스코어를 보다가 세모가 요리를 할 줄 알던가? 하는 의문이 떠오른 유월은 조심조심 부엌을 들여다본다. 세모의 불안한 칼질과 재료 손질에 뭐라고 한 마디 하고 싶어진 유월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 리모가 옆으로 다가와 유월을 데리고 거실 구석으로 향한다. 저래봬도 맛은 좋다며 유월을 안심시킨 뒤 유월을 가만히 쳐다보는 리모. 리모는 아버지께서 사업에 실패하신 것 때문에 경제적으로 크게 휘청이게 된 거냐며 조심스레 묻는다.
유월은 요리하고 있는 세모 쪽을 한 번 보다가 아니라며 고개를 젓고, 원래부터 그리 좋지 못한 상황에 빚을 지셨고 그것마저 실패해서 지금 상황이 되었다고 대답한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일에 매달렸고 그 땐 대학 진학도 포기했지만... 몇 년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상황이 영화처럼 나아지지는 않더라고요." 하더니 포기하고 잃어버린 게 정말 많다고 씁쓸하게 한숨을 내쉰다. 그러다 지금은 따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조금 모아두었고 올해는 대학에 가 보려고 수능도 응시했다, 이따가 가채점을 한 번 해 볼 생각이라며 웃었고 바로 옆에서 세모가 "나도 가채점 해야 해." 하자 유월은 화들짝 놀란다.
◆ 뒤늦은 사과
언제부터 듣고 있었냐며 벌렁거리는 가슴에 손을 얹은 유월. "세모는 원래부터 상황이 좋지는 않았어요..." 부터. 하며 고개를 기울이고, 유월은 허망하게 세모를 바라본다. "내가 너한테만은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분명 요리하고 있는 걸 봤는데..." 하니까 세모가 요리를 식탁으로 옮기며 왜 자신에게 숨기려고 한 건지 묻는다. 유월은 이런 엉망인 가정사는 웬만하면 말하고 싶지 않았고 네가 계속 신경쓸까봐 걱정도 됐고 혹시라도 도우려고 할까봐 미안해서 그랬다며 속사포로 말을 내뱉는다.
세모는 내가 다 들었는데도 크게 달라진 것 하나 없지 않냐며 오븐장갑을 정리하고, 유월은 충격받았는지 "그렇긴 한데... 이렇게 얘기하는 것 하나로 쉽게 해결될 일이라고? 거짓말..." 하며 계속 중얼거린다. 셋은 식탁 의자에 앉았고, 모양새는 투박하지만 맛은 괜찮은 세모의 요리로 저녁을 해결한다. 유월은 세모에게 요리를 누구에게 배웠냐 물으며 설마...? 하고 리모를 쳐다보고, 세모는 혼자 익혔다며 딱 잘라 대답한다.
저녁을 다 먹은 뒤 가채점 시간. 유월이 세모에게 널 믿지 못하고 일을 크게 벌려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세모는 "예전부터 말했잖아. 누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걸 좀 그만할 필요가 있다고." 하고 대답한다. 그 때는 그게 최선의 해결법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며 고인 눈물을 닦아내는 유월과 옆에서 티슈 뽑아 건네는 세모. "우리 사이에 뭘, 나 신경 안 써." 하며 하던 일을 마무리한다.
훌쩍 훌쩍 하면서 유월도 필기구를 정리하다 문득 세모에게 대학은 어디를 생각하고 있는지 묻는다. 이에 세모는 여러 대학을 줄줄 얘기하다 마지막에 "...대도대 실용음악과." 하고 대답한다. 유월은 자신도 대도대에 지원했다며 눈을 크게 뜨고, 세모는 잠시 머뭇거리다 그것 때문에 지원했다고 고백한다. 유월이 대도대 식품공학과에 지원했고,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공을 통해 알고 있었던 것. 유월이 가만히 바라보자 세모는 딴청을 피운다.
◆ 되돌아오다
집에 돌아가기 전 리모와 세모에게 감사인사하는 유월. 세모는 들어가서 연락하라며 한 손을 내밀고 유월은 알겠다며 따라 손을 내밀어 악수한다. 스코어와 함께 돌아간 유월은 오공과 연락해 수능 고생했다는 말부터 건네고 오늘 있었던 일을 전부 털어놓는다. 오공은 일이 굉장히 갑작스럽게 진행되어서 놀랐지만 다행이라 얘기하고, 유월은 이제까지 얘기 들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 그럼 둘 사이는 어떻게 된 거냐는 오공의 말에 유월은 멈칫하고, 아직 잘 모르겠다 대답한다. 그러다 세모에게 연락해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다음에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는다.
그 뒤 바로 세모에게 연락한 유월은 세모가 연락을 받지 않자 조마조마하며 기다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를 받은 세모는 유월에게 아예 연락을 안 하려는 줄 알았다며 집에 잘 들어갔냐 묻고, 유월은 미안하다고, 정신이 없어서 깜빡했다 대답한다. 오늘 불러 줘서 고마웠다, 스코어도 Z를 만나서 즐거워했다는 말을 전하자 세모가 말을 끊고 누나는 어땠냐고 묻는다. 유월은 잠시 머뭇거리다 나도 즐겁긴 즐거웠는데 너한테 했던 짓을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해서 즐거워해도 괜찮은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놓는다. 유월의 말을 듣다 중간에 끊어버린 세모는 "생각 좀 그만 해. 즐겁다고 느꼈으면 그냥 즐거운 거지, 왜 그렇게 복잡하게 가?" 하며 즐거웠다니 다행이라고, 다음에 또 놀러오라고 이야기하며 통화를 종료한다.
그 날 이후 천천히 다른 아이들에게도 연락하기 시작하고 천천히나마 다시 교류를 이어간다. 대도대 수시 합격 발표날, 유월이 합격 여부를 확인하자마자 세모에게서 '합격' 이 적힌 메시지가 도착한다. 바로 나도, 하고 답장을 보내는 유월. 그 뒤로 몇 번 만난 유월과 세모지만 서로에게 호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 보고 싶어서
1월 1일 대도고 아이들이 모여 술을 마시러 갔을 때 유월은 집에서 딱히 나가지 않고 스코어와 두 시 조금 넘은 시각에 잠든다. 새벽 4시쯤 걸려온 세모의 전화에 유월은 황급히 일어나 전화를 받았고, 세모는 여기 누나 알바하는 곳 근처인데 지금 나올 수 있는지 물어본다. 시간을 한 번 본 유월은 술 마시던 거 아니었냐며 옷을 챙겨입고 세모는 어지러워서 먼저 나왔다고, 근데 누나 집이 어디인지 몰라서 마침 알바하는 곳이 근처길래 걸어왔다고 상당히 멀쩡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유월은 거기 집 근처니까 금방 나가겠다, 10분만 기다리라며 양치한 뒤 꾀죄죄한 몰골로 편의점 앞까지 뛰어간다.
술을 마신 세모는 평소와 똑같은 표정이었으나 홍조 띈 얼굴로 눈을 맞으며 약간 비스듬하게 서 있다. 깜짝 놀란 유월이 세모 머리와 어깨의 눈을 털어주고 편의점 안에 끌고 들어간다. 의자에 세모를 잠시 앉혀두고 숙취 해소 음료를 산 뒤 마시라고 건네준 뒤 지켜보는 유월. 세모가 약간 느린 행동으로 병에 든 음료를 마시고 내려놓자 병을 싹 정리한 유월이 다른 타임 아르바이트의 눈치가 보였는지 일단 세모를 데리고 근처 공원으로 이동한다. 얼마나 마셨냐, 속은 괜찮냐 물으니 이것저것 마셔서 잘 모르겠고 속은 괜찮다고 대답하는 세모. 유월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그네 위의 눈을 치우고 세모를 앉힌 뒤 자기도 옆의 그네에 앉는다.
"왜 부른 거야?" "보고 싶어서..." "자고 있었으면 어쩌려고..." "깰 때까지 전화했겠지..." 어이가 없어서 한숨 푹 내쉰 유월의 옆에서 누나는 나 안 보고 싶었냐고 유월을 보는 세모. 유월은 우리는 오늘이 아니라도 언제든 볼 수 있지 않냐며 대답했지만 세모는 고개를 젓고 "지금 말고, 그동안." 하며 근 몇 년 간 자신을 보고 싶지 않았는지 질문을 바꾼다. 보고 싶었다고 대답하자 그럼 마음도 아직 그대로냐며 세모는 유월을 빤히 쳐다보고 유월은 잠시 머뭇거리다 부스스한 머리를 양 손으로 쥐며 "다른 얘기 덧붙이면 생각 좀 그만 하라고 뭐라 할 거지?" 하고 눈을 굴린다. 세모가 눈을 가늘게 뜨자 유월은 고개를 숙이곤 단 한번도 변한 순간이 없었다고 대답한다.
세모가 그네에서 일어나 유월의 앞에 서고, 손을 뻗어 유월을 일으킨다. "지금 이대로 만족해?" 하고 세모가 묻자 유월은 고개를 저은 뒤 아니라고 대답한다. 세모는 유월의 양 손을 잡아 불어 녹여준 후 후회하지 않게 해 줄 거고, 후회할 일 없게 해 줄 테니 다시 시작하자며 5년 전이 연상되는 고백을 하고, 유월은 이를 받아들이며 둘은 다시 연인 사이가 된다. 대학 입학 후, 굳이 연애 사실을 티내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는 철저하게 친구인 척을 하며 지낸다.
> 드림관계
선우원(♡차하나) - @STAR_DD_R
▷스코어의 파일럿이 되며 자연스럽게 같은 또봇 파일럿인 원과도 가까워진 유월. 자신보다 어린 여자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건 처음이었던 유월이 원에게 각별한 감정을 느끼는 와중 아이들에게서 원이 이전에 크게 아팠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 이후로 예전보다 더욱 원을 챙겨주고 보살펴주게 되었다. 이제는 원과 가족과도 같은 사이.
밝은 갈색 머리에 올리브 색 눈동자. 둥근 아몬드 형태의 눈, 속쌍꺼풀, 차분히 내려간 속눈썹과 동그란 눈썹.
한쪽을 넘긴 일자 앞머리와 가슴께까지 내려 아래를 묶은 옆머리, 등까지 내려오는 곱슬진 뒷머리. 현장에 나갈 땐 머리카락이 떨어지지 않도록 묶거나 동그랗게 말아올린다.
목과 왼팔 위, 왼쪽 종아리에 고등학생 때 입은 큰 화상 흉터. 이마 위로 안경을 얹고 있다. 글씨를 자세히 보기 위한 돋보기.
>직업 및 소속
나가노현 경찰본부 형사부 수사 1과 소속 순사부장. 현재 경부보 진급 시험 준비중.
> 키워드
#성실함 #시작은 긴장? #불운 #유능한 형사
#성실함
무엇 하나 느슨하게 하는 법 없이 최선을 다한다. 가끔 제 능력 밖의 일까지 무리해서 시도하기도 하는데, 그럴 땐 특유의 불운마저 겹쳐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2년 전의 기억상실 이후로 칸스케를 포함한 동료들이 절대 무리하지 마라고 다그쳐 후우카도 수긍 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노력하고 있다.
#시작은 긴장?
사건 현장에 나갈 때나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 초반에는 매번 식은땀을 흘리지만 채 3분도 지나지 않아 손을 풀고 진지한 표정으로 임한다.
#불운
운이 아주, 아주, 아주 없는 편. 펜이 막히는 일은 부지기수, 신으려던 스타킹의 올이 이미 나가 있다거나... 자동차를 운전하려 하니 부품에 문제가 생기고, 다른 사람이 운전하려 하면 갑자기 고쳐지는 기현상도. 하지만 따라오는 결과 자체가 극악은 아닌지라 노력으로 어떻게든 이겨내는 타입. 과를 차석으로 졸업한 이유도 알람이 울리지 않아서라고.
#유능함
잡다한 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 제법 도움이 되는 듯. 유도를 한 적이 있어 체력이나 몸놀림 또한 좋다. 여러모로 다재다능.
> 특징
3월 6일생, 27세 시스젠더 여성. 모두를 성+씨(さん)를 붙여 부른다. ~요, ~에요 존댓말을 사용하지만 다급한 상황에서는 반말이 튀어나와 사람들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미색 와이셔츠에 노란 넥타이, 카키색 정장을 즐겨 입는다. 치마와 바지를 번갈아 입는다고. 구입할 때 운 나쁘게 바뀌어 정장 상의 사이즈가 조금 크다. 스타킹 올이 자주 나가 있다.
학생 시절 유도를 배웠다. 전국대회 출전 경험도 몇 번 있지만 특유의 불운 때문에 한 번 빼고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다.
무엇을 해내든 결과 자체는 좋긴 하지만 어딘가 어설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일을 완벽히 해결해낸 뒤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넘어지거나, 필요한 물건이 고장나거나... 불운이 이쪽에도 적용된 듯.
나가노 출신. 초중고는 나가노에서 나왔으며 개인 사정으로 학교를 남들보다 빨리 들어갔다. 대학은 도쿄로 올라와 토토 대학 법학과에 진학, 차석 졸업. 시험 당일 운 나쁘게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는 모양.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법원직 공무원이나 할까~ 정도의 마음가짐이었지만 1학년 방학, 형사인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경찰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현장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에 나가노현 경찰본부에서 선발하는 경찰시험에 합격해 논캐리어로 경찰이 되었다.
타카아키를 짝사랑하고 있지만 스스로는 꽤 오랜 기간 눈치채지 못한 모양. 오랜 친구인 나가노 트리오 셋이 붙어 있으면 부러움과 질투 사이 알 수 없는 감정이 피어올랐다는 듯.
성대모사를 잘 한다. 다만 세 문장 정도가 최대라는 듯.
요리는 잘 못하지만 노래는 잘 부른다고. 악기 중 제일 잘 연주할 수 있는 건 리코더.
> 주요 타임라인
중학교
친구를 구하려다 화학 용액을 뒤집어쓰고 화상을 입음.
6년 전
풍림화산 사건을 조사하다 눈사태로 칸스케 실종, 독단으로 찾아낸 타카아키가 아라노 서로 좌천 후우카, 대학 졸업 및 경찰학교 입교
5년 전
후우카, 아라노 서에 들어옴 타카아키에게 달려드는 범인을 제압한 후 타카아키와 말을 트게 됨
4년 전
칸스케와 사건 현장에서 처음 만남
3년 전
후우카, 순사부장 진급 시험을 치른 후 합격 부서 이동이 결정된 뒤 타카아키에게 6년 전 일에 대해 들음 나가노현 경찰본부 형사부 수사1과에 들어옴 후우카의 아버지가 자취를 감춤
2년 전
사건 현장에서 범인과 몸싸움 도중 다쳐 10일간 단기 기억상실
1년 전
후우카의 어머니와 아버지, 검은 조직에게 사망
현재
유이, 타카아키, 나가노현 경찰본부 형사부 수사1과 복귀 후우카, 타카아키에게 부모님의 사망 소식에 대해 털어놓음
> 호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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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하루 후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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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FINAL FANTASY XIV
샤데데 샤데
2023. 3. 20. 13:26
수정 중
샤데데 샤데, 일명 샤덴데. 40세의 평원 부족 라라펠 여성. 94.5cm에 28kg의 적당한 체구를 가졌으나 마도사들은 고만고만한 신체능력을 가졌을 것이라는 편견과 다르게 근력 또한 일반적인 상식선을 웃돈다. 세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모험가이며 에오르제아를 수많은 위기에서 구해낸 자. '저항하는 힘'의 소유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세검을 쥐고 부당한 운명에 맞서 싸우는 모습은 가히 영웅이라 불릴 만하다. 여행길의 초반에는 주술도구를 들고 흑마법을 사용했었다고 하는데, 어떠한 연유로 소울 크리스탈을 내려놓게 되었는지는 불명. 소중한 이들의 죽음이 계기일 것이라고 누군가는 추측하곤 한다.
삶의 행로에서 마주친 대부분의 사람에게 친절하고 상냥하다. 성정 또한 정의로워 혹자는 영웅이길 타고났다고 하는데, 글쎄다. 누구에게나 스스로의 안위를 챙기고자 하는 마음은 있는 법. 다만 샤덴데는... 그것을 절제할 줄 안다기보다, 강박적으로 타인을 우선시해 행동하는 탓에 올바른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지. 결코 좋다고 볼 수 없는 버릇이지만 고칠 생각조차 없는 듯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사람들 앞에서만은 덤덤하다. 뭐가 되었든 혼자 감내하려 드는 성격. 친절하고 상냥하지만, 막상 마음을 열고 다가가거나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 게 주변인 입장에서는 여간 답답한 것이 아니다. 물론 그만이 지닌 특별하고 곤란한 힘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그를 고독 속에 잠기게 만들어서는 안 되는데. 힘들면 말하고 기대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흔쾌히 알겠다 대답하였지만 막상 찾아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유일하게 찾▒▒ 적이 있▒지. 기▒나? 눈이 오던 ▒ 곳. ▒지만 이제 부▒없는 짓이야.그는 혼자다. 그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5년 전 7재해가 일어났을 때 루이수아의 힘으로 시간을 넘어온 빛의 전사. 일개 모험가에서 시작해 모두에게 에오르제아의 영웅이라 불리기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어왔다. 새로이 맺은 인연도, 영영 잃어버리게 된 이들도 다수. 제 1세계에서의 모험이 끝난 어느 날, 잠에서 깨어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이 그리다니아로 향하는 초코보 마차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상황에서 샤덴데는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겠다는 코코메루와 함께 두 번째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미래를 알고 있다는 말을 믿어준 코코메루와 동행하게 된 샤덴데는 가장 먼저 환술사 길드를 찾았다. 주술도구와는 또 다른 느낌의 환술도구. 이 힘이 있다면, 이번 여행에서는, 혹시라도... 지난 여행길이 모두 기억나는 건 아니었지만 큼직큼직한 사건들은 어느정도 샤덴데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다. 행동하다 보면 차차 기억나리라. 만나고 싶었던 그리운 얼굴들을 떠올리며 샤덴데는 검은장막 숲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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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죠죠의 기묘한 모험
안 세데 리샤흐
2022. 6. 4. 12:06
: 장 피에르 폴나레프와의 파트너 관계(리샤레프), 원작 캐릭터들과의 다양한 관계
" 되도록이면 조용히… 해결합시다. "
> 외관
012
34세, 20세, 6세
> 이름
안 세데 리샤흐|Anne-céder Richard
> 나이
34세
> 신장 / 체중
192cm / 62kg
의족 제외
> 외관
오른쪽 팔은 마약 부작용으로 팔꿈치 아래를 한 번, 전투로 인해 팔 위 중간을 한 번 절단했다. 왼쪽 다리는 전투로 인해 골반 바로 아래까지 절단. 평소에는 의족을 착용하고 다닌다.
바깥은 올리브색, 안쪽은 검은색의 시크릿 투톤 생머리. 일자로 잘린 삼지창 앞머리는 가운데에서 살짝 교차한다. 옆머리는 뺨 중앙까지 오는 히메컷, 뒷머리는 왼쪽 위부터 오른쪽 아래까지 대각선으로 잘린 언밸런스컷.
끝이 살짝 올라간 무쌍의 안광 없는 검은 눈과 흰색 소용돌이 특이동공. 얼굴에 진 어두운 그림자와 동그란 안경. 입꼬리 왼쪽부터 얼굴 아래로 이어지는 꿰맨 흉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인상.
전체적으로 근육질의 탄탄한 체형이다. 특유의 인상 탓에 앞에 선다면 위압감이 느껴지기도.
>스탠드
파테틱(Pathétique)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B단조 '비창' 1악장
망가진 정신상태를 반영한 능력, 스탠드사 머릿속의 감정 대립을 인위적으로 실체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능력을 사용하면 특정 감정만을 지닌 자신이 떨어져 나오고 스탠드사 본인에게서는 그 감정이 사라지게 된다.
분노라는 감정을 끄집어내면 리샤흐 본인에게서 분노라는 감정이 사라진다. 또한 바로 옆에 지성을 갖춘, 그러나 극도로 분노한 상태의 리샤흐 외형 분신이 생겨난다. 즉, 본체에게서 감정을 많이 뽑아낼수록 분신의 총 숫자도 늘어나며 모든 감정을 스탠드로 구현하게 되면 본체는 텅 비어 사고능력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그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분신 하나를 본체로 귀환시켜 생각과 판단을 지속하고 의식을 잃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 때 해당 분신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분신들과 본체는 감각을 공유하며 각각의 강함이나 스탯 등의 비율은 리샤흐의 머릿속에서 특정 감정에 이끌려 행동하는 비율과 동일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본체보다는 강한 힘을 지녔다. 리샤흐가 약한 슬픔과 강한 분노를 지닌 상태에서 슬픔과 분노를 끄집어내면 슬픈 감정을 느끼는 비교적 약한 분신과 분노하는 비교적 강한 분신, 그리고 슬픔과 분노를 느끼지 않는, 나머지 감정을 지닌 리샤흐 본체가 남는다.
스탠드 능력으로 만들어진 분신(이자 스탠드)들은 각각 지성을 갖추었으나 통솔자 역할은 대부분 리샤흐 본체가 맡고 있으며 스탠드끼리 의견을 공유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스탠드들과 마찬가지로 스탠드를 공격하거나 공격당할 수 있다. 분신이 상처입으면 본체도 고통을 느끼지만 같은 상처가 본체에 생기지는 않는다. 역으로 본체가 상처입으면 분신에도 상처가 생긴다. 분신이 입은 고통으로 본체가 기절하기도 한다.
> 특징
이탈리아의 한 농가에서 스탠드 구현의 화살을 선택받은 자들에게 넘겨주기 위해 폴나레프와 함께 조용히 숨어 살고 있다. 디아볼로는 폴나레프와 리샤흐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눈에 띌 만한 행동은 하지 않으려 노력 중.
차분하고 조용하며 매사 무덤덤하다. 아무리 당황스러운 사건이 생겨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다 예상했다' 보다는 '어쩔 수 없지' 쪽에 가깝다.
어릴 적부터 겪어온 사건들 탓에 속이 많이 곯아 있다. 정신 상태도 회복력도 그닥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항상 텅 비어있는 듯한 표정을 하고 종종 어딘가 고장난 기계같은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굳이 하지 않는 편.
갱에 입양된 뒤부터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자아가 옅어졌으며 따라야 할 사람이 없으면 방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대상이 과거에는 몸담고 있던 갱의 보스였고, 육신의 싹이 심어진 다음에는 DIO였으며, 지금은 폴나레프.
상대방의 나이를 가리지 않고 ~습니다, ~에요, 와 같은 경어를 어렸을 때부터 사용해왔다. 자라온 환경 탓인지 단 한 번도 평어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
좋아하는 음식은 딱히 없다. 싫어하는 음식 또한 없지만 샐러드와 같은 풀 맛은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징벌방에서 씹던 나무 줄기가 생각난다는 듯. 그래도 싫어하는 것까진 아닌지라 주면 잘 받아먹는다.
망치나 단검, 전기톱 등을 사용하거나 저격 등의 방식으로 싸움에 임한다. 이는 스탠드를 사용했을 때도 동일. 하지만 디아볼로와의 전투 이후 반쯤 전투불능 상태가 되어 역동적인 움직임은 힘들어졌다.
폴나레프와는 서로가 서로에게 등을 맡길 수 있는 가족같은 동료다. 아이보라고 부름직한 파트너 관계. 종종 공허함을 스킨쉽으로 풀어내지만 둘 사이에 로맨틱한 감정은 없다.
북극여우(@DX4th) 님께 부탁드린 프로필용 글 커미션 작업물을 일부 수정해 업로드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히가시카타 죠스케와의 애정 관계(와타스케), 원작 캐릭터들과의 다양한 관계
" …뭘 꾸미는 건진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됐어. "
> 이미지
▷ 트레틀 사용
> 이름
이나미 와타루(伊波 涉)
※ 풀이하면 저(伊) 물결(波)을 건넌(涉)다는 뜻
> 연령
고등학교 1학년. 15세, 생일이 지나지 않은 사수자리
※ 신체 연령은 17세(자신의 스탠드의 영향)
> 직업
부도가오카 학교 고등부 1학년 B반 학생
> 외견
·168cm/58kg, 마른 근육 체형.
·허리까지 오는 길이의 머리카락. 정수리 연분홍색, 아래로 내려올수록 노란색 그라데이션
·헤어스타일은 자신 기준 가르마 오른쪽 방향. 커다란 리본 모양, 매듭지어 포니테일처럼 묶고 있다. 묶었을 때는 날개뼈 정도까지 내려온다. 자신 기준 오른쪽 방향으로 옆머리가 이어롭 귀 모양으로 튀어나와 있음. 학교에서만 푸는 편
·처진 눈썹
·눈꼬리가 올라간 고양이상, 다만 매섭지 않은 인상
·선명한 라임색 홍채, 스페이드(♠) 모양의 파란 동공
·평소에는 고양이처럼 人 모양으로 입술을 앙다문다. 입가 오른쪽 아래에 점 하나. 놀라면 입이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벌어짐
·희지도 어둡지도 않은 살구색 계열의 맑은 피부
> 복장과 소품
·중등부 시절: 중학교 1학년까지 다니던 S시의 교복을 입었다. 2학년이 되어 모리오쵸로 이사한 뒤 들어온 부도가오카 학교 중등부에서도, 평범하게 다른 학생들과 같은 세라복을 입었다.
·고등부 진학 후 : 남색 단화, 빨간 민무늬 티셔츠에 검은 가쿠란 착용, 가쿠란 단추는 목과 맨 위 단추만 잠그고 다니는 편. 가쿠란 소매에 금색 밴드가 둘려 있음
·고등부 첫날 등교 이후 : 양쪽 귓불에 작은 원형 보라색 피어싱(히가시카타 죠스케와 같은 모양)
·고등부 1학년 가을(11월 11일)부터 : 귓바퀴에 검은색 피어싱(히가시카타 죠스케와 커플 피어싱), 위의 보라색 피어싱과 얇은 두 줄 체인으로 연결
> 스탠드
※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에 등장하는 이능력으로, 사용자의 정신력이 형체를 갖춘 일종의 분신.
·이름: 세칼레비움(Saccolabium). ‘화려한 상처’라는 꽃말을 가진 금자란의 이명이 모티브.
·능력: 「손에 닿은 생명체(자기 자신 포함)를 급속 성장」시킬 수 있다. 단, 대상에게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았다면 성장하는 대신 말라 죽고 만다. 작은 상처를 치료하거나, 타인을 늙게 만들 수 있다.
·사용: 태어날 때부터 스탠드사였지만, 한동안 무자각 상태였다. 그런 탓에 생채기가 생길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스탠드를 사용, 자신을 성장시켜 치료해왔다. 이 때문에 키시베 로한이 자신의 스탠드, 「헤븐즈 도어」를 통해 와타루의 정보를 읽었을 당시, 15세였어야 했던 와타루의 나이는 실제 17세라고 적혀 있었다. 죠스케와 만난 4부 시점에서는 와타루가 전투 요원이 아니고, 스탠드사와 싸울 일이 적었기에 공격보다는 아군을 치료하는 서포트 용도로 종종 사용.
·자각: 초등학생이 된 후에 자각했다. 방학 동안 방울토마토를 길러오라는 숙제를 받아, 난생 처음 식물을 돌보게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방울토마토를 보며 마냥 들떴지만, 개학 후 1미터가 넘게 자란 자신의 방울토마토는 다른 아이들이 기른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상황을 초등학교 시절 6년 내내 반복한 끝에, 자신에게 무언가 이상한 능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자각에 도달. 혼자 시험한 끝에, 자신의 능력이 「식물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현재: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다른 스탠드사와 엮이며 진정한 능력을 깨달았다.
> 성격
·낯가림: 모르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오히려 친해지고 싶은 사람을 대할수록 긴장하는 탓에 유난히 뻣뻣한 태도를 보인다. 그로 인해 학교에서 쉽게 친구를 만들지 못했다.
·무난한 삶 추구: 귀찮은 일을 꺼리고, 자기가 나서서 사건에 연루되는 쪽을 바라지는 않는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 스탠드사가 많이 거주하는 모리오쵸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조우해도 우선은 애써 외면하려고는 한다.
·선한 성향: 근본적으로 불의를 용납하지 못하고 선을 지향하는 성품이다. 이 때문에 결국 타인에게 오해를 사게 되거나 무난하게 살고 싶다는 자신의 방침과 어긋나더라도, 곤경에 빠진 타인 내지는 악행을 그대로 두고 보지 못한다. 결국 타인을 돕고야 마는 편.
·리더십: 소위 말하는 조별 과제 담당 조장 타입. 성가셔지는 쪽을 지양하려 하지만, 결국 남이 미루거나 서로 우물쭈물 나서지 못하고 방치되는 일을 두고 보지 못한다. 본인이 나서서 책임을 지고 주변을 지휘하는 인물상. 막상 이런 역할을 맡을 경우, 끈기도 있고 리더십도 잘 발휘한다. 능숙하게 역할을 분배하고 공동의 과업을 처리하곤 하는 터라, 결국은 귀찮은 일을 떠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일편단심: 한번 마음에 품은 사람에게는 지고지순하다. 짝사랑하다가 맺어진 죠스케에게 품은 연심은 물론이거니와, 친구로 인정한 상대라든지 한 번 좋아하게 된 대상에 관해서는 꾸준히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대하곤 하는 성격.
> 특기
·설득: 사람을 말로 구슬리는 데에 능하다. 비록 무표정을 고수하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상대에게 호소하는 와타루의 이야기에는 묘한 설득력이 있다. 평소에는 티가 나지 않지만, 어떤 사건이 벌어지거나 상대를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임할 경우 대체로 와타루의 뜻대로 되곤 한다.
·싸움: 워낙 수많은 스탠드사가 존재하는 모리오쵸에서, 죠스케의 고등학교 입학과 더불어 곳곳에서 벌어지기 시작한 사건에 자주 휘말리곤 한다. 의지나 운, 설득 능력과 응용 능력, 실전에서 발휘하는 싸움 솜씨가 좋은 덕분에 승률은 높은 편.
·달리기: 육상에서 뛰는 데에 소질이 있다. 빠르고 날래게 움직일뿐더러, 장거리 달리기에도 강하다.
> 대외 이미지
·오해를 사는 인상: 평소에 표정 변화가 크지 않는 편인 데다, 대체로 무표정을 유지한다. 여기에 가끔 미소를 짓거나 고개를 숙이면 얼굴에 지는 그림자 탓에, 자칫하면 사악해 보이는 편. 그런 탓에, 주변에서는 주로 무뚝뚝하고 조용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와 친해지고 싶어 할수록 낯을 가리는 데다, 공동의 책무가 미뤄지는 것을 두고 보지 못해 나설 때마다 딱딱한 사람이라는 평이 강화되고, 여기에 스탠드사 관련 사건에서 불의를 참지 못하고 싸움에 휘말리는 터. 덕분에 측근 인물 몇몇을 제외한 대외 이미지가 바뀔 날은 요원한 듯하다.
복장 또한 주변에서 사는 오해에 기여한다. 고등학교의 교복 규정이 자유로운 편이어서 평소 하고 싶었던 옷을 입었지만, 이것이 불량 학생 아니냐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중학교 동창의 평가: 「중등부 때라면……아, 2학년 때 전학 왔었어. 전학이라고 해야 하나…첫날부터 다녔으니까. 그때는 교복도 교칙에 맞춰 입었었고. 그래도 역시…좀 거리감이 있었지. 뭔가 부탁하면 도와주긴 하는데, 말도 많이 안 하고 항상 무표정. 2학년 초에는 약한 애들을 괴롭혀서 전학 왔다는 소문도 종종 퍼졌는데, 어느새 싹 사라졌더라. 와타루가 착하긴 해. 착하긴 한데…응, 가끔 무표정으로 빤히 쳐다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무서워.」
·같은 반 학생의 평가: 「이나미 씨 말야? 좀 무섭지~. 입학 첫날부터 선배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거 못 들었어? 물론 그쪽에서 먼저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은 거긴 하지만…. 예쁘장한 얼굴인 데다 평소에도 무표정이고, 교복도 특이하게 입고, 뭣보다 말을 잘 안 하니까……. 다가가기 어렵다고 해야 할까. 한동안 혼자 다니던데, 요즘엔 죠스케 무리랑 같이 밥 먹더라? 별난 사람들이긴 하지….」
> 드림캐, 히가시카타 죠스케와의 관계
·첫 만남: 부도가오카 고등학교 입학식 날, 거북이와 불량배 사이에 끼어 있던 기묘한 옷차림의 리젠트 소년, 죠스케를 목격하고 말았다. 불량배들이 시비를 걸어도 가만히 따르던 죠스케가, 자신의 리젠트 머리 험담을 듣자마자 그들을 때려눕히고 동시에 고치는 모습을 보았다. 그 터프한 성격과 능력에 두근거리는 한편, 이어 불량배들이 다치게 했던 거북이마저 치유해주는 모습을 보며 처음 다른 스탠드사의 능력을 인지. 이상하고 착한, 너무나도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이때 반하고 말았다. 입학식 얘기에 정신을 차리고 자신도 학교로 뛰어가기는 했지만, 곧 가는 방향이 같은 죠스케와 같은 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심 기뻐하며 가까워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친구로서의 관계: 스탠드사라는 공통점이 있는 죠스케, 그리고 그의 친구들에게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고, 점점 친해지게 된다. 이후 죠스케뿐만 아니라 함께 다니는 오쿠야스, 코이치 등과 다 같이 붙어 다니는 무리의 친구 사이가 되었다. 죠스케에 대한 연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단지 눈앞에서 다른 사람이 죠스케에게 달라붙으면 무표정으로 바라보는 터라 약간의 오해를 사긴 했지만, 그저 죠스케가 오늘도 귀엽다고 생각하며 가만히 관조하던 쪽에 가깝다.
·고백: 모리오쵸의 가을, 포키 데이를 맞이한 11월 11일에 결국 죠스케에게 고백. 본격적으로 교제하게 되었으며, 그날 함께 검은색 피어싱을 뚫었다.
·이후: 연인이자 친구, 그리고 동료 스탠드사로서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는 동반자이다.
> 대인 관계
·죠스케들: 히가시카타 죠스케, 히로세 코이치와 같은 1학년 B반 클래스메이트. 죠스케, 그리고 니지무라 오쿠야스와는 집이 가까운 터라, 그들과 친해진 뒤에는 함께 하교한다.
·키시베 로한: 만화 '핑크 다크의 소년'의 애독자이자 키시베 로한의 팬. 잡지를 한 주에 5권 이상 구매하며, 3년 전부터 매번 엽서 이벤트에 참가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애석하게도 당첨된 적은 한 번도 없다. 키시베 로한 관련 사건에 얽히고, 그의 실체를 알게 된 뒤에도 여전히 팬으로 남아 있다. 다만 이제는 로한이 제멋대로 행동할 때마다 옆에서 츳코미를 날리면서 놀리거나 진정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친해진 뒤에는 심심하면 로한에게 간식을 들고 와서 사인을 받는다.
·아마기시 유카코: 유카코가 죠스케 일행을 주시하던 중, 와타루가 코이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닐까 경계를 품었다가 곧 오해였음을 알게 된다. 그 뒤로는 말없이 서로의 사랑을 응원해주는 사이로 지내고 있다.
·쿠죠 죠타로: 고등학교 입학 첫날 분수대에서 마주친 사이. 당시에는 말을 섞은 적은 없다. 나중에 와타루가 자신의 스탠드 능력에 연구할 때, 죠스케의 소개 덕에 말을 트게 되었다. 첫 만남은 어색했지만, 곧 와타루가 죠타로의 다재다능한 면모에 존경심을 품게 되었다.
·기타 주변 인물: 학교 등지에서는 애석하게도 무뚝뚝하든지 무섭다, 내지는 싸움을 자주 벌이는 불량 학생이다. 같은 오명을 벗지 못해 은근히 경외시되고 있다.
> 말투와 호칭
·말투: 선생님이나 동네 어른들 등 성인에게는 존댓말을, 존경할 가치가 없는 사람(범죄자나 악당)이나 선후배, 동급생에게는 평어를 사용한다.
▷ 7월 17일생 게자리, 탄생화는 흰색 장미이며 혈액형은 A형입니다. 세이린 고교 1학년 C반으로 농구부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지만 공부에 큰 흥미가 없어 중요한 시험이 아니면 준비하지 않는 탓에 성적은 입학 당시를 제외하고는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자신있는 과목은 수학, 자신없는 과목은 영어입니다.
▷ 연갈색 머리카락에 짙은 붉은빛의 눈동자를 지녔습니다. 연습하다 다치는 일이 많아 항상 반창고와 밴드를 붙이고 다닙니다. 앞머리는 적당히 갈라 한쪽으로 얌전히 넘겼고, 얼굴 쪽으로 반쯤 빠져나오곤 하는 옆머리는 어깨 조금 아래까지 내렸으며 반묶음으로 허리까지 오는 길이의 뒷머리를 정리했습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욱 웨이브진 머리로, 평소에는 검은색의 나뭇잎 모양 핀을 두 개 꽂고 다닙니다. 연습할 때는 머리를 하나로 묶은 뒤 머리핀을 빼둡니다.
▷ 176cm에 68kg으로 체격도, 손과 발도 큰 편입니다. 어릴 때부터 농구를 해온 탓에 전체적으로 근육질의 체형이나 평소에는 두툼한 겉옷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슈팅 가드+스몰 포워드 포지션이 주력이며 슈이치 중학교 농구부에서 주전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세이린 고교 농구부 소속의 유일한 여성 선수로 공식적인 시합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연습에는 성실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 학기 초의 하나비는 중학생 때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경기를 뛸 일 또한 없었기 때문에 유니폼을 맞추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감독에게 이야기했고, 인터하이 시합 중에는 항상 교복 차림으로 벤치에 앉아있어 매니저라고 오해받기 일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구는 여전히 좋아하기에 부활동이 끝난 뒤에도 카가미와 개인적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윈터컵 예선이 가까워졌을 때 마침내 트라우마를 극복함과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세우고 있었던 마음의 벽도 무너져 스스로를 완전히 세이린 농구부의 일원이라 여기게 되었고 유니폼 교체 시기에 맞춰 하나비도 새로이 유니폼을 받게 되었습니다. 등번호는 2호의 다음 번호인 17번입니다.
▷ 학교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걸리는 주택에서 어머니,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학기 초반에는 자전거를 이용해 등하교했으나 농구부에 들어간 뒤로는 체력 단련도 할 겸 걸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오고가는 길에 갑자기 비가 내리면 곤란해지기 때문에 가방에 항상 접이식 우산과 비닐 우비 하나씩을 넣어 다닙니다.
▷ 추위를 많이 타 니트 위에도 가디건을 하나 더 걸쳐입지만 스타킹만은 운동복으로 갈아입을 때 귀찮다는 이유로 팬티스타킹이 아닌 하이 삭스를 착용합니다. 때문에 교실에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 무릎 위에 항상 아이보리색 담요를 덮고 앉아있습니다. 반대로 더위는 많이 타지 않는 편입니다.
>성격
▷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리지만 말을 트고 났더니 실은 재미있는 사람이었다는 평을 자주 듣습니다. 실제로도 사람들과 친해지기 전후의 차이가 큰 편이며,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말 끝을 흐리며 눈치를 보거나 목소리가 작아지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용기를 얻어 하고자 했던 말을 제대로 전달합니다. 낯가림과는 별개로 큰 대회와 같은 상황에서의 긴장은 다른 사람들보다 적은 편입니다.
▷ 선배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존댓말을 사용하지만 동급생들에게는 존댓말을 써야 할지 반말을 써야 할지 머릿속에서 기준이 잘 잡히지 않은 모양입니다. 매번 "~~하자! ..고요!?" 와 같이 뒤늦게 존댓말을 붙여 "둘 중에 하나만 하라고!" 라며 지적받기 일쑤입니다. 후반부에서는 결국 반말로 굳어집니다. 특별한 말버릇은 없으나 친한 사람들에게 장난칠 때는 별명을 만들어 붙일 때도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선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슈이치 중학교 농구부의 분위기 때문에 자신에게 피해를 준 사람들을 미워하기보다 그들의 기대에 맞추지 못한 자신을 탓하는 일이 잦았으나 세이린에 입학한 뒤부터 스스로를 책망하는 성향이 차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남을 돕거나 칭찬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코트 위에서는 적일지라도 경기는 경기일 뿐이니 상대 팀을 미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악의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선수들을 보면 진심으로 화내고 바로잡으려 애씁니다.
▷ 하나비가 마음을 연 사람들과는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말을 섞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쁘지 않은 인상으로 남겨지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예의바른 말투이지만, 농구 관련 스위치가 켜지거나 몇 번 이상 본 사이일 때는 저도 모르게 속사포로 말을 내뱉곤 합니다. 공손함을 잃어버리지 않으려 애쓰느라 마지막에 급하게 존댓말로 바꾸는 모습이 필사적입니다.
▷ 이즈키의 농담에도 잘 웃을 뿐만 아니라 곧바로 비슷한 말장난을 던져 둘을 제외한 나머지 부원들을 얼어붙게 만듭니다. 말장난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들은 사람들의 거부반응을 즐기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이외에도 돌아보게 만들고 뺨 찌르기, 뒤에서 깜짝 놀래키기 등 친밀함을 가벼운 장난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주변 분위기를 읽는 능력 또한 탁월해 당하는 쪽의 기분을 살피고 적절한 선에서 끊어내어 트러블은 거의 생기지 않았습니다.
> 플레이 스타일
▷ 세이린 고교 1학년 - 신체능력 8|기술 7|스태미나 8|정신력 9|특수능력 6|총합 38
▷ 슈팅 가드(SG)+스몰 포워드(SF) 포지션으로 비슷한 체구의 선수들보다 파워 및 스피드 면에서 앞서는 점을 활용, 공격과 수비 양 쪽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특기 분야는 없지만 체력과 판단력, 근성, 의지 등 전체적인 능력치가 높아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1인분 이상을 톡톡히 해내는 편입니다. 다만 점프력과 드리블 실력은 평균 수준이어서 역량 부족 및 신장 차이로 골 밑 싸움과 공을 쥔 상태에서 돌파해야 하는 1:1 상황에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 빠른 스피드를 가졌지만 드리블에서 발목을 잡혀 상대 코트 안쪽까지 파고드는 플레이는 힘들어하며, 따라서 중거리 슛과 수비 돌파를 위해 스텝백, 페이드어웨이를 이용하는 3점 슛을 주된 득점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코트 위에서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상대의 패스 코스를 틀어막고 움직임을 봉쇄할 수 있는 자리를 신중하게 찾아낸 뒤 행동에 옮겨 아군을 서포트합니다.
▷ 하나비에게 처음부터 주어졌다고 할 만한 뛰어난 재능은 없다시피하며 가지고 태어난 것도 남들보다 조금 더 큰 키와 머리회전 정도입니다. 하지만 꾸준한 연습만으로 중학교 시절 주전의 자리에 올랐으며 현재도 성장 중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의 산 증인과도 같은 선수입니다.
> 소문
" 저기, 저 체육관 보여? 학기 초에는 매일같이 불이 켜져 있었잖냐. 응? 아니, 아침 말고! 농구부 연습 끝난 뒤에도 늦은 시간까지 말이야. 1학년 여자애인데, 매니저인 줄 알았거든? 감독한테 물어봤더니 선수라더라. 근데 요즘은 통 안 보이네…"
- 2학년 체육 담당 교사
" 키 크고 조용한 애요? 걔 농구부 주전이었어요. 실력 있는 멤버였으니까 당연히 여자 농구부가 있는 학교로 갈 줄 알았는데 세이린 고등학교에 진학했다고 해서 놀랐죠. 농구부를 나중에 관뒀긴 했었지만… 아, 걔 사실 말 엄청 많은 거 아세요? "
- 슈이치 중학교 동창
" 저번에 과자 사러 나오는 길에 봤는데! 공원에서 키 엄청 큰 빨간머리 애랑 같이 농구하고 있었어. 과자 사러 갈 때도 있었고, 사서 돌아오는 길에도 있었고. 연습하느라 다쳐서 밴드랑 반창고 잔뜩 붙이고 다닌 건가? 어차피 우리 학교 남자 농구부 뿐이라 시합에도 못 나갈 텐데. 좀 불쌍하다~… "
- 세이린 고교 1-C 학생
> 기타
▷ 좋아하는 음식은 고기가 들어간 샐러드와 고기로 대식가까지는 아니지만 맛있게 잘 먹는 편입니다. 알러지나 가리는 음식은 딱히 없으며 맛있는 것을 먹는 것보다 친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분위기를 더 선호합니다. 다만 리코의 요리에는 역시나 면역이 없어 미토베와 함께 하얗게 변하고는 합니다.
▷ 요리 실력은 평균 이상으로, 카가미나 미토베만큼은 아니지만 먹기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바쁜 탓에 초등학생 때부터 밥을 남매 스스로 챙겼으며 현재도 먹고 싶은 음식 정도는 혼자 만들어먹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칼질에는 서툴러 과일 등을 깎을 때 손을 다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땐 감자칼을 사용합니다.
▷ 9세 무렵 TV에서 본 경기를 계기로 농구라는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슈이치에 입학하기 2년 전 길거리에서 농구를 하던 중학생들에게 용기내 말을 걸어 함께한 이후 본격적으로 선수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슈이치에 입학한 것도 본인의 선택이었으며 끝없는 노력으로 금세 주전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세이린 고교 농구부에 소속된 지금도 시합의 감을 잊지 않으려 꾸준히 연습한 덕에 강호 고교 주전 자리에 밀리지 않는 실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글씨를 또박또박 잘 쓰고 필기와 내용 정리에도 소질이 있는 모양이지만 공부에 별 흥미가 없는 탓에 평소의 공책은 농구 관련 메모를 제외하면 텅 비어 있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만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행동합니다.
▷ 1학년 C반에서 남녀 통틀어 키가 3번째로 크며 종목을 가리지 않고 운동이라면 전반적으로 잘 하는 축에 속해 체육 시간 선생님이 시범을 보일 때면 매번 불려나가는 편입니다. 다른 학년을 맡은 체육 선생님과도 어느새 친해져 교무실에 들를 때마다 간식을 하나씩 받아와 신나게 먹으며 돌아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 TV를 보고 농구에 흥미를 느낀 뒤 길거리 농구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수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여자 농구부 강호인 슈이치 중학교에 부푼 꿈을 안고 입학해 뛰어난 실력으로 2학년 때는 주전 자리까지 꿰차게 된다. 그러나 슈이치 농구부는 테이코와는 다른 방향으로 험한 분위기었다고(...). 연습 도중에 서로를 까내리는 건 일상이요, 기분이 상하면 바닥에 농구공을 던지고 가버릴 때도 있었으며 시합 도중에도 상대 팀과의 경기에 집중하기보다는 개개인의 성과와 같은 팀의 실수에 신경쓰는 모양새였다. 망하지 않은 게 신기하다실력이 좋아서
중학생이던 미츠히로는 소심하고 주눅들어있는 성격이었고, 주변에서 억지부리며 그를 탓해도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분위기가 심각해지면 말을 더듬으며 다시 잘 해 보자는 식으로 이야기했지만 당연히 결과가 좋을 리 없었다. 폭언은 기본, 지나다니며 툭툭 건드리거나 가끔씩 짜증난다며 농구공으로 맞추는(!) 등 미츠히로를 만만하게 보는 부원들의 폭력 수위는 올라갔고 3학년이 되었을 때 즈음엔 몇몇 후배들(!!)에게까지 괴롭힘당한다.
그럼에도 농구가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중학교 3학년 인터하이에서 꾸역꾸역 뛰던 중 경기 도중에 자기가 넣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팀에게 공을 뺏기자 순간 욱하고 감정이 치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이 사람들과 닮아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 온 몸이 싸해지고, 결국 그 경기 내내 불안해하느라 점수도 제대로 내지 못한다. 당연하게도 부원들에게 온갖 욕을 듣게 되지만 미츠히로는 울면서도 농구부를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하고, 정말 그 뒤로 농구공을 손에서 놓게 된다. 미츠히로가 빠졌지만 슈이치는 선수층이 두터워 인터하이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는 게 씁쓸한 부분.
▽ 1.2. 세이린 입학
농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 미츠히로는 여자 농구부가 없는 신생 학교인 세이린으로 진학했다. 스스로도 선수의 꿈을 완전히 접었다고 믿고 있었는데 아침 조회 시간, 옥상에서의 포부 선언(아이다가 시킨 입부 테스트 맞다)을 듣고 마음이 움직였는지 연신 입술을 깨무는 등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침 조회가 끝나자마자 아이다의 반으로 달려가 농구부에 마지막으로 입부하게 된다. 매니저 지원이냐고 오해받자 아니라며 다급하게 부정했다. 그 소심했던 미츠히로가 자기 입으로 대회에 못 나가도 좋으니 연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떨면서 말한 것으로 보아 농구를 향한 마음이 여전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첫 집합 때 역시나 부원들한테 매니저로 오해받았다.쟤는 선수 지원이라고(딱콩)
막상 농구부에 들어왔지만 중학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훈련 이외의 농구부 내 연습 시합과 같은 팀 활동에는 전혀 참가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아이다는 체격 차 때문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너 정도면 다른 부원들하고 연습해도 밀리지 않아!" 라며 미츠히로의 튼튼한 신체 스펙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처음에는 왜 여자 농구부가 있는 곳에 가지 않았는지 궁금해하다 팀 활동을 곤란한 듯 웃으며 거절하는 미츠히로를 보고 평범한 마음가짐으로 농구부에 들어온 건가 싶어 금방 관심을 돌리게 된 카가미는 덤. 이래놓고 나중에 팀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체육 선생님께 양해를 구해 부활동이 끝나고 체육관에서 혼자 연습한 뒤 문을 잠그고 돌아가곤 했다.
카이조와의 연습 시합 이후 어느 날, 혼자 체육관에 남아서 연습하던 도중 지나가다 들른 쿠로코와 만나 슈이치 시절 이야기를 나눴다. 쿠로코도 테이코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이야기가 잘 통했지만 자신은 쿠로코와 다르게 도망쳤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내심 심란해한다. 쿠로코가 나간 뒤 다시 연습을 시작하려는 미츠히로 앞에 문 밖에서 우연히 이야기를 들은 카가미가 나타난다. 농구가 싫은 거냐는 카가미의 물음에 미츠히로는 아니라고 부정하며 격한 반응을 보인다. 아차 싶었는지 소리친 것에 대해 곧바로 사과한 뒤 "예전처럼, 동료의식 같은 걸... 느끼지 못할까봐. 습관적으로 동료들을 경쟁자로만 보고... 배려하지 않는 플레이를 해 버릴 것만 같아서. 그래서 무서워." 하며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이후 카가미가 제안한 1:1에서 5대 1로 완패. 지쳐 바닥에 앉아있는 미츠히로에게 다가간 카가미가 "포기하려고 했다면 진작 포기했겠지. 너 지금 누구보다 열심히 농구하고 있는 거 아니냐?" 두 마디를 툭 던지고 나간다. 그 말을 듣고 멍해진 미츠히로가 다급하게 카가미를 따라가 붙잡고는 연습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원하는 게 있다면 최대한 갚아주겠다며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도와달라고, 자기는 농구가 계속 하고 싶다고 진심을 다해 말하자 카가미에게서 딱히 알겠다는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암묵적인 동의를 받아내게 되었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길고 긴 인연 부활동이 끝나면 일주일에 세 번, 카가미 집 근처 공터 농구 코트에서 카가미와 농구 연습을 하게 된 미츠히로. 대가는 필요없다 했지만 연습이 끝나면 종종 미츠히로가 먹을 걸 사 주곤 한다나. 카가미 개이득
▽ 1.3. 인터하이
인터하이 시점에서는 일부러 유니폼을 맞추지 않았기에 교복 차림으로 벤치에 앉아 응원하는 모습이 대부분. 세이호와의 경기 시작 전에는 슈이치 시절 부원들과 혼자 화장실에서 마주치는(!) 상황이 발생했고, 반항 한 번 하지 못하고 화풀이 대상이 되고 말았다. 제일 처음 맞은 곳은 뺨. 농구 그만두겠다고 나간 주제에 남자 농구부 매니저나 하고 있는 꼴이 보기 싫다면서자기들이 무슨 상관 어차피 매니저라 티 안 날테니 얼굴 빼고 다른 데 때리자는 헛소리와 함께 이곳저곳 폭력을 가했다. 옛 부원들이 전부 나간 뒤에야 조심스레 밖으로 나온 미츠히로는 카가미와 마주치자 애써 뺨을 가렸고, 엉망인 모습을 보고 어렴풋이 눈치챈 카가미였지만 미츠히로는 나중에 설명해 줄테니 일단 경기에 집중해달라며 이기고 오라는 말과 함께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갔다가 경기 도중 벤치로 들어왔다.
슈토쿠와의 경기 후에는 음식점에서 1학년들과 앉아 오코노미야끼를 연속으로 뒤집었다. 이후 연습에서 몸 이곳저곳에 멍이 들어있는 걸 당연하게도 부원들이 알아차렸지만 미츠히로의 부탁으로 별 말 없이 넘어갔다. 다만 부원들도 계속 신경쓰고 있는 듯. 실력 테스트 때는 카가미 옆에서 한자를 읽어주는 역할을 맡았다가 포기했다. 수영장 훈련 도중 모모이와 말을 트게 되는데, 모모이가 "미츠히로 씨 같은 선수가 세이린에 와 있을 줄은 몰랐어요." 라며 이전부터 미츠히로에 대한 정보도 알고 있었다는 듯 말한다. 특징과 장점을 읊어 주자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포인트. 짧게 나온 장면을 보면 수영도 잘하는 듯 하다.
슈토쿠전에서 입은 카가미의 부상이 회복되어갈 때쯤 미츠히로는 자신과 카가미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초조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정확히는 '자신이 카가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아서' 불안함을 느끼는 것. 아니 카가미는 기적의 세대 급인데 당연한 거 아닌가 1:1을 해도 얼마 안 가 카가미가 이겨버리니, 이 연습이 카가미가 성장하는 데 있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시간만 잡아먹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당연지사.
어느 날, 연습을 시작하기도 전에 미츠히로는 그만하겠다며 공을 카가미에게 건넨다. 어리둥절해진 카가미가 아까 무리해서 그런 거냐며 힘들면 내일 하자고 공을 돌려주자 미츠히로는 뒤돌아서며(이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자기랑 연습하지 않아도 된다, 토오전도 얼마 안 남았으니 다친 발도 쉬어주는 게 좋을 거다, 자기보다 강한 부원들이랑 연습해라' 하며 웅얼댄다. 아이고 카가미가 대체 무슨 소리냐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똑바로 하라며 걸어가는 미츠히로 앞을 막아서는데 미츠히로가 괴로운 표정으로 펑펑 울고 있었다.(...) 카가미는 당황했고, 미츠히로는 그 표정을 보고 서러워서 더 큰 소리로 울음이 터지고 만다.
나도, 나도 계속 하고 싶은데...! 근데 내가, 전혀 실력도 안 늘고 있으니까, 카가미가, 아니, 카가미한테... 도움도 안 되고, 괜히 방해만 하는 것 같아서... 나, 나 때문에 시간낭비나, 하고 있고...! 진짜 서러워 보인다쿠로코의 농구 41화, 미츠히로 하나비
놀란 카가미는 일단 비를 피해 자기 집으로 미츠히로를 데려갔고, 씻으라며 욕실에 자기 옷과 함께 미츠히로를 집어넣었다. 욕실에서 훌쩍훌쩍 우는 소리 효과음이 미츠히로가 나오고, 카가미도 씻은 뒤 진정된 미츠히로가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자기 때문에 카가미가 발목잡히는 게 싫고, 미안하고, 열심히 연습하는 걸 보면 죄책감까지 들 정도라며 조용히 말하던 미츠히로는 '개인적으로 연습하는 걸 그만두고 싶다' 는 마지막 한 마디를 말하지 못하고 망설인다. 사실은 연습을 그만두고 싶지 않기 때문. 그렇게 침묵만 이어가자 결국 카가미에게 바보! 멍청이! 소리를 듣고 만다. 바카가미한테
"효율만 따져서 연습했다면 진작 그만뒀겠지, 그보다 왜 지금 와서 죄책감을 느끼는 건데? 먼저 도와달라고 한 건 네 쪽이었잖아." "미츠히로 네가 걱정할 만큼 난 약하지 않으니까, 팀메이트를 믿고 나보다는 네 쪽이나 더 신경써." 미츠히로는 카가미의 말에 잠시 우물쭈물하나 싶더니 "...캇 쨩, 생각보다 상냥하구나?" 하고 간접적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화해한 뒤 코코아를 마시며 토오전 영상을 분석하다 옷이 마르자 카가미가 미츠히로의 집까지 우산을 씌워 데려다줬다. 카가미 피셜 우산 빌려줬다가 다시 못 찾을까봐 씌워줬다고 미츠히로는 집에 가서야 가방에 우산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토오전에서는 슈이치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인지 부원들과 붙어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벤치에서 응원하다 카가미의 부상이 심해진 것을 발견하자 눈에 띄게 당황한다. 리코의 레몬꿀절임을 보고 '감독님을 믿었는데...'라며 뒷걸음질쳤다. 메이세이, 센신칸전에서도 교복을 입고 벤치에서 크게 소리치는 컷으로 등장.
인터하이 이후 카가미가 잠시 쉬고 있을 때 미츠히로도 쿠로코처럼 혼자 연습하던 중 키요시와 만났다. 키요시: 올해는 혼자 연습하는 애들이 많네 미츠히로가 중학생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은 세 번째 인물. 키요시가 카가미는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농구 바보라고 단숨에 대답한다. '좋아하는 건 농구 뿐이지만 다른 사람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건 아니다, 자기가 부탁하긴 했지만 꾸준히 같이 연습도 해 줬다, 선배들 말도 꽤 잘 듣고 애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것도 귀엽고...' 어쩐지 말이 길어지는 게 포인트. 가만히 듣던 키요시가 "엄청 좋아하는구나, 카가미라는 애?" 하고 묻자 "네?? 아닌데요???" 하고 화들짝 놀랐다. 팀메이트 얘기라고 정정해주자 "아." 하고 갑자기 진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부상으로 쉬고 있는 카가미의 집에 두 번 찾아갔었다. 카가미 상태나 분위기는 어떤지 쿠로코에게도 종종 물어본 모양. 과일 들고 찾아가서 깎아주려다 손가락을 다쳤다. 결국 집주인이 까 주는 토끼사과 먹었다.머쓱 부상당한 다리 마사지를 도와주며 카가미가 토오전에서 자기가 부족했던 부분을 중얼거리는 걸 묵묵히 고개 끄덕이며 들어주기도. 카가미가 마지막으로 쉬는 날에는 연습 째고 놀러오겠다고 선언한 뒤 정말 그렇게 했다(!) 음식 재료 들고 집 찾아온 미츠히로 보고 어이없어하는 집주인은 덤.
미츠히로의 요리 실력도 제법인지라 칼질 빼고 카가미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멋진 식사를 차렸고, 식사 후 카가미의 제안으로 집 근처 공터에서 잠깐동안 농구공을 튕겼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로맨스 기류가 흘렀지만 한쪽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미츠히로가 집에 돌아가기 전 카가미의 손을 꼭 잡고 "...다음 주에 꼭 나와야 해!" 한 뒤 머뭇머뭇 손을 놓고 뒤돌아 달려갔다. 두근거리는 묘사와 키요시의 질문이 인용되는 것으로 보아 이 시점에서 미츠히로가 짝사랑을 자각한 게 확정된 듯하다. 근데 상대가 농구바보앞길이 험난하다
키요시가 합류한 뒤 얼떨결에 처음으로 팀 내 연습 시합에 참여했다. 허둥대던 것도 잠시 침착함을 되찾자 본래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 때 깔끔한 3점슛 위주의 플레이를 보여줘 함께 플레이하던 부원들이 놀라거나 아쉬워하기도. 아 쟤도 같이 시합 뛰면 딱인데 그 뒤로도 키요시와 꾸준히 중학 시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하다. 카가미는 플레이, 키요시는 언어와 소통으로 미츠히로의 변화를 도왔다는 평. 그리고 어쩐지 키요시와 죽이 잘 맞는다. 다른 1학년들이 키요시의 기행에 당황하고 있을 때 혼자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합숙 메뉴 시식회에서는 리코의 카레를 먹고 미토베와 함께 하얗게 변했다가 카가미의 요리 덕에 되살아났다. 합숙 때 우연히 마주친 타카오에게 세이린의 매니저로 오해받기도 했다. 슈토쿠 1학년들과 만날 때마다 어색해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농구 스위치가 켜져 농구 이야기를 와다다 쏟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부터 미도리마와 친해지기 시작했는지 오하아사를 종종 확인하곤 한다. 카이조 대 토오 시합이 끝난 뒤 자극받은 듯 연습에 매진한다.
▽1.4. 윈터컵 예선
1학년들, 키요시와 함께 길거리 농구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길을 잃고 무라사키바라와 우연히 만났다. 함께 농구 코트를 찾아오긴 했지만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어쩐지 불편한 분위기에 혼자만 상황을 몰라 눈치를 살폈다. 중간부터 후쿠다와 교체하려 했으나 악천후 탓에 경기가 종료되었고 감독의 연락을 받은 뒤 부원들과 함께 체육관으로 집합했다. 섬세하지 못한 카가미를 보고 고개를 젓나 싶더니 어느새 모모이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넸다. 이후 카가미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히무로에 대해 물어보았다.
윈터컵 예선 전, 드디어 미츠히로도 유니폼을 맞추게 된다.(!) 등번호는 2호의 다음인 17번.어차피 시합에 나갈 일도 함께 연습할 일도 없을 거라며 농구부원들과 내심 거리를 두던 예전의 모습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완전히 세이린의 일원으로 여기게 된 시기와 딱 맞아떨어져 두 배로 감동받은 미츠히로의 얼굴이 볼 만하다. 유니폼을 받는 날 중학 시절 이야기를 부원 모두에게 털어놓았고 세이린이 너무 좋다며 울먹였다. 다음 날 너무 기쁜 나머지 유니폼을 입고 연습하러 오는 바람에 휴가에게 누구처럼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 이로써 인터하이때와는 달리 윈터컵에서는 매니저로 오해받을 일은 없어진 셈.
센신칸, 슈토쿠와의 경기 중간중간 옛 슈이치 부원들을 만났으나 트라우마를 이겨냈는지 담담한 표정으로 지나쳤다. 떨리는 손으로 세이린 부원들에게 돌아갔더니 모두에게 잘했다고 칭찬받은 건 덤. 돌아가는 길 세이린 2학년들의 과거를 듣는다. 그래서인지 다른 1학년들과 마찬가지로 더욱더 키리사키전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얕은 부상을 입은 부원들을 치료해주고, 경기가 끝난 뒤 나가는 길 키리사키 제1 부원들에게 지나가듯 농구는 모두 함께 해서 즐거운 거라는 말을 남겼다.
포키데이 전에 수제 포키를 만들어 농구부에 돌렸다(!) 부원들이 포키를 먹는 사이 혼자 가서 드리블 연습을 했다. 저 녀석! 우리가 먹는 사이에 연습을! 카가미와의 개별 연습 시간에 다른 부원들 양의 5배나 되는 포키를 따로 건네주었다. 이 때 일화도 참 골때리는데, 건네주려던 포키가 여기저기 부서져 있어서 주지 말까 하고 다시 숨긴 걸 카가미가 발견하는 바람에 야밤의 추격전이 되어 버렸다. 뭘 숨기는 건데 아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결국 넘어져 다친 미츠히로한테 밴드를 붙여주는 과정에서 저 멀리 날아간 포키 봉지를 발견하게 되고, 카가미가 포키 봉지를 들고 오게 되는데...
"설마 이거 혼자 먹겠다고 숨기다 넘어진 거냐?" "너한테 부서진 거 주고 싶지 않았는데...!" 쿠로코의 농구 109화, 카가미 타이가, 미츠히로 하나비.
잠깐의 정적 후 황당해하는 미츠히로가 카가미의 등짝을 때렸다. 맞을 만 했다 물론 카가미가 식탐 때문에 저런 대사를 친 건 아니고, 고작 막대과자 때문에 미츠히로가 구르고 다친 게 어이없어서 뱉은 말이긴 하지만 듣는 미츠히로 입장에서는(...) 저래놓고 눈치없이 "아까 농구부에 하나씩 돌리지 않았냐? 아, 그건 작은 봉지였는데." 하며 듣는 사람 속 터지게 만들었다. 이거 다 니 거니까 너 다 먹으라며 벤치에 가서 앉자 자연스럽게 카가미가 다친 부위를 소독해주고 갈림길에서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잘 먹겠다는 말에 다 부서졌다며 삐죽거리는 미츠히로는 덤. 헤어지기 전 카가미가 미츠히로에게 무언가 물어보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질문하지 않았다.
겨울 합숙 직전 들른 온천에서는 추위를 많이 타서 물 안에만 앉아있었다. 합숙 첫날 카가미가 없다는 소리에 잠이 덜 깬 모습으로 의아해하더니 아이다의 아버지인 카게토라가 윗옷을 벗으라는 소리에 안에 스포츠웨어만 입고 있었는지 훌렁 벗어버린다. 주변인들이 더 놀란다너... 너 여고생이야 새로운 필살기를 익히기보다는 기존의 무기를 갈고닦아 성공률을 높이는 쪽으로 특훈했다.
▽1.5.윈터컵 본선
윈터컵 본선 개회식 이후 돌아오지 않는 쿠로코와 후리하타가 걱정돼 뒤늦게 쫓아갔다가 아카시가 가위로 카가미를 위협하는 장면을 마주한다. 놀란 미츠히로와 아카시가 눈이 마주쳤지만, 아카시는 별로 개의치 않은 듯 돌아섰다. 기적의 세대가 돌아간 후 남아 있던 세이린 부원들을 챙겨 회장으로 돌아왔다.
토오전에서 벤치에 앉아 흘끗흘끗 모모이를 살피는 모습이 나온다. 미스디렉션의 효능을 떨어트린다는 쿠로코의 말에 미스디렉션 오버플로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차렸다. 경기 내내 수건을 손에 들고 집중하다 경기가 종료되자 눈물을 흘리며 벌떡 일어났다.
카가미 집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서 요리를 먹고 쓰러졌다가 살아났다. 그 후 갑자기 등장한 알렉스가 카가미에게 키스하는 탓에 멘탈붕괴. 혼자만 텅 빈 얼굴로 하얗게 굳어 있었다가 아이다가 키스당하는 걸 보고 나서야 컬러로 돌아왔다. 윈터컵 시합을 관전한 뒤 알렉스가 카가미를 빌려가자 같이 연습할 사람이 없어 허전해하면서도 응원한다. 그런데 카가미도 저도 모르게 미츠히로를 안심시키듯 행동하고 있는 게 포인트. 떡밥?
나카미야전에서는 아이다가 모두에게 한 방씩 먹이는 걸 보더니 스스로 뺨을 한 대 쳤다.(...)
모니조노전이 끝난 뒤 대기실에서 카가미와 포옹했다.(!!!) 정확히는 카가미가 미츠히로를 볼 때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지고, 도저히 알 수 없는 감정이 차오르는 탓에 문제 해결을 위해 먼저 미츠히로에게 안아달라고 요청한 것. 이후 독백으로 카가미도 미츠히로를 좋아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맞짝사랑 확정 다만 둘 다 운동이 1순위에 티내지 않는 타입이라 빠른 시일 내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
요센전에서 키요시의 테이핑을 담당했다. 중간에 교체해 나온 카가미에게 물병을 건네주며 지금은 앞을 보고 나아갈 때라는 말을 남긴다. 시합이 끝난 뒤 음료수를 마시러 나가려다 들어오는 하이자키와 마주칠 뻔 했고, 카이조 대 후쿠다 시합을 관전하며 쿠로코의 과거 이야기를 여러번 곱씹었다.
카이조와의 준결승전 시작 전에는 1학년들과 필요한 물건들을 사 왔다. 교체된 후리하타가 코트에 들어서자 물가에 아이를 내놓은 사람마냥 안절부절못했지만 곧 밝게 웃으며 응원했다. 관중들이 카이조를 연호할 때 굴하지 않고 세이린을 외치는 컷으로 크게 등장. 이후 카가미의 집에서 부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듣는다. 집에 돌아간 뒤 모두와 뛰지 못해 아쉽다며 유니폼을 입고 중얼거린다.
결승전 당일 아침, 오빠에게 꼭 보러 오라며 볼을 잡아 늘리는 장난을 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라쿠잔전에서는 벤치에서 응원하며 선수들이 교체될 때마다 수건을 건네주고 체력 회복을 도왔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세이린의 우승이 확정되자 달려가 부원들을 한 번씩 껴안았다.
1월 1일에는 1학년들과 평범한 차림으로 모여 해돋이를 보러 갔다. 멀리 가긴 피곤했는지 가까운 산(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언덕)에 올라간 듯. 모두가 건강하게 농구할 수 있었으면 하는 소원을 빌었다.
쿠로코의 생일파티 날 늘어난 인원수를 보고 당황했는지 허겁지겁 앞치마를 맨 뒤 요리 보조를 자원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단 주방에 더 오래 있었던 듯. 그래도 나름 아는 얼굴들과는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마지막까지 남아 뒷정리를 도왔다.
키요시를 배웅한 뒤의 연습에서는 알몸 고백을 또 해야 한다는 소리에 자기도 해야 하는 거냐며 화들짝 놀랐다. 부원들과 몸을 풀던 하나비가 "저, 연습 시합 하고 싶어졌어요!" 하고 손을 들고, 감독이 마음에 들었는지 씩 웃으며 팀을 나누려는데 쿠로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휴가의 명령으로 카가미가 쿠로코를 찾으러 달려갔고 돌아온 둘을 포함해 연습시합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본편이 일단락된다.
▽1.6. 쿠로코의 농구 Last Game
체육관에서 연습하는 장면 구석에 등장한다. 아이다와 함께 경기를 보러 가게 된 휴가를 마음 속으로 응원함와 동시에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세이린 부원들과 단체로 모여 재버워크의 경기를 보며 그들의 행실에 분노했다. 재버워크와 맞붙기 위해 결성한 팀 보팔 소드의 연습 일정 탓에 카가미와 개인 연습을 할 시간이 없어지자 아쉬워하면서도 깔끔하게 포기한 뒤 열심히 하라며 카가미의 등을 한 번 내려쳤다. 손이 많이 매웠는지 등을 계속 만지작거린다 보팔 소드가 연습하는 체육관에 조용히 이온음료를 두고 가기도. 시합 당일에는 부원들과 함께 객석에서 응원했다.
경기가 끝나고 카가미가 미국에 간다는 이야기를 모두와 함께 듣는데, 미츠히로 혼자 유난히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곧 응원한다며 잘 다녀오라는 말을 건네지만 무언가 걸리는 듯한 모양새. 이어지는 기적의 세대 대 세이린 시합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참여했다. 미츠히로 나름의 첫 공식전인 셈. 첫 득점 이후 멤버들에게 달려가 하이파이브를 했다.
공항에서 모두와 함께 카가미를 배웅한 뒤에야 미츠히로가 당황했던 이유가 밝혀지는데, 그건 바로 재버워크와의 시합 며칠 전에 카가미에게 마음을 전하고자 다짐했기 때문.(!) 카가미가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자신의 마음이 혹시라도 카가미에게 방해가 될까 결국 고백하지 못했는데... 놀랍게도 카가미 또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미츠히로와 자신의 앞날에 장애물이 될까 우려해 속마음을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다고. 이걸 엇갈렸다고 해야 할지 통했다고 해야 할지 돌아가는 길, 미츠히로의 짝사랑을 알고 있던 후리하타가 괜찮냐고 물어보자 걱정 말라며 애써 웃어보였다.
키요시와 카가미가 모두 미국으로 가면서 미츠히로를 성장시킨 두 명이 모두 세이린을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하나비의 성격 상 무너지거나 머뭇거릴 일은 없을 듯. 차에 올라타서도 열심히 해야겠다 중얼거리며 손을 쥐었다 펴는 모습을 보였다.
▽1.7. 이후
기존의 3학년들이 졸업하자 이제까지의 경험을 발판삼아 1년뿐이지만 아이다의 뒤를 이어 감독 자리를 맡게 된다. 이로써 세이린은 3년 동안 학생이 감독을 맡은 팀이 되었다. 우수한 신입 부원들도 꽤 입부하였기에 그 해의 윈터컵을 3위라는 높은 성적으로 마무리했고, 후임 감독을 찾아 팀을 맡긴 뒤 은퇴, 대학 입시를 마저 준비한다.
고교 농구 대회에서의 출전 기록이 없었기 때문에 대학 경기에서 실적을 쌓기로 결심한 모양. 대학 입학 후 실력을 인정받아 경기에 자주 출전하게 되었다. 2학년 때는 주전이었는데, 이 해 미츠히로의 대학이 인터컬리지에서 3위를 차지했다. 21세에는 W리그에서 뛰게 된다.
그 해 여름, 팀원들과 들른 미국에서 카가미와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같은 지역도 아닐 것 같고, 연락하면 괜히 귀찮게 만드는 것 같아서 말하지 않았는데 미츠히로가 도착한 곳이 마침 카가미가 사는 지역이었던 것. 이렇게 멀리까지 오는데 연락 한 번 주지 않아 기분이 상한 듯한 태도를 보이는 카가미를 보고 미츠히로는 안절부절못한다. 잘 지냈냐는 안부인사도 전하기 전에 미츠히로가 이동해야 했고, 그렇게 오랜만의 재회는 별 일 없이 끝나버린다. 일정 중 비는 시간에 카가미와 만나 오해를 풀 수 있었지만 고민하다 결국 만나지 않은 듯. 아이고 미츠히로는 일본으로 돌아오고, 전부 어영부영 마무리되는 것 같았으나...
얼마 안 가 미츠히로가 혼자 미국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카가미에게 전화를 걸었고 놀란 카가미가 바로 차를 끌고 공항으로 달려왔다. 미츠히로는 잡아놓은 숙소 대신 카가미의 집으로 향했고, 예전처럼 마주앉아 좋아한다는 사실을 제외한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오해를 풀게 되었다. 어찌저찌 얘기하다 보니 남은 기간 또한 카가미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는 듯. 이 기간의 행적은 자세히 서술되어 있지 않다.
돌아가기 전날, 술을 마시다 얼떨결에 마음을 들키고 만다. 그걸 들은 카가미의 반응은 당황+심란. 그런데 미츠히로는 본인이 말실수를 했다는 사실도 잊어버린 듯 다음날 말짱하게 공항에서 작별인사를 나눴다. 카가미 혼자 마음에 걸린 듯 고민하다 미츠히로를 보내주고, "푹 쉰 다음에 연락해." 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일본에 도착한 뒤 메시지를 확인한 미츠히로는 별 생각 없이 카가미가 깨어 있을 시간대에 맞추어 전화를 걸었고, 곧 전화가 연결되는데...
카가미가 먼저 미츠히로에게 고백했다!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방해될까봐 연락하지 못한 건 자기도 똑같았다며 말을 이어나가는데 놀란 미츠히로가 "내가 설마... 말한 거야?!" 하며 다른 부분에서 더 당황해했다. 자제력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부끄러웠던 듯 고백받는 와중에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다가 알고 있겠지만 자기도 같은 마음이라며 답하고, 둘은 정식으로 교제하는 사이가 되었다. 초장거리 연애라 불편한 점도 많을텐데 트러블 없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 보고 싶다면서 나도 미국 리그에서 뛸까? 하는 미츠히로
26세, 입단 제의를 받아 WNBA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진짜 뛰네 아예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카가미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 듯. 아시안 선수 중에서는 유독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되며, 팀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29세가 되는 해,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일본으로 떠난 신혼여행의 첫째 날에는 옛 세이린 농구부원들을 불러모아 신나게 하루를 보냈다. 갑작스러운 모임이었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둘의 얼굴인지라 대부분이 참석했다고. 몇몇 부원들은 오지 못했지만 영상통화로 함께했다. 나머지 날들은 평범하게 여행을 즐겼다.
그러나 33세, 돌연 선수 생활을 은퇴하게 된다. 원인은 한동안 알려지지 않았으나 부쩍 수척해진 모습이 사진에 종종 담겨 건강 문제일 것이라 사람들은 추측하였고, 얼마 가지 않아 본인이 췌장암 3기라는 사실을 밝혔다. 처음에는 수술이 가능한 정도라 생각하였으나 개복 후 확인하니 상태가 심각하였다고 한다. 건강상태는 점점 나빠졌고, 곧 NBA 시즌이 끝난 카가미와 함께 일본으로 향했다. "미국은 치료비가 너무 비싸." 라며 장난삼아 얘기하기도. 죽기 전에 일본에서 지난 날의 추억을 되돌아보고 싶었던 듯하다.
일본에 도착하고 한동안은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다. 그러나 꾸준한 치료에도 영 차도가 없는 듯 보였고, 35세, 병동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대신 집에서 호스피스 케어를 받겠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소나기가 막 그친 여름 축제날 저녁, 쏘아올린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미츠히로의 삶은 막을 내렸다.
▽2. 성장 후
미츠히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측정한 키와 몸무게는 176cm에 68kg, WNBA 시절 측정한 키와 몸무게는 192cm에 84kg으로 꽤나 많이 성장한 축에 속한다. 할 일은 거의 없지만, 고등학생 시절에는 하지 못했던 덩크도 가능해졌다! 플레이 스타일 자체는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 여전히 3점슛을 주무기로 삼고 있으나 이제는 골 밑 싸움에서 쉽게 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WNBA로 무대를 옮기며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또한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기에서 포지션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건강이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전, 최전성기 시절에 선수 생활을 그만둔 탓인지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이름답게 불꽃놀이처럼 활약했던 선수'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